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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누가 나 부르는 것 같은데

“민 사장님, 여기예요.”

길을 안내한 여자가 앞에 있는 창고를 가리켰다.

“음.”

민도준은 걸음을 멈추지 않은 채 안으로 걸어 들어가며 입을 열었다.

“오늘 고마웠어요. 먼저 돌아가 있어요.”

“민 사장님.”

화영은 그를 불러세웠다.

“오늘 여기 들어가면 조 사장 쪽 사람들이 앞으로 그 여자로 민 사장님 계속 협박할 거예요. 그래도 들어갈 건가요?”

그 말에 민도준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

“틀린 말은 아니에요. 오늘 일이 밖으로 새어 나가면 밖에 있는 다른 놈들도 같은 수법을 사용하겠죠. 그래서 이 안의 놈들 한 명도 나오지 못하게 하려고요.”

낮게 깔린 목소리에 약간의 흥분이 섞여 있었다.

그 말을 들은 화영은 숨이 턱 막혔다.

분명 상대가 웃고 있었지만 그녀는 오한이 느껴지기까지 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설마…….”

“쯧. 쓸데 없는 생각하지 마요. 저 그래도 법은 준수하는 좋은 시민이니까. 그저 저 자식들이 가야할 곳으로 보낸다는 뜻이에요.”

그 시각 옆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한민혁이 속으로 낮게 중얼거렸다.

‘그렇게 무섭게 웃지 않으면 좀 더 설득력 있었을 텐데.’

민도준은 창고 안으로 걸어갔다. 석양이 이미 서쪽으로 기울어 빛을 등진 그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하지만 한민혁은 그의 뒤를 따를 생각을 하지 않고 제자리에 꿈쩍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그런 그를 바라보던 화영이 눈살을 찌푸렸다.

“안에 있는 사람들 모두 조 사장 부하 중 가장 유능한 사람들인데 따라 들어가지 않아요?”

그 말에 한민혁은 민도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입을 삐죽거렸다.

“도준 형과 로건이 있는데 제가 실력 발휘할 공간이 어디 있겠어요? 화영 누나도 얼른 가 봐요. 조 사장이 눈치라도 채면 안 되니까.”

“그래요.”

화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조심해요.”

-

“짝!”

남자의 힘 있는 손이 권하윤의 얼굴을 내리쳤다.

“이년이 감히 나를 걷어차?”

뚱보는 욕설을 퍼부으며 권하윤에게 폭행을 가했다.

두툼한 손바닥이 그대로 권하윤의 새하얀 얼굴을 때리자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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