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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2화

우지의 말을 듣고 나니 이유영 눈 밑의 한기는 사라지고 대신 침착함이 감돌았다.

‘설마 이것이 바로 한지음 배후의 사람이 원하던 건가? 배후의 사람...’

오늘 저녁에 한지음을 만나고 나니 이유영은 착각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정국진이 전에 말했던 짐작들도 다 들어맞았다. 한지음의 배후에는 사람이 있었다.

이런 생각들이 들자, 이유영은 핸드폰을 들어 또다시 루이스에게 전화를 걸었다.

루이스는 전화를 아주 빠르게 받았다.

“아가씨!”

“강이한에게 내 뜻만 보여주면 돼요.”

이 말인즉, 진짜로 일을 벌일 필요까지는 없지만 반드시 상대방에게 교훈을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네! 알겠습니다.”

...

쉽게 잠에 들지 못하는 밤이었다.

이튿날 대 아침 정국진은 아침 식사 자리에서 이유영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난 네가 한동안은 여기 안 올 줄 알았어.”

이유영은 정국진을 보며 말했다.

“외삼촌이 전에 한지음이 저랑 강이한 곁에 나타난 건 다 의도를 하고 나타난 거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왜 뜬금없이 이 소리야?”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유영이 말했다.

“...”

‘유영이도 알아챘다고?'

이유영을 바라보는 정국진의 눈 밑에는 심오함이 반짝거렸다. 로열 글로벌에 있는 이 2년 동안 이유영도 정말 많은 경험치를 쌓았다.

2년 동안에 이유영이 일을 하면서 얼마나 힘들게 일했는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났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매번 사람을 만날 때마다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합작과 어울리는지를 정확히 알아내야 했다.

이유영이 오늘날의 자리에 올라오기까지 정말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2년 전에는 안 보이던 일들이, 잘 모르겠다던 사실들이 이제는 지금은 조금씩 감이 잡히기도 했다.

정국진은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고...”

정국진의 탄식 소리에 이유영은 더 어안이 벙벙했다.

“외삼촌.”

“나도 아직은 강이한의 신분을 확인하고 있어. 강이한 배후자의 신분이 확인되면 그때는 한지음의 배후자가 누구인지도 알아낼 수 있어.”

“강이한의 신분?”

“너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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