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의 모든 챕터: 챕터 151 - 챕터 160
2301 챕터
제151화
“그러니까!”용준혁이 자신을 위해 말을 하자 용신애가 자신의 오빠를 흘겨보며 말했다.“아까 전화받는 거 내가 봤어, 바쁜 일이 있으니까 나간 거겠지.”한편 도범은 전화를 끊자마자 대문 앞으로 와 누군가를 기다렸다, 머지않아 스포츠카 한 대가 그의 앞에 멈춰 섰다.차 안에는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여자가 앉아있었다.“사부님…”장진이 흥분한 얼굴로 도범을 불렀다.“방금 뭐라고 부른 거야?”도범이 얼굴을 굳혔다, 다행히 옆에 다른 사람이 없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도범의 신분이 들통날 뻔했다.“죄송합니다, 너무 반가워서…”장진이 어색하게 웃더니 말했다.“도범 오빠, 얼른 타요, 가는 길에 말씀해 줄게요!”“그래.”도범이 차에 올라타자 스포츠카가 요란한 소리와 함께 출발했다.“세상에, 도범 아니야? 여자가 데리러 오다니?”“그러니까, 그것도 스포츠카를 탄 여자라니.”“도범 정말 너무 신기한 사람이야, 아무리 서하 소대장님보다 대단하다고 해도 아가씨께서 한 달에 40억을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많은 것 같아!”“한 달에 40억을 받으니 여자가 스포츠카를 타고 데리러 오는 것도 정상이지.”문 앞을 지키던 경호원들이 그 모습을 보곤 수군거렸다.“그런데 옷차림이 왜 그래? 치마 입은 거 처음 보는 것 같아.”도범이 장진을 보며 말했다.도범은 늘 군복을 입은 장진만 봐왔다, 얼굴만 보며 미녀에 속했지만 그는 단 한 번도 장진을 여자로 보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의 장진은 달랐다.짧은 치마에 귀걸이까지 하고 립스틱을 바른 그녀는 무척이나 여자다웠다.게다가 장진의 다리는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얬다, 그리고 자주 단련을 해온 덕분에 근육들이 보기 좋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런 여자는 야성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저도 여자이니 치마를 입을 수도 있죠. 그리고 저 부대에서 나왔다고요, 그러니까 매일 남자처럼 군복만 입고 다닐 수는 없죠.”장진이 운전하며 말했다.“요즘 너무 심심해요, 권력 좀 있다 하는 사람들은
더 보기
제152화
“그래, 나라가 태평하니 너희들도 쉬면서 누려야지.”도범이 웃으며 다시 입을 뗐다.“어제 네 양진 선배가 나한테 문자 보냈는데 사람들이 자기 사인을 받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고 하더라, 그 장면만 생각하면 어휴…”“그래요? 강욱 선배도 돌아가자마자 동네 사람들한테 둘러싸였대요, 그 선배도 사인을 달라고 하는 사람들한테 볶이고 있대요. 그나저나 도범 오빠는 어때요? 가족들한테 신분을 밝혔어요?”장진이 웃으며 물었다.“아니.”도범이 온화하게 웃었다, 장진은 본 적 없던 웃음이었다.“잠시 안 알려줄 생각이야, 너무 갑자기 내 신분을 밝히면 못 받아들일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나는 사람들한테 방해 안 받고 조용하게 지내고 싶어.”“저는 도범 오빠가 너무 부러워요, 저도 전신 이름 따위 안 가지고 싶어요. 신분을 공개하지 않고 조용하게 지내고 싶어요, 지금 화하 전체가 구대전신의 얼굴을 알게 되어서 어디 나갈 때마다 제가 이 선글라스를 쓸 수밖에 없어요.”장진이 불만을 토로했다.“선글라스보다는 마스크를 하는 게 더 안전할 것 같은데.”도범이 장진을 보며 농담을 건넸다.조금 전, 장진의 차가 그의 앞에 멈춰 섰을 때, 도범은 장진을 못 알아볼 뻔했다.