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전 와이프가 땡김: Chapter 111 - Chapter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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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민지아는 차에서 내리자 마자 민지훈의 옷자락을 붙잡고 울부짖기 시작했다. “오빠, 나 이제 어떡해? 이제 다 끝났어…날 도와줄 수 있는 건 오빠밖에 없어…”조수석에 타고 있던 송진희도 차에서 내렸다. “지훈 오빠, 저희가 연아 언니한테 못되게 굴었던 건 인정해요. 하지만, 이번 일은 그때의 일과 별개의 일이잖아요. 어쨌든, 지아는 오빠의 친 여동생이예요. 오빠가 이번에 지아를 도와주지 않으면, 지아는 정말 영영 연예계에서 퇴출되고 말 거예요…” “다들 오랜만이야.” 바로 그때, 현관 앞에서 조연아가 걸어 나왔다. 조연아를 본 송진희와 민지아는 그만 표정이 굳어버리고 말았다.그들은 이 야심한 시각에 조연아가 민지훈과 함께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하였다.심지어, 조연아가 민지훈의 잠옷을 입고 있는 것은 그들에게 더욱 큰 충격을 선사해 주었다.“아니…이…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민지아가 소리쳤다.조연아는 깜짝 놀란 민지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뭘 그렇게 놀라고 그래?”태연한 반응인 조연아를 보고 민지아는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설마…날 연예계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우리 오빠를 이용한 거야? 그런 거야?”“이…여우!” 민지아가 소리쳤다.이어서 그녀는 계속해서 민지훈의 소맷자락을 잡고 소리쳤다. “오빠, 지금 저 여자의 꼬드김에 넘어가서 날 내치려는 거야? 난 오빠의 친 여동생이잖아! 이미 둘은 끝난 사이잖아! 왜 다시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려는 거야? 응?”조연아는 턱을 치켜세운 채 민지아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울부짖어도 소용없어.”그 말을 들은 민지아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였다. “뭐라고?”조연아는 그런 그녀를 보며 냉소를 지었다. “예전에도 넌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네 오빠한테 이렇게 울며 매달렸지. 그때나 지금이나 넌 똑같구나.”“그런데 이번 일은 좀 달라. 이렇게 증거가 충분한 이상, 빠져나가긴 쉽지 않을 거야. 이만 포기하고,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건 어때?”조연아가 말했다.조연아의 말은 민지아의 얼굴에 찬물을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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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민지아의 갑작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조연아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이어서 옆에 있던 민지훈은 그녀의 손에서 칼을 빼앗았다.이때, 마침 집에 도착한 복 삼촌이 황급히 다가와서 소리쳤다. “내가 너무 늦었지!”“도련님!” 동시에 오민도 달려와 소리쳤다.송진희와 민지아가 별장에 도착했을 때, 민지훈은 일찍이 오민에게 연락을 남겼다.“제가 너무 늦었죠. 죄송합니다.” 오민이 말했다.“어서 처리해.” 민지훈이 말했다.“예. 알겠습니다.” 오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서 그는 곧바로 경호원들과 함께 민지아를 끌어냈다.“오빠…이러지 마…난 오빠의 하나뿐인 여동생이잖아…나한테 이러지 마…”민지아가 소리쳤다.“어서 그 손 놓지 못해? 너희들이 뭔데 지아한테 함부로 하는 거야? 어서 그 손 놓으란 말이야!”송진희가 소리쳤다. 그렇게 민지훈은 조연아를 데리고 다시 별장 안으로 들어왔다.그는 별장 안으로 들어오자 마자 곧바로 그녀를 꼭 끌어안은 채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많이 놀랐지?”민지아가 들고 있던 칼이 그녀에게 향한 순간, 그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고 말았다. 만약 그녀를 향해 있던 칼이 그녀에게 상처를 입혔다면, 그는 정말 민지아를 죽여버렸을 지도 모른다!조연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네가 예전에도 이렇게 날 따뜻하게 감싸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한때의 그녀는 민지훈이 이렇게 자신을 감싸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랬다……“앞으로 평생 널 이렇게 감싸줄게…” 민지훈이 말했다.그녀는 그를 밀어내며 말했다. “이젠 필요치 않아.”그녀는 겉으로는 담담하게 말했지만, 그녀의 마음은 더욱 복잡해져만 갔다…이전에 그녀는 그를 기다리며 수많은 밤을 혼자서 외롭게 보냈다.이때, 그는 그녀의 가느다란 손목을 덥석 잡았다. “아직 날이 어두워.”“주혁 오빠가 날 데리러 오기로 했어.” 조연아가 말했다.그녀의 이 말을 들은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내가 바래다 줄게. 다른 남자가 널 데리러 오는 건 원치 않아.”“필요 없어. 