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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평온하게 국물을 먹고 있는 이유영의 모습을 본 강이한은 가슴이 쿵쾅쿵쾅 미친 듯이 날뛰었다.

“유영아.”

강이한은 입술을 버금 거리며 뭘 물어보고 싶었지만, 주변 사람들을 힐끔 보고는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들을 다시 다 삼켜버렸다.

이유영이 물었다.

“안 좋아해?”

“아니야!”

안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생의 강이한 취향이랑 완전히 달랐다.

‘유영이는 내가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

특히 강이한은 매운 음식을 먹긴 하지만 음식의 매운맛에 요구가 많았다.

강이한은 매운 음식을 다 먹는 건 아니었다. 지금처럼 이렇게 매콤한 음식에 대해서는 살짝 좋아하는 정도였지 자주 먹지는 않았다.

“그럼 된 거 아니야? 당신도 어떻게 보면 반산월의 손님인데 손님을 굶길 수는 없잖아.”

강이한은 말문이 막혔다.

“…”

‘손님이라고!?’

이유영이 손님 이 두 글자에 강조를 더하며 말하자, 강이한의 얼굴색은 바로 굳어져 버렸다.

하지만 그는 결코 뭐라 하지는 않았다.

그저 고개를 숙이는 그의 눈 밑에는 거센 파도가 출렁이었다.

‘유영이… 설마 유영이도 진짜로?’

진짜 무엇인지에 대해 강이한은 더 이상 추측을 하기 두려웠다.

만약 이유영도 다른 세상에서 온 것이라면 지금 이런 상황은 두 사람에게 있어서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지잉 지잉 지잉.

핸드폰의 진동 소리가 강이한을 사색에서 불러일으켰다.

핸드폰에 뜬 전화번호를 보니 발신자가 이시욱이었다.

강이한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도련님, 사모님께서 오셨습니다.”

사모님!

이유영은 핸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었다.

‘진영숙…!’

강이한은 미간을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이유영 쪽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유영은 여전히 평온하게 식사하고 있었다.

마치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처럼. 이유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한편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우지가 이유영에게 다가와 투덜거렸다.

“아가씨.”

“왜요?”

“아까 사모님께서 전화했는데 저 사람에게 식사를 너무 잘해줄 필요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우지의 말을 들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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