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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하지만 이유영의 이런 침묵에 강이한은 기분이 나빴다. 그는 불쾌함을 몇 푼 담아 입을 열었다.

“내가 당신보고 나랑 같이 있어 달라고 했지, 나한테 이렇게 눈치 주고 있어 달라고 한 게 아니야.”

“그럼 나보고 뭐 더 어떻게 하라고?”

‘뭐 어떻게 하라고?’

강이한은 이유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이 박연준을 어떻게 대했으면 나한테도 똑같이 대해!”

“당신이 연준 씨와 비교가 된다고 생각해?”

이유영의 직설적인 말은 비수가 되어 아주 꼿꼿하게 강이한의 심장을 저격했다.

강이한은 아주 무섭게 이유영을 째려보고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더 말하면 안 되었다. 더 말하다가는 언젠가 이유영 때문에 화가 나서 돌아버릴 것 같았다. 지금의 이유영은 아주 입이 날카롭기에 그지없었다.

아무나 상대할 수 있는 그런 날카로움이 아니었다.

차 안이 조용해지자, 이유영도 그제야 몸과 마음이 편해졌다.

도원산.

이유영은 차에서 내릴 때야 자기가 신발을 안 신은 걸 발견했다.

정말 강이한 때문에 화가나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순간, 이유영은 몸이 붕 뜨더니 강이한에게 가로 안겼다.

이유영은 발버둥을 쳤다.

“내려줘!”

“정말 그래도 걸을 수나 있겠어?”

“당신이 뭔 상관이야?”

“이제 곧 상관이 있을 거야!”

강이한은 이 말을 하고는 이유영을 안고 큰 걸음으로 걸어 들어갔다.

집사와 이시욱 등 사람들은 강이한이 이유영을 데려온 것을 보고 긴장을 한 푼도 늦추지 않았다. 심지어 더욱 반짝 정신을 가다듬었다.

왜냐하면 이 두 사람은 지금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언제든 한바탕 싸울 수 있었다.

이 두 사람의 모순이 도대체 언제 풀릴지도 모른 채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두 사람보다 그들의 주변 사람들이 먼저 미칠 게 뻔했다.

강이한은 이유영을 안고 곧장 자기의 침실로 들어갔다.

“나 이 방에서 지내고 싶지 않아!”

“당신 좋기는 잘 생각하고 말해.’

“그게 무슨 뜻이야?”

“당신 표현이 좋으면 그 사람 소식을 줄게.”

“...”

‘그 사람은 소은지!?’

처음에 강이한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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