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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3화

이유영은 여전히 견지하고 있다.

“이유영!”

강이한은 다시 입을 열었다. 말투는 아까보다 더 싸늘했다.

“도대체 누구야?”

“그래도 알아야겠어?”

“그래!”

“그 여자가 당신의 마음속에서 그렇게 중요해?”

중요하기를 지금 소은지가 건드린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서도 여전히 누가 소은지를 데려갔는지 물어보고 있었다.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영의 말에 강이한은 이를 꽉 깨물었다.

마치 소은지가 이유영의 마음속에서 이미 모든 것을 초월하고 제일 중요한 것처럼.

이유영은 눈앞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전생으로부터 현재까지 소은지가 이유영에게 도대체 뭘 의미하는지, 그건 이유영 본인만 알고 있었다.

지금 모든 것이 변했다.

전생으로부터 현재까지 모든 것이 변했다. 하지만 유일하게 변하지 않은 것이 바로 소은지였다.

전생에 있을 때, 소은지는 이유영의 세상에 있어서 유일한 기둥이었다. 그리고 현재에서도 소은지는 여전히 그랬다.

“그래. 은지는 소중해! 은지라는 존재는 내 마음속에서 모든 것을 다 초월했어!”

그리고 강이한도 초월했다.

강이한은 당연히 이유영의 뒷마디가 무슨 뜻인지 알아들었다.

그의 눈 밑은 점점 더 무겁고 어두워졌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친 순간, 두 사람의 뿜어내는 기운도 점점 차가워졌다. 이 모든 것들은 서로 얼기설기 얽혀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숨 막히게 했다. 그들은 괜히 불똥이 튈까 봐 심지어 숨을 죽이고 있었다.

두 사람은 한참 동안 마주 보고 있었다.

지잉 징잉.

핸드폰 진동 소리가 이 상황을 끊어버렸다.

강이한은 핸드폰을 꺼내서 보자 화면에는 지음 두 글자가 떴다. 이유영도 그걸 봤다.

원래 차가운 기운을 뿜던 이유영은 지금 입가에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은지가 내 마음속에서 중요한 정도는 아마 한지음이 당신 마음에서 중요한 정도랑 같을 거야!”

“...”

이 말을 듣자, 강이한은 저도 모르게 몸이 섬뜩했다.

이유영을 바라보는 그의 눈에는 분노가 그득했다.

“당신은 지음이 내 마음속에서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는데?”

이유영에게 되묻는 강이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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