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차 안의 여자가 자신의 유일한 여전신 제자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런 방법이 있었네요, 이따 정말 마스크라도 하나 해야겠어요. 특히 사람 많은 곳에서는 더더욱 조심해야 돼요, 재벌집 도련님한테 걸리기라도 하면 피곤해져요.”“그런데 우리 지금 어디 가는 거야?”도범이 물었다.“경매 현장에 가는 길이에요!”장진이 운전하며 말했다.“누가 보물 하나를 얻었다고 하더라고요, 탁구공만 한 야명주인데 그 야명주가 특별한 점이 있다고 해요. 옆에 두고 자면 잠을 잘 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수할 수 있대요.”“여기에 경매장도 있어? 그런데 탁구공만 한 야명주면 크긴 크네, 가서 보는 것도 괜찮겠어. 최저 가격이 얼마인지는 알아? 이제 곧 시율이 할아버지 칠순 잔치라서 무슨 선물을
더 보기
제153화
“그런데 신분을 밝히지 않았으니 그 야명주를 내가 나서서 살 수 없을 것 같으니까 이따 네가 사도록 해.”“네!”머지않아 두 사람은 경매장 앞에 도착했다.경매장 앞에는 백 명 정도의 검은 양복을 입은 경호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두 분께서는 오늘의 경매 행사를 참석하러 오신 겁니까?”그중의 한 경호원이 두 사람을 보곤 물었다.“그럼요!”장진이 웃으며 블랙카드를 한 장 꺼내 경호원의 앞에서 흔들어 보였다.“안으로 들어오십시오!”경호원은 그 카드를 보자마자 옆으로 비켜 서더니 두 사람을 안으로 안내했다.경매장 안은 이미 꽤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 있었다, 도범과 장진은 뒤쪽에 위치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도범 저 자식이 왜 여기에 온 거야?”그때 자리에 앉아 경매 행사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리던 성 씨 집안 도련님 성경일이 도범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곤 옆에 있는 장진을 보더니 중얼거렸다.“옆에 저 여자 박시율이 아니잖아, 저 여자는 뭐야? 몸매도 괜찮고 섹시하기까지 하네.”성경일은 장진을 보며 침을 삼켰다.“옷도 비싼 걸로 입고 시계도 명품이네, 설마 도범 저 자식 박시율 몰래 부잣집 아가씨라도 찾은 건 가?”성경일은 그런 생각을 하며 속으로 기뻐했다,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던 그의 마음속에 다시 희망의 불길이 불타기 시작했다.장건은 성경일에게 도범을 건드리지 말라고 말렸다, 그리고 중장 홍희범도 그런 말을 했었다.성경일은 두 사람이 왜 그런 말을 하는 것인지 알지 못했지만 다시는 막무가내로 도범에게 맞서지 못했다.두 사람도 도범을 무서워하는 것을 보면 도범이 확실히 대단한 실력을 지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박시율과 도범의 감정에 문제가 생겨 박시율이 주동적으로 도범을 떠나게 하는 건 쉬웠다.성경일은 그런 생각을 하며 휴대폰을 꺼내 두 사람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스킨십하는 사진이 없는 게 아쉽네, 손도 안 잡고 있어서 뭐라고 말하기 애매한데. 그런데 마스크에 선글라스까지 낀 걸 보면 두 사람 사이가 떳떳한 건
더 보기
제154화
“그러니까요, 저도 저놈이 왜 여기에 온 건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왕 도련님, 저놈 옆에 있는 여자 딱 봐도 돈 좀 있어 보이는데 왜 선글라스에 마스크까지 낀 줄 아세요?”“다른 사람이 자기를 알아볼까 봐 그런 거겠죠.”왕호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그럼 왜 사람들이 자기를 알아보는 걸 꺼려 하겠어요? 자기 남편한테 들킬까 봐 그런 거죠! 그럼 왜 그런 걱정을 하느냐? 그건 저 여자랑 도범 사이가 평범하지 않다는 걸 설명하는 거겠죠!”