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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그리고 아이가 살아있다고 해도 강이한은 지금 소은지의 소식으로도 아이의 소식을 얻어낼 수 없었다.

이로써 이유영의 마음은 그녀가 생각하는 것처럼 강이한에 대해 일말의 미움도 남아있지 않는 게 아니었다.

이유영은 강이한이 미웠다. 아주 미웠다.

강이한 몸에 있는 뼈를 다 부수고 싶을 만큼 그가 미웠다.

그리고 이유영이 강이한을 미워하는 건... 마땅한 일이었다. 지난번 생으로부터 지금의 생까지, 이유영이 강이한 때문에 잃은 게 얼마나 많은지 강이한이 제일 잘 알았다.

“가자.”

결국 강이한은 몸을 돌렸다.

강이한의 말에 이유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가자고? 어딜?’

“설마 그새 까먹었어? 반 달 전에 말했잖아. 이 2년 동안 당신이 박연준이랑 만난 시간만큼 나랑 같이 있어 주기로.”

이렇게 하면 이유영은 소은지의 소식을 얻을 수 있었다.

이 반달 동안, 이유영은 아주 바빴고 잘 지내지 못했지만 그래도 강이한이랑 떨어져서 지낸 연유로 많이 냉정해졌다.

“당신이 갖고 있는 소은지 소식, 정말 확실해?”

이유영은 애써 평정심을 잡으며 물었다.

다시 말해서 이유영은 그저 이 남자랑 계속 엮이고 싶지 않았다.

강이한은 바로 이유영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그저 핸드폰을 꺼내서 뒤적뒤적하고는 핸드폰을 이유영에게 건넸다.

이유영은 그가 넘겨주는 핸드폰을 보며 마음속으로는 본능적으로 피하고 싶었다.

이유영의 인식 속에 강이한이 자기에게 보여주는 것은 절대로 좋은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시각에 강이한이 자기에게 보여주는 것은 분명 소은지랑 상관이 있는 것이라고 이유영은 생각했다.

결국 이유영은 강이한의 핸드폰을 넘겨받아 손에 들고 핸드폰을 들여다봤다. 가슴은 다시 한번 조여들었다.

“은지 왜 이래?”

전에 강이한이 보여준 소은지의 낭패한 사진 때문에, 특히 소은지의 아주 넋이 나간 두 눈은 시시각각 이유영의 신경을 건드렸다.

하지만 지금, 강이한의 핸드폰에는 소은지가 두 눈을 꼭 감고 병원의 병상에 누워있는 사진이었다. 핼쑥해진 얼굴만 보아도 소은지가 잘 지내지 못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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