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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화

하지만 강이한의 생각 밖인 건 이유영이 떠난 이후로 꼬박 반 달 동안 그녀의 행방을 알아내지 못했다.

정말 오늘날의 이유영은 재주가 조금 있었다. 강이한은 이유영의 몸에서 그제야 통제 불능이란 무엇인지를 철저하게 배웠다.

이유영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조롱의 미소였다.

“당신은 날 참

“바로 묻는 말에나 대답해!”

강이한의 말투는 조금 세졌다.

“내가 당신한테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어?”

“아이를 보러 간 거야?”

이유영이 시종 정면으로 물음에 대답하지 않자 강이한의 말투는 조금 더 거세졌다.

“…”

강이한의 물음에 이유영은 표정이 굳어졌다.

그리고 바로 안색을 회복하였다.

하지만 이유영의 이런 미세한 표정 변화도 강이한의 눈을 빠져나가진 못했다.

강이한은 빠른 걸음으로 이유영에게 다가가 그녀를 식탁에서 끌어냈다. 이유영 앞에 놓였던 국물은 강이한 때문에 떨어져 바닥에 튀었다.

외숙모가 주방에 당부해 놓은, 자기를 위해 만든 국물이 이렇게 낭비가 된 것을 본 이유영은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짝!”

이유영은 강이한의 뺨을 세게 내리쳤다.

강이한은 그저 국물 한 그릇 때문에 이유영이 이렇게 자기한테 손찌검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걸 따질 틈이 없었다.

강이한은 한 손으로 이유영의 잘록한 허리를 감쌌다.

가까워진 두 사람의 거리 때문에는 강이한은 이유영 목 아래의 흉터들이 더 잘 보였다. 그리고 그걸 보는 순간 강이한은 더욱 마음이 아팠다.

지난번 차에서 강이한은 이미 이런 대면적의 화상 흉터들을 한번 보았었다. 하지만 이런 밝은 조명 아래서 이렇게 다시 보니, 그의 마음은 여전히 호되게 아팠다.

강이한은 깊게 한숨을 들이쉬고 물었다.

“아이, 아직 살아있지?”

“아니! 오래전에 죽었어!”

“이유영!”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아이를 물어?”

‘자격도 없는 놈!’

이유영의 이런 날카로운 말에 강이한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사실… 아이에 관해 물을 자격이 없었다.

하지만 반드시 물어야 했다.

“소은지 소식이랑 바꿀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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