성경일이 자신의 분석을 늘어놓기 시작했다.“맞네요, 도범 저 자식 저런 쓰레기일 줄은 몰랐네요. 박시율한테 잘해주겠다고 하더니 뒤에서는 돈 있는 여자나 꼬시고.”왕호가 화가 난 얼굴로 주먹을 쥐었다.그리곤 휴대폰을 꺼내 두 사람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이 사진을 박시율이 보게 된다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네요.”하지만 그는 사진을 찍으면서도 도범과 장진이 자신을 발견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도범 오빠, 저기 저희를 찍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요, 이렇게 꽁꽁 싸매고 있는데도 알아본 건 아니겠죠?”장진이 옆에 있던 도범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설마!”하지만 장진의 말을 들은 도범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성 씨 집안의 성경일이랑 왕 씨 집안의 도련님 왕호네, 두 사람 다 우리 와이프를 따라다니는 놈이거든.”“그래요?”장진이 두 사람을 힐끗 보더니 다시 말했다.“형수님이 그렇게 미인이라고 하던데 예전에도 많은 부잣집 도련님이 따라다녔겠네요, 형수님 정말 마음까지 예쁜 사람이에요, 5년 동안 혼자 고생도 많이 했겠죠.”“응, 그래서 내가 잘 보상해 줘야지.”도범이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이제 시간이 좀 지나면 성대하게 결혼식 다시 올려줄 거야, 시율이가 평생 못 잊을 그런 결혼식.”“두 사람 정말 너무 부러워요, 선남선녀끼리 그렇게 만났다니.”장진이 부러움을 담아 말했다, 그녀는 도범처럼 훌륭한 남자를 아직 만나본 적이 없었다.“이상하네, 너 언제 아부 떨 줄 알게 된 거야?”“아부가 아니라
더 보기
제155화
“도련님, 저 사람 누구예요?”한지운의 부하가 도범을 한눈 보더니 물었다, 부하는 도범을 몰랐기 때문이었다.“저번에 나를 때린 놈이야, 젠장, 이번에는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한지운이 이를 악물고 옆에 있던 남자에게 말했다.“도련님, 여기는 경매장이라 싸움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한지운의 부하가 그를 말렸다.“저도 실력이 있긴 하지만 여기에서 일을 벌이는 거 경매장 사장님 체면을 봐드리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네가?”한지운이 슈트를 차려입은 남자를 보며 물었다, 그는 한지운의 아버지가 며칠 전, 새로 붙여준 경호원이었다.“됐어, 너는 도범 상대가 아니야. 내가 저번에 스무 명이나 넘는 사람을 데리고 갔는데 도범을 못 이겼다고. 지금 나가서 사람 50명 정도 찾아와, 나 씨 쪽 사람을 찾아, 돈이 좀 많이 들긴 해도 거기 사람들이 실력이 좋으니까. 돈은 문제가 안돼, 저놈만 혼내줄 수 있으면 돼.”“하지만 도련님, 여기에서 싸움을 하는 건 확실히 불가능합니다.”중년 남자가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하지만 한지운은 남자를 쏘아보며 다시 말했다.“아버지도 참, 왜 이런 바보를 내 경호원으로 붙여준 건지, 그래서 여기서 사람을 때리라고 하는 게 아니라 나가서 사람을 찾아오라고 하고 있잖아. 사람 찾아와서 경매장 밖에서 기다리라고 해, 그리고 저 자식이 나타나면 적당한 곳 찾아서 혼내주면 되지.”한지운의 말을 들은 남자의 표정이 언짢았지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네, 알겠습니다. 하지만 돈은…”“돈은 지금 줄게, 걔들 돈 많이 달라고 못해, 2억 쯤이면 될 거야, 일단 너한테 8억 줄게.”말을 마친 한지운이 휴대폰을 꺼내 남자에게 돈을 이체했다.남자는 도범을 한 눈 보더니 경매장을 떠나며 도범도 참 재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필이면 속 좁은 한지운의 심기를 건드렸으니 말이다.모든 일을 안배하고 난 뒤에야 한지운은 자리를 찾아 앉았다.이류 가문인 한 씨 집안 말고도 또 다른 이류 가문의 사람들도 경매장에