방금 오빠가 도착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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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네가 날 지금 놓아주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죽어버릴거야…” 조연아가 말했다.이 말을 들은 민지훈은 그만 심장이 철렁 내려앉고 말았다.“너…”조연아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혹시 잊은 건 아니지? 난 이미 한 번 죽은 사람이야. 내가 왜 죽을 뻔했는 지는 네가 더 잘 알 거야. 그치?”“응…” 민지훈은 쓴 웃음을 지으며 말없이 그녀를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조연아는 그를 쓸쓸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지훈아, 오늘을 끝으로 다시는 우리 만나지 말자. 오늘 일은 정말 고마웠어.” 그녀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고개를 돌렸다.이어서 그녀는 곧바로 대문 밖으로 향했다.“이만 출발할까?” 조연아가 말했다.“응. 가자.” 고주혁은 조심스럽게 조수석 차 문을 열었다.그렇게 고주혁의 차는 조연아를 태운 채 떠났다…민지훈은 그 자리에 서서 곧바로 조연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지잉!”조연아의 휴대전화 진동 소리가 울렸다.‘네가 아무리 날 밀어내도 난 목숨을 걸고 널 지킬거야.’그의 진심이 담긴 메시지에 그녀는 그만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너무 늦었어…정말 너무 늦었어…’그녀는 주머니에 휴대전화를 넣은 채,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연아야.” 그때 고주혁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침묵을 깨뜨렸다.“응? 무슨 일이야?” 조연아가 물었다.“다름이 아니라, 민지훈의 별장에는 어쩌다가 오게 된 거야?” 고주혁이 물었다.“비가 오는 와중에 차가 고장이 났어. 마침 그 길에 민지훈과 마주쳤고. 열이 나서 쓰러진 나를 민지훈이 구해줬어.” 조연아는 조금도 꾸밈없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마침? 우연히 마주쳤다고?” 고주혁이 물었다.“민지훈이 이 상황을 꾸며낸 건 아니고?” 고주혁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그래서 차가 고장 난 원인은 뭐래?”조연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아직 모르겠어. 우선은 오민 씨한테 처리해 달라고 부탁했어.”“내 생각에 이번 일이 우연히 일어난 것 같지는 않아. 민지훈, 그 놈은 너도 잘 알다시피 그렇게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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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일부로 차를 고장 나게 만들다니…민지훈…이 녀석 제 정신이야? 이러다가 너가 다치기라도 했다면…” 여기까지 생각하자 고주혁은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비록 이는 그의 추측이었지만, 아예 그럴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은 아니다.조연아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오빠, 진정해. 앞으로는 내가 더 조심할게.”“너한테 화를 내는 게 아니야. 앞으로 출퇴근할 때엔 내가 널 데리러 올게.”이 말을 들은 조연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오빠, 요즘 회사 일로 바쁘잖아. 굳이 그러지 않아도 돼. 내 출퇴근 일은 준석 씨한테 부탁하면 돼.”고주혁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조연아를 바라보았다. “내 일보다 소중한 건 바로 너야, 연아야.”“오빠, 나 어린애 아니야. 걱정하지 마. 그리고, 앞으로 민지훈이랑 단둘이 보는 일은 없을 거야. 약속할게.” 조연아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주혁을 바라보았다.그녀는 이런 일로 고주혁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 아니, 사실 그녀는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 이런 사소한 일로 그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싶지 않았다. 이것이 그녀의 본심이다…“알겠어. 민지훈이랑은 되도록 연락하고 지내지 않은 게 좋겠어. 그리고, 앞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다면, 곧바로 나에게 전화해. 알겠지?”조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오늘 일은 정말 고마워. 괜히 나 때문에 잠도 못 자고…”“아니야. 널 이렇게 도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 기뻐.” 고주혁이 말했다.이 말을 들은 조연아는 괜스레 고주혁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그리고 나서 그녀는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다시 창밖을 바라보았다.그 시각, YC팰리스 안.“차량이 고장난 원인은 찾았어?” 민지훈이 물었다.“네. 