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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분위기는 조금 어색했다.

정국진은 앞에 놓인 찻잔을 들어 차를 한입 마시고는 입을 열었다.

“유영이 때문에 온 거야!?”

“유영이 이 2년 동안 줄곧 몸이 안 좋았나요? 맞아요?”

강이한은 목이 멘 상태로 물었다.

강이한을 바라보는 정국진의 눈빛에는 한기가 돌았다.

당연한 말을...!

아무리 한지음이 강이한 옆에 나타난 데는 숨은 사정이 있어서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지금 강이한이 이유영의 몸 상태에 관해 물어보는 것에 대해 정국진은 여전히 첫 반응이 강이한은 그걸 물어볼 자격이 제일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근본적인 원인 제공은 강이한이었다.

뒤에 일어난 일들에 사정이 있고 이유가 있다고 해도 결국 진실이 드러날 때는 이미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는 다 핑계에 불과했다.

정국진은 강이한의 대답에 대답도 안 하고 되물었다.

“한지음 아직도 모리나 호텔에 있어!?”

모리나 호텔도 사실은 로열 글로벌 아래의 호텔 중 하나였다.

‘강이한이 한지음을 모리나 호텔에 안배해 놨다고?’

‘강이한은 정말 모르는 건지 아니면...’

한지음 얘기가 나왔을 때 두 사람의 얼굴색은 다 안 좋게 변했다.

특히 강이한의 얼굴색은 선명하게 안 좋아졌다.

정국진은 강이한의 흔들리는 눈빛을 보고 입가에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한지음이 너한테 아주 중요한가 보네. 그럴 거면...”

“정 회장님!”

정국진의 말이 채 끝나기 전에 강이한은 그의 말을 끊어버렸다.

도대체 언제부터인지 누구든 강이한의 앞에 서면 무조건 강이한이랑 한지음을 엮어서 말했다.

하지만 사실 두 사람은 전혀 그런 사이가 아니었다.

정국진의 날카로운 눈매를 보며 강이한은 목이 좀 뻣뻣해 났다. 그리고 강이한이 입을 열었다.

“전 그저 이 2년 동안 유영이가 잘 지냈는지만 알고 싶어요.”

그랬다. 강이한이 정국진을 찾으러 온건 사실 제일 직접적으로 이유영의 몸 상태에 알아볼 방법이었기 때문이었다.

정국진의 생각대로, 어젯밤 강이한은 그걸... 느꼈다.

새벽 늦게까지 이유영의 몸에는 아무런 온도도 없었다. 이건 정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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