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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2화

도원산 쪽에서, 강이한은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아까는 내가 미쳤지, 유영이한테 그런 말을 하다니...’

그 당시 강이한이랑 이유영이 7년이나 만난 후, 결혼을 앞두고서야 이유영은 강이한의 진짜 신분을 알았다.

그것도 강이한의 어머니가 직접 찾아와서...

그런 이유영이 과연 그런 짓을 했다고?

“사모님, 오셨습니까?”

강이한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밖에서 집사가 아주 공손하게 인사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고 나서 이유영의 분노를 참는 소리가 들렸다.

“집사님, 다시 한번 그딴 식으로 저를 부르면 당장 일자리를 잃게 할 수 있어요.”

아주 건방지고 방자한 말투였다.

하지만 강이한의 입가에는 총애하는 미소가 번졌다.

전생의 이유영이 지금과 같은 이런 성격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그녀를 괴롭혔던 사람들은 다 손해를 봤을 것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때 당시의 이유영은 아주 온순하고 얌전했다.

결국 끝까지, 그녀는 시력을 잃은 후에야... 딱 한 번 강력하게 나왔었다. 그러고는 강이한에게 이혼을 제기했다.

이유영이 들어오자, 집사님은 안절부절못하며 그녀의 뒤를 따라 들어왔다.

강이한은 눈가의 웃음기를 거두지 않은 채, 이유영을 바라보며 눈빛에는 사람이 부단히 퍼지고 있었다.

“무슨 중요한 서류를 까먹었어?”

“누구야?”

이유영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강이한은 얼음처럼 굳어진 이유영의 안색을 보며 눈가의 웃음기를 조금씩 거두었다. 그는 당연히 이유영이 뭘 묻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요즘 강이한과 관련된 데서 소은지 빼고는 그 아무도 이유영의 감정에 영향 줄 수 없었다. 그 속에는 한지음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

지금 이유영이 자기에 대한 감정이 도대체 뭔지 강이한은 전혀 보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소은지에 대한 감정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소은지는 이유영에게 있어서 몹시 중요했다.

그 누구도 비길 수 없을 만큼 중요했다.

만약 할 수만 있다면 강이한은 정말 이 순간 이유영을 전생으로 데려가고 싶었다. 두 사람이 아직 사랑하던 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엔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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