차 브레이크 선이 인위적으로 끊겨져 있었습니다. 이건 누군가 고의적으로 차량을 망가뜨린 게 분명합니다.” 오민이 말했다.이 말을 들은 민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차량 주변에 있던 CCTV와 블랙박스들을 모조리 확인해. 그리고, 차에 다른 문제는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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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도…도련님! 연아 아가씨는 벌써 집에 돌아가신 건가요?”“정말…도련님에 대한 마음이 식으신 걸까요?”오민이 말했다.이 말을 들은 민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나에 대한 마음이 식어?”그는 책상을 힘껏 내려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그…그게 아니라…” 오민은 곧바로 자신의 입을 손으로 가로막았다.그는 그제서야 자신 말 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 달았다.“도련님…제 말 뜻은 그게 아니라…”민지훈은 그런 그를 매섭게 노려보았다…………다음 날 아침.조연아는 아침 일찍 회사로 나섰다.그녀가 출근하기 무섭게 하율이 급히 그녀를 찾았다.“언니, 어제 대체 갑자기 어디로 사라진 거야? 한참을 찾았어. 감기는 안 걸렸어?”하율은 곧바로 들고 있던 감기약을 그녀에게 건네 주었다.조연아는 하율이 건네 준 감기약을 받고도 여전히 그녀를 차갑게 대하였다. “고마워.”“언니, 듣기로는 언니가 우리 아빠 부탁을 들어줬다던데…엄마를 놓아주기로 했다면서? 그게 정말이야?”“응. 맞아.” 조연아가 말했다.“언니, 미안해.” 하율이 말했다. “대체 언니와 아빠가 어떤 거래를 한 지는 모르지만, 난 정말 언니를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어…정말 미안해.”“어차피 이건 일종의 거래일뿐 이야. 넌 신경 쓸 거 없어.”그런 뒤, 그녀는 곧바로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자리에 앉은 그녀는 그제서야 민지훈의 별장에 놓고 온 나무 상자가 떠올랐다. “참…”그녀는 곧바로 오민에게 연락을 보냈다. ‘차 안에 있던 박스를 놓고 왔어.’하율은 괜찮다는 그녀의 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녀를 따라다니며 계속해서 사과를 하였다. “언니, 정말 미안해. 앞으로 우리 엄마가 언니를 다치게 하는 일은 없을 거야. 이건 내가 보장할게.”이어서 그녀는 조연아의 발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그녀의 갑작스러운 행동은 그만 조연아를 크게 당황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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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조연아는 하율의 진심어린 마음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하율은 백장미의 딸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하율을 마주할 때에 더욱 마음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었다.심지어, 어제 들은 조학찬의 말은 그녀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시간이 늦었어. 어서 들어가봐.”하율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알겠어. 언니도 몸 조심해. 알겠지?” 하율이 사무실을 떠난 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눈시울을 붉혔다. 하율이 떠난 후, 이준석은 한 선물 상자를 들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사장님, 이건 하율 아가씨가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아가씨가 저에게 대신 사장님에게 꼭 전해주라고 당부했어요…입에 맞지 않으면, 버려도 된다고 하셨습니다…”상자 안에는 하율이 정성스럽게 구운 쿠키들이 들어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입맛이 없었던 터라 곧바로 다시 상자를 닫았다.이준석은 조연아의 행동을 보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역시…별로 내키지 않으신 거죠? 그렇다면, 이 쿠키는 제가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내가 언제 버리라고 했지?” 조연아가 물었다.조연아의 말에 이준석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많이 한가한가봐?” 조연아는 한껏 눈썹을 치켜세우며 물었다.“아닙니다! 이만 그러면 돌아가보겠습니다.” 이준석은 곧바로 조연아의 책상에 올려져 있던 서류 뭉치들을 들고 사무실을 떠났다.이준석이 떠나고, 조연아는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쿠키 상자를 멍하니 바라보았다.‘만약 율이가 백장미의 딸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정말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겠지?’그렇게 그녀는 마음이 더욱 복잡해져만 갔다…똑똑똑.바로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이어서 하지석이 서류 봉투를 들고 사무실 안으로 걸어들어왔다.“삼촌.”“연아야, 이 서류 좀 보렴. 