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59화

침묵하고 있는 이유영을 보고 강이한은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일어나 불빛을 조금 어둡게 조절한 강이한은 이유영의 기운도 불빛 따라서 사그라든 것을 보았다.

하지만 자신을 등지고 누운 이유영을 보고 강이한은 가슴이 몹시 답답했다.

그는 침대로 올라가 이유영의 뒤에 눕고 그녀를 품속으로 끌어안았다.

이유영이 거부하고 발버둥 칠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강이한의 품에 안겨있었다. 하지만 그런 평온함은 엄청난 거리감을 느끼게 했다.

사람은 분명 품속에 안겨 있지만 강이한은 마치 천리 떨어진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이런 거리감 때문에 강이한은 팔에 힘을 더 주어 이유영을 더 세게 끌어안았다.

“유영아.”

아주 나지막한 소리로 그녀를 불렀지만, 이유영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결국은 다시 강이한의 품속으로 돌아왔다. 2년... 외부인이 보기에는 2년이지만 강이한에게는 이게 몇 년 만이지?

지난번 생에, 이유영이 식물인간이 된 후, 강이한이 요양원에서 이유영 곁을 얼마나 오랫동안 지켜 줬는지 본인도 모른다.

그건 가슴을 쥐어뜯는 아픔이었다!

결국 이유영이 세상을 떴을 때, 강이한은 세상을 다 잃는 것 같았다. 다시는 일어설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생을 건너 다시 이유영을 쫓으러 왔다.

하지만 이번 생에 다시 왔을 때 들은 건 역시 이유영의 부고 소식이었다.

오늘날 이렇게 겨우겨우 다시 그녀를 품속에 안으니 강이한은 뭐가 됐든 이제 다시는 그녀를 놔주고 싶지 않았다.

이날 저녁, 이유영은 몸을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반면 강이한은 전례 없는 꿀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난 이유영은 핸드폰을 들어 안민한테 여기로 와서 자기를 데려가라고 전화하려고 했다. 하지만 핸드폰은 강이한에게 뺏겼다.

“오늘은 회사에 가지 마.”

강이한의 말투는 마치 명령을 내리는 듯 아주 강력했다.

이유영은 당연히 강이한의 이런 태도가 마음에 안 들었다.

“나 꼭 가야 해!”

“로열 글로벌의 기초를 놓고 말해서, 당신이 회사에 하루 말고 일 년을 안 간다고 해도 큰 문제 없을 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