더 보기
제156화
“그건 사람에 따라 달라, 어떤 사람은 박시율이 성숙한 맛이 있어서 더 예쁘다고 생각하지만 백은혜는 청순가련한 타입이고 이제 22살 밖에 안 되었고 남자친구도 없잖아, 박시율이 결혼을 하고 애를 낳았다는 소식을 들은 많은 도련님들이 전부 백은혜 쪽으로 갈아탔다고.”“아무튼 나는 둘 다 일등품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여전신도 지금 중주에 있잖아, 그 여자도 미녀던데. 몸매가 일품이야, 거기다가 야성미까지 더해졌다고. 아쉬운 건 그런 여자는 지위가 너무 높아서 구슬리기가 어렵지.”“들었어? 너보고 미녀라는데?”사람들의 말을 들은 도범이 옆에 있던 장진을 보며 말했다.그러자 장진이 턱을 살짝 들고 말했다.“당연하죠, 그런데 야성미가 뭐예요? 저는 전혀 숙녀답지 않다는 건가요?”두 사람이 말을 하고 있던 그때, 성경일과 왕호가 두 사람에게 다가왔다.“아이구, 이거 박시율 남편, 도범 아니야?”왕호가 일부러 큰 목소리로 말을 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역시나 왕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그쪽을 바라봤다. 그중에는 백은혜도 있었다.“저 사람이 박시율 남편이라고?”“전쟁터에 나간 지 5년이나 됐다고 하지 않았어? 안 죽고 돌아온 거야?”“요즘 부대에서 많은 군인들이 돌아왔다고 하잖아, 배달하던 그놈 죽지 않고 따라서 돌아왔나 보네.”사람들이 도범을 보며 수군거리기 시작했다.“왕호에 성경일 도련님까지 있었네요, 이런 우연도 있나, 오늘 무슨 날이길래 연적을 둘이나 만난 거지.”도범이 웃으며 말을 하다 다시 얼굴을 굳혔다.“자꾸 다른 사람 와이프를 탐내는 건 좋은 습관이 아니야, 그리고 싫다는데 계속 뻔뻔하게 달라붙는 놈은 더욱 나쁜 거고.”“너…”왕호와 성경일이 동시에 주먹을 쥐며 분노했다. “도범, 일부러 나를 화나게 하려고 그러는 거지? 나는 안 속아.”성경일이 다시 웃으며 도범 옆에 있던 장진을 힐끔 바라봤다.“도범, 이 여자는 누구야? 이렇게 넓은 경매장에서 둘이 굳이 구석에 앉아있는 이유는 뭐고, 이 여자 모른다고
더 보기
제157화
“이 여자 어느 부자 상인 와이프 아니야? 시계도 몇 억하는 거네, 그런데 왜 마스크에 선글라스까지 한 거야?”성경일이 탄식하며 말했다.“두 사람이 왜 같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내가 말하지 않아도 똑똑한 사람이라면 다 알 것 같은데.”“설마, 도범이 정말 그 박시율 남편이라고? 박시율 그렇게 예쁜데 남편이라는 작자는 다른 여자를 찾은 거야?”그때 한 사람이 놀라서 말했다.“이유가 뭔지 누가 알겠어, 아무튼 저 여자 나이도 어리고 몸매도 좋으니 나라면 돈을 안 줘도 좋다고 할 것 같은데, 더구나 도범은 저 여자한테 돈까지 받을 수 있잖아.”영감 하나가 장진의 다리를 보며 몰래 침을 삼켰다.“그러니까 나라도 오케이 한다.”“돈을 내라고 해도 될 것 같은데.”이류 가문의 한 도련님도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제가 누구 와이프인지, 도범이랑 어떤 사이인지 당신들이랑 상관없을 것 같은데.”하지만 그 말들을 들은 장진은 차가워진 목소리로 말했다. 경매장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차갑게 얼어붙었다.장진의 말 한마디에 수군거리던 사람들이 입을 다물었다.“당연히 상관이 있죠.”그때 왕호가 말했다.“이렇게 되면 도범이 자기 마누라 몰래 여자를 만나고 다녔다는 걸 설명할 수 있는 거잖아요, 능력 있으면 아무리 많은 여자를 만나고 다녀도 비웃진 않겠지만 남자가 여자 돈이나 쓰면서 지내는 거 부끄럽지도 않은가?”“그러니까요, 부대에서 나왔다는 군인이 이런 꼴로 지내고 있다니, 정말 군인들 망신 제대로 시키네요.”