회사 재정에 허점이 하나 발견 되었어.” 하지석은 조연아에게 서류 봉투를 건네며 말했다.“추건이 작성한 재정부의 돈 일부분이 비는 것으로 확인 돼.”“빈 금액은 자그마치 억대에 달하는 상황이야.”“내 추측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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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사무실 문이 열리고, 추연이 사무실 안으로 걸어왔다. “마침 하 사장님도 계셨네요!”추연은 하지석에게 악수를 청했다.“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하지석이 말했다.“이모, 회사엔 어쩐 일로 찾아오셨어요?” 조연아가 물었다.“너, 표정을 보아하니 날 별로 반기는 거 같지가 않구나.” 추연은 눈을 게슴츠레 뜬 채로 조연아를 바라보았다.조연아는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이모, 아니예요! 그럴 리가 없잖아요!”이어서 그녀는 곧바로 하지석이 건넨 서류에 사인을 한 뒤, 다시 그에게 건네주었다.“삼촌, 고생하셨어요. 방금 말한 건에 대해 제가 더 자세히 조사해보도록 할 게요.” 조연아가 말했다.하지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나도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마.”“이모님, 그럼 저는 이만 먼저 가보도록 할게요.”추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조심히 들어가렴.”그렇게 하지석은 두 여자를 뒤로 한 채, 사무실을 나섰다.하지석이 떠난 후, 추연은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 “무슨 급한 일이라도 생긴 거니? 넌 회사에 부임한 지도 얼마 안 됐으면서, 무슨 사고라도 친 거야?”“삼촌이 재정부 서류에서 허점을 하나 발견했어요. 회사 직원이 회사 자금을 횡령한 것 같아요…”조연아는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뭐? 횡령? 정말 회사가 조용할 날이 없구나. 그래도 지석이가 네 곁에 있어서 참 다행이야. 그렇지?” 추연이 말했다.조연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그리고, 삼촌도 저와 마찬가지로 엄마가 죽은 사인을 의심하고 있는 것 같아요…”추연은 놀란 표정으로 들고 있던 찻잔을 내려놓았다. “뭐? 그 당시에 언니 사건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종결된 거 아니었니?”“사실 저도 어느정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지만, 이모가 걱정하실 것 같아서 미리 말씀드리지 못했어요. 사실 엄마의 최근 건강검진 서류를 확인했을 때, 우울증이나 정신적 질환의 소견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어요…심지어 그날 마지막으로 엄마와 전화를 나눴을 때, 엄마는 매우 밝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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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당연하죠.”그녀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엄마, 반드시 엄마를 그렇게 만든 사람을 찾아서, 법의 심판을 받게 만들 거예요…반드시…’추연은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연아야, 이모는 널 믿어…그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얼마나 힘들었니? 이젠 네 곁에 이모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렴. 이모도 이 일에 최선을 다해 도와주마….”“참, 그리고…오늘 내가 온 이유는 따로 있어….”“소준이가 여자친구가 생긴 것 같아…”이 말을 들은 조연아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몇 초 동안 멍하니 추연을 바라보았다.“이모! 그게 정말이예요? 소준이가 여자친구가 생겼다고요?”그녀는 몇 년동안 줄곧 사촌동생인 조소준의 행복을 누구보다도 바라왔다.“응. 연예인 전나은 씨랑 그 이후로도 계속 연락을 했었나봐…”추연은 살며시 미소를 지어보였다.조연아도 방긋 웃으며 말했다. “그럼요. 누구 동생인데요! 분명히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았어요!”이 말을 들은 추연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하하하, 그렇지? 참, 그나저나 너는? 너는 요즘 좋은 소식 없니?”“저는 뭐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요. 나중에 좋은 소식이 있으면 바로 이모한테 말할 게요.” 조연아가 말했다.“그나저나, 소준이 일로 너한테 긴히 부탁할 게 있어. 전나은 씨가 마침 그쪽 회사랑 곧 계약이 만료되나 봐…요즘 이적할 회사를 찾고 있는데, 연예계가 많이 더럽다 보니깐, 소준이가 걱정이 많은가봐…나은 씨는 연예계에서 요즘 매우 주목받는 스타이기도 하니깐…너희 회사에 추천하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왔어.” 추연이 말했다.“그리고 최근에 너희 회사에 또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잖니…회사에 큰 스타가 떠났으니, 너희도 요즘 많이 어려울 거야…그치? 최근 나은 씨한테 여러 CF제의들도 많이 들어오는 추세인가봐. 