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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화

사진은 파리에서 찍은 것이었다!

‘하지만 정유라는 파리에 돌아온 적이 없다고? 그럼 그 아이는 절대 정유라의 아이가 아니다.’

강이한은 가슴이 미치게 벌렁벌렁했다...

원래 혼란스럽던 머리는 지금, 이 순간 무척 선명해졌다.

“정유라의 아이가 아니라면 그럼 걔 아이일 수밖에 없잖아.”

정국진과 임소미 쪽의 친척관계에 대해 강이한은 이유영보다 더 잘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임소미가 병원 앞에서 안고 있는 아이는 정유라의 아이가 아니면 이유영의 아이였다.

‘유영이, 우리 유영이...’

오래오래 지나 강이한의 마음속에 휘몰아쳤던 강풍은 그제야 조금 평온해졌다.

강이한은 크게 한숨 들이켜고는 이시욱에게 말을 건넸다.

“잠시 이 일로 유영이를 놀라게 하지 말고 비밀리에 임소미의 행방을 찾아.”

“네!”

임소미...

이유영이랑 같이 출국한 뒤로는 마치 사라진 것처럼 돌아올 때도 이유영 혼자만 돌아왔다.

이때 이유영에게 물어봤자 이유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거고, 오히려 경계심을 더 세게 내세울 거라는 걸 강이한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유영한테 소식이 안 들어가게 하는 선에서 비밀리에 임소미의 종적을 찾아야 했다. 아이는... 무조건 임소미랑 같이 있을 것이었다.

‘아니면 임소미는 왜 파리에 돌아오지 않는 걸까?’

임소미와 정국진은 결혼한 뒤로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다. 지금 이렇게 떨어져 지낸 데는 무조건 문제가 있었다.

이시욱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잠시 생각하더니 덧붙여 말했다.

“아, 그리고 또 한 가지 일이 있습니다!”

“뭔데?”

이시욱은 아이의 일로 정유라를 조사하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고 했다.

“이상한 점?”

“네. 정유라 아가씨 지금 나이로비에 계시는데 이 2년 동안에 줄곧 그곳의 빈민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나이로비의 제일 큰 빈민촌?”

“네, 맞습니다.”

강이한은 미간을 찌푸렸다.

“...”

이 일은 정말 말이 안 되었다.

‘정유라는 정씨 가문의 아가씨로서 나이로비의 빈민촌에서 2년이나 지냈다고? 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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