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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7화

전연우의 눈동자에 한기가 스쳐 지나갔다.그는 장소월의 얼굴을 움켜쥐고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한 모든 결정을 틀리지 않았어.”

전연우는 그녀를 무릎에 앉힌 채로 밥을 모두 먹게 한 뒤에야 놓아주었다.

그는 이어 장소월을 데리고 방에 들어가 자신이 좋아하는 원피스로 갈아입혔다. 그녀는 마치 아름다운 바비 인형처럼 전연우가 바라는 대로 움직여야 했다.

장소월은 원피스를 입고 그 위에 가디건을 걸친 뒤 결국 그의 차에 탔다.

서울시에서 가장 큰 쇼핑몰 성세 백화점.

이곳은 부잣집 사모님들이 애용하는 곳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 가방부터 고급 액세서리까지... 없는 것이 없었다.

전연우는 거스를 수 없는 힘으로 장소월의 손목을 잡고 끌어당겼다. 그들의 뒤엔 경호원이 늘 따라다녔다.

그들은 한층 한층 걷고 또 걸었다.

전연우가 그녀에게 말했다.

“사고 싶은 것 있으면 말해.”

“나 정말 필요한 거 없어. 난 집에 가고 싶단 말이야, 전연우!”

장소월은 어려서부터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전연우가 차분하게 그녀를 달랬다.

“물건을 다 사면 집에 데려다줄게.”

실상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두 사람을 애틋한 커플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에 도착했다. 그곳엔 가구 전문 매장들이 들어서 있었다.

매니저가 곧바로 달려와 두 사람을 가구를 진열한 홀에 안내했다.

“대표님, 보세요. 모두 최고급 재료로 만든 가구들입니다. 침대도 있고 옷장도 있어요. 뭘 사시려는 거예요?”

전연우의 시선이 장소월에게 닿았다.

“어떤 게 마음에 들어? 골라봐.”

장소월은 그를 쳐다보며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네가 사든 말든 나랑은 상관없어. 알아서 골라.”

장소월은 말을 마치고 난 뒤 곧바로 몸을 돌렸다. 전연우의 얼굴이 못마땅한 듯 일그러졌다. 그는 한 손으로 장소월의 허리를 끌어당긴 뒤 그녀의 귓가에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말을 안 들으면 이 오빠가... 화낼 거야!”

“소월아, 그 후과가 뭔지는 너도 알고 있겠지?”

매니저는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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