나은 씨와 너희 회사가 계약한다면, 이는 절대 손해보는 장사는 아닐거야…” 추연이 덧붙여 말했다.“이모도 최근 저희 회사 일을 알고 계세요?”조연아가 물었다.“당연하지. 요즘 우리 늙은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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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조연아는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알겠어요. 이모. 제가 조만간 나은 씨에게 한번 연락을 취해볼게요.”추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마워, 연아야! 네 덕분에 한결 마음이 놓이는구나.”“나은 씨에게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할 테니, 너무 염려마세요.” 조연아가 말했다.전나은의 외모는 연예계에서 그리 특출나거나 특별하지 않다. 그렇기에 그녀의 여러 프로그램의 가소성도 그리 강하지 않다.그러나, 그녀는 최근 드라마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여러 CF 기획사들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하지만, 현재 그녀가 몸담고 있는 회사는 그녀의 몸 값이 상승하고 있는 와중에도, 전혀 그녀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회사에서 신경을 써주지 않으면, 연예계에선 언젠가 대중들에게 잊혀지고 만다. 그렇기에 그녀는 최근 이적할 회사를 찾고 있었다. 하지만, 연예계에서는 스폰서 등 불미스러운 일이 매우 많이 일어나다보니, 추연과 조소준은 이 점에 대해 걱정이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그렇기에 추연은 아들과 아들의 여자친구를 대신하여 조연아를 찾아왔던 것이다…“이모, 이 일은 걱정하지 마시고, 이만 들어가보세요. 제가 나은 씨와 잘 상의한 후, 이모에게도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게요.” 조연아가 말했다.“응. 알겠어. 그러면, 나는 이만 돌아가보마. 회사 일로 한창 바쁠텐데, 번거롭게 해서 미안하구나…” 추연이 말했다.“아니예요. 엘리베이터 앞까지 바래다 드릴게요.”이때, 사무실 밖으로 나온 두 사람은 우연히 회사 직원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엿듣게 되었다.“다들 잘 들었지? 그러면 지금 사장님이 2년 전 회사 CCTV를 복원하고 있다는 소리야?”“그러면, 돌아가신 죽음에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말이지?”“사실 나도 좀 수상쩍다고 느꼈어. 당시 회사 주가가 엄청 올랐을 때인데, 갑자기 사장님이 자살하셨다는 얘길 듣고 직원들이 다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맞아…그리고 사장님이 그렇게 되시고, 새로 부임하신 추건 전 사장님이 완전 회사를 말아먹을 뻔 했잖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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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조연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이번은 처음 있는 일이니까 그냥 넘어 갈게요. 다음부터는 조심해주세요.”“사장님, 감사합니다.”이어서 비서 실장은 그녀를 따라 사무실 안으로 향했다.“실장님, 저희 어머니께서는 어떤 분이셨나요?” 조연아가 물었다.“그게…사장님께서는 정말 밝고 강한 분이셨어요…항상 회사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분이셨죠. 하루하루를 정말 열심히 사시던 분이셨어요…그런 강하신 분이 우울증을 앓고 계셨다니…정말 말도 안 돼요…심지어, 저는 사장님의 옆에서 10년동안 함께 일하면서, 단 한번도 사장님께서 관련 약물을 드시고 계시던 걸 본 적이 없어요…”비서 실장이 말했다.관련 증상도 없었고, 관련 약물을 먹은 적도 없는 그녀가 도대체 왜 자살을 했을까? 그리고, 강인한 그녀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니…이건 더더욱 말이 되지 않는다.“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이만 돌아가보셔도 돼요.”조연아가 말했다.“네…알겠습니다…혹시라도 필요하신 게 있으시다면,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비서 실장이 말했다.“네, 그러도록 할게요. 감사해요.” 조연아는 비서 실장을 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조연아는 사무실로 돌아온 후, 곧바로 고주혁에게 전화를 걸었다.“연아야, 무슨 일이야?” 고주혁이 물었다.“오빠, 다름이 아니라 부탁할 일이 생겼어. 회사 쪽에서 추신수씨에게 곧 소장을 보낼거야.”조연아가 말했다.“추신수? 내 사촌형 말하는 거야?” 고주혁이 물었다.“응. 맞아.” 조연아가 대답하였다.“어…대체 무슨 일이야? 그때 형은 이미 너한테 회사 지분의 3분의 2를 주식과 함께 돌려주지 않았어? 또 무슨 문제라도 생긴거야?” 고주혁이 물었다.“지석 삼촌이 회사 장부에서 문제를 하나 발견했어. 아무래도 그 당시에 추신수 씨 부자가 회사 돈을 횡령한 것 같아.” 조연아가 말했다.“그렇구나…형이 또 그런 짓을 저질렀다니…내가 대신해서 사과할게.”“관련 서류를 보내주면, 내가 책임지고 맡아서 해결할게.” 고주혁이 말했다.“고마워,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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