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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화

강이한의 말을 듣자, 이유영은 우유 잔을 들고 있던 손마저 굳어버렸다!

“그거 물어서 뭐 하려고?”

이유영은 당연히 외삼촌이 외숙모한테 찾아간 거라고 강이한에게 알려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외숙모는 지금 퀘벡에서 이유영를 도와주고 있는 것이고 외삼촌은 외숙모랑 같이 있어 주려고 간 것이었다.

퀘벡의 일은 절대 강이한이 알게 해서는 안 되었다.

그래서 당연히 외삼촌의 행방도 알려줄 수 없었다!

강이한은 이유영의 태도를 보고 그녀가 쉽게 알려주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깊게 한숨을 들이키고는 말했다.

“내 손에 아주 중요한 프로젝트가 한 개 있는데 당신 외삼촌이 관심을 가질 만한 거라서 물어봤어.”

“그럼, 외삼촌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그럴 시간이 없어.”

이유영은 다시 한번 굳어져 버렸다!

그러고는 강이한을 쳐다보며 눈썹을 치켜들고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

“그럼 다른 파트너에게 넘겨.”

“수천억에 달하는 프로젝트야.”

“그럼, 바로 나랑 얘기해도 되잖아.”

이유영은 강이한을 바라보며 그의 목적이 아주 뚜렷한 것을 보아냈다.

언제부터인지 이유영도... 사람의 속을 볼 줄 알게 되었다.

이렇게 큰 유혹까지 들춰내면서 사람을 떠보는 것을 보고 이유영은 생각했다.

‘강이한 손에 꼭 외삼촌이랑 얘기를 나눠야만 하는 중요한 프로젝트가 도대체 뭐가 있어!? 강이한은 외삼촌이랑 합작할 생각이 단 한 번도 없었을 건데.’

그래서 이 시기에 프로젝트 합작이니 뭐니 하는 건 그저 이유영한테서 외삼촌의 행방을 알아내려는 것뿐이었다.

‘이 남자 봐라. 참나...’

“당신은 로열 글로벌의 대표일 뿐이잖아. 당신이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닐까 봐.’

“그럼, 뭐 더 얘기할 것도 없네!”

이유영은 시원시원하게 말했다.

이유영의 태도에 도리어 강이한이 어리둥절했다.

강이한은 이유영이 아주 오만스럽게 자기가 지금 로열 글로벌 내의 지위가 어떠어떠하다고 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제야 이유영은 원래 아주 겸손한 사람이라는 것이 떠올랐다.

이쯤 되니 강이한도 이유영한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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