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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말이 끝나자, 한지음은 정확히 전화 반대편의 숨소리가 거칠어진 것을 느꼈다.

그리고 한지음의 숨소리도 따라서 줄어들었다.

‘강이한 뿐만이 아니고 이유영과도 모순이 있지 않고서는...’

이 사람은 도대체 왜 강이한과 이유영이 같이 있을 때, 강이한에게만 손을 쓰는 건지 한지음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

‘만약 정말 강이한만 증오하고 미워하는 거면.... 강이한이 감옥에 있던 그 2년 동안에 모든 것을 끝낼 수 있지 않았나?’

“지음아, 너 정말 말을 안 듣네.”

전화 반대편 남자의 말투는 극도로 매혹적이었다.

그리고 한없는 위험함도 깃들어 있었다.”

“...”

한지음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전화 속 남자는 아주 사람을 달래는 목소리로 말했다.

“들어 가봐. 날 실망하게 하지는 말고.”

이건 사람을 달랜다기보다는 압박의 경고에 더 가까웠다.

그리고 한지음의 대답도 듣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 사람은 비록 한지음의 물음에 직접적으로 대답하지 않았지만 한지음에게 더 강렬한 느낌을 주었다.

‘이 사람은 강이한과 이유영이랑 절대로 원한이 깊어!”

...

반산월의 불빛은 아주 어두웠다.

저녁 식탁에, 집사는 다가와 한지음의 방문 소식을 이유영에게 전했다. 이 말을 들은 이유영은 숟가락을 들고 있던 손마저 멈칫했다...

우지랑 우현도 한지음이 왔다는 것을 듣고 순간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이로써 이유영을 돌보는 아랫사람들은 다 이유영 곁에 오기 전에 이미 한지음이 이유영의 세상에서 어떤 사람인지를 다 소개를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가씨, 그냥 쫓아내셔도 되십니다.”

우지는 앞으로 다가와 이유영에게 아주 공손하게 말을 건넸다.

이유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우지를 한눈 보았다.

특히 아주 경계를 내세운 우지의 모습을 보고 외숙모가 우지한테 당부를 적지 않게 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유영은 전에 외삼촌이 한 말이 떠올랐다.

이유영은 손에 들고 있던 숟가락을 탁- 접시에 내려놓고는 냅킨을 들어 입가를 닦았다.

그러고는 냅킨을 내려놓으며 집사에게 말했다.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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