성경일도 한마디 거들었다.“한 마디만 더 하면 내 주먹이 날아갈 거야!”장진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전신인 자신이 남자를 스폰 해주는 돈 많은 여자로 둔갑되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그녀를 가장 화나게 하는 건 사람도 못 알아보는 눈앞의 이들이었다. 화하에서 가장 존중받아야 할 장군을 여자에게 스폰이나 받는 남자라고 하다니, 도범은 장진의 사부였기에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뭐라고 하는 건 참을 수 있었지만 자신의 사부에게 뭐라고 하는 것을 그녀는 도
더 보기
제158화
“두 사람 걱정도 사서 하네!”도범이 성경일을 보며 말했다.“성경일, 적당히 나대, 저번에 우리 집 마당 뜯어버리려고 할 때, 홍희범이 경고하지 않았었나? 그런데도 나랑, 맞서겠다는 거야?”성경일은 자신을 협박하는 도범의 말을 듣더니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조금 걱정되기 시작했다. 도범은 확실히 실력이 대단한 사람이었기에 만약 정말 화가 나서 성 씨 집안으로 쳐들어온다면 장건이라고 해도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너, 너랑 맞서겠다는 게 아니라 그냥 한 소리 하는 거야. 시율이가 너한테 그렇게 잘 대해줬는데 너는 돈을 위해서 이런 짓을 저질렀으니까...”“성 도련님, 지금 저 자식을 무서워하는 겁니까?”성경일의 표정에서 불안함을 알아차린 왕호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그럴 리가요, 제가 저 자식을 무서워 할리가 있겠습니까? 배달이나 하던 놈이 군대 생활 몇 년 했다고 제가 무서워하겠냐고요.”성경일이 자신의 가슴을 치며 큰소리를 해댔다.“하긴, 가죠, 모든 사실이 드러난 뒤에 저놈이 박시율한테 뭐라고 하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왕호와 성경일은 금방 자리로 돌아갔다. 그들은 그저 도범이 정말 돈을 위해 다른 여자에게 스폰을 받고 있는지를 확인하러 온 것뿐이었다.그리고 방금 전 화를 내던 여자를 보면 두 사람의 사이가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었기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저 사람이 박시율 남편이라고? 돈을 위해 저런 일을 하다니!”백은혜가 도범을 한 눈 보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잠시 뒤, 나머지 일류 가문의 사람들도 도착했다.하나는 모용 가문의 도련님, 모용권이었고 하나는 제갈가문의 아가씨 제갈소진, 그리고 우 씨 집안의 주인인 우진이었다.대가족이 등장하자 사람들은 다시 웅성거렸다.용 씨 집안에서도 용천수가 참석했다.용천수는 도범을 발견하자마자 얼굴을 굳혔다.“저 자식이 왜 여기에 온 거야? 옆에 여자는 누구고? 하라는 일은 안 하고 여자랑 데이트하러 온 거야?”용천수는 기분이 언짢았지만 도범을 못 본척하
더 보기
제159화
모용권은 제갈소진을 보니 답답해졌다, 이 여자는 어떻게 점점 살이 찌는 건지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시집이나 갈 수 있을 런지.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려 옆에 앉은 백은혜를 보니 순식간에 기분이 좋아졌다.“네, 알겠습니다. 이 야명주의 최저 가격은 20억입니다, 물론 여러분들께서 야명주의 가치가 20억을 훨씬 넘는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할증 가격은 2억보다 많아야 합니다.”늙은이가 웃으며 경매 시작을 알렸다.“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제일 높은 가격을 말하는 사람에게 이 보물을 드리겠습니다.”“2억? 부르기도 부끄러운 수자야.”그때 한 상인이 일어서서 말했다.“사람의 신진대사를 느리게 해 장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니 장기적으로 옆에 두고 잔다면 이삼 년은 더 살 수 있겠죠?”말을 마친 상인이 손을 들고 말했다.“제가 40억에 사겠습니다!”도범이 멀리서 야명주를 눈여겨보니 야명주는 확실히 신비로운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숙면에 도움을 준다는 건 믿을 수 있었지만 장수할 수 있게 한다는 건 도범도 확신할 수 없었다.“정말 장수할 수 있다고요? 확실하진 않지만 어쨌든 보물이니 제가 꼭 사야겠어요!”장진이 도범을 보며 물었다.“확실하진 않지만 어쨌든 보물이니 꼭 사야지!”“그럼 제가 아직 선물 사드린 적 없으니까 이번에 저 야명주를 사서 선물로 드릴게요.”장진은 도범이 신분을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야명주를 사서 그에게 선물할 생각이었다.“40억? 저는 60억에 사겠습니다!”제갈소진이 품 안의 팝콘을 다 먹고 티슈로 손을 닦으며 말했다.“제갈가문 사람의 마음에 들었으니 쉽게 손에 넣기는 힘들겠는데.”“그러니까, 다들 20억씩 올려 부르고 있잖아, 나는 이번 경매에서 빠져야겠다.”구경하러 왔던 상인들은 혹시나 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는 상황을 보며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네, 소진 아가씨께서 60억에 사겠다고 했는데 더 높은 가격에 사실 분 계시나요?”늙은이가 웃으며
더 보기
제160화
“도범 오빠가 저 대신 가격을 부르는 건 어때요? 마음대로 부르시면 돼요, 그러면 사람들이 오빠를 제 부하라고 생각할거고 오빠 신분도 드러나지 않을 거예요.”장진이 도범에게 말했다.“그래, 방금 전의 그 두 녀석을 화나게 할 수도 있고.”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손을 번쩍 들고 말했다.“여기 102억이요!”도범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봤다. 정말 2억씩 올려 부르다니.장진도 난감한 얼굴로 도범을 바라봤다, 다들 20억씩 올려 부르고 있는데 도범만 2억을 올려 불러 분위기가 이상해졌다.“도범, 저 여자 돈이 많은가 봐, 저 보물을 사들이려고 하는 걸 보니.”왕호가 웃으며 말했다.“가문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은 물건이니 상인들은 빠지는 게 좋을 거야, 돈 남겨서 투자해야지.”“2억씩 올려 부르는 걸 보니 돈이 아까운 건가 보네.”한지운이 차갑게 웃더니 손을 들었다.“제가 120억에 사겠습니다, 도범이 부른 가격은 그냥 무시하세요.”하지만 그 말들을 들은 상인들의 표정이 언짢아졌다, 그들은 이 경매에서 야명주를 빼앗지 못할 확률이 컸기 때문이었다. 높은 가격에 물건을 사들일 수 있다고 해도 결국 대가족이 가하는 압력을 이기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그리고 목숨을 걸고 야명주를 빼앗아온다고 해도 대가족의 심기를 건드릴 수도 있었다.“한 도련님, 제가 부른 가격을 무시해도 된다고요? 제 친구를 너무 얕잡아보는 거 아닙니까?”한지운의 말을 들은 도범이 웃으며 다시 말했다.“제가 200억에 사겠습니다.”“200억?”한지운이 놀라서 물었다, 방금 전까지 돈을 아까워하던 녀석이 갑자기 저렇게 높은 가격을 부르다니.“재밌는 분이네.”모용권이 도범을 보더니 이상한 표정으로 말했다.성경일은 왕호에게 가까이 붙어 말했다.“왕 도련님, 뭔가 이상합니다. 저 여자 돈이 그렇게 많다고요? 200억을 한 번에 내놓을 수 있는 상인은 많지 않다고요, 그것도 여자가. 자기 남편의 돈을 쓰는 거라면 저렇게 쉽게 200억을 내놓겠다는 소리를 하
더 보기
이전
1
...
1415161718
...
231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