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신분을 밝혔더니 아내가 후회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131 - 챕터 140
382 챕터
제131화
슝.서늘한 빛이 날아와 남자의 손등을 적중시켰다"악!"남자는 고통에 숨을 헐떡이며 손을 움츠렸다.그가 자신의 손등을 바라보자 그곳에는 은침이 중앙에 정확히 꽃혀 있었고, 바늘 끝을 통해 천천히 피가 스며 나왔다. 같은 시각. 타다닥. 계단 입구에서 발소리가 들렸다."누구야?!" 남자는 고개를 들고 계단을 향해 소리쳤다.임유환의 얼굴은 냉랭했고, 마지막 발걸음을 떼며 2층에 나타났다. "임유환 씨!"수미는 임유환을 보자마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겁도 없는 사람이 도대체 어떻게 여기에 온 거지?! "임유환 씨… 드디어 왔네요…" 조명주는 고개를 돌려 흐릿한 시야 속에서 임유환의 모습을 보았다."조심해야 해요, 이 자식은 상대하기기 쉽지 않아요……" 그녀의 목소리는 이미 힘이 없는 상태였고, 임유환의 눈빛이 흔들렸다. 조명주의 모습을 보아하니, 약을 먹인 듯했다. "당신이 한 짓인가?"임유환은 시선을 돌려 남자를 바라보았고, 남자는 매우 덤덤했다. "누구지?"남자는 임유환을 험상궃게 노려보았다. 이 자식, 은침으로 나를 다치게 할 수 있다니! "내가 먼저 물었어." 임유환이 대꾸했고, 그의 눈빛은 시종일관 변함이 없었으며 상대방은 이미 자신의 손에 죽을 사람으로 보였다. "이봐, 난 당신 눈빛이 너무 마음에 안 드는군!" 남자의 목소리가 갑자기 가라앉았고, 속에서 분노가 끓어올랐다. "그래?"임유환은 여전히 ​​그 남자를 냉담하게 바라보았고, 조명주가 더 이상 오래 버틸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발걸음을 옮겨 그 남자를 향해 걸어갔다."어이, 한 발짝만 더 다가오면 이 여자부터 죽일 거야!" 남자는 칼을 꺼내 조명주의 머리에 겨누었다. "그럼 죽여,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이니까." 임유환은 발걸음을 멈출 생각이 없었고, 그의 말투는 매우 차분했다.이 여자를 이용해 협박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안 남자는 심장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임유환 씨, 당신이 사람이에요?!" 수미는 임유환의 무자비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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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그렇다, 수미는 무서웠고 여기서 죽고 싶지 않았다.방금 그녀가 한 말은 단지 무서운 감정을 표출하고 싶었을 뿐이고, 그녀는 살고 싶었다.그녀는 아직 할 일이 많고, 줄기지 못한 것들도 너무 많았다……"시끄러우니까 입 다물어!"귓가에 들려오는 수미의 거친 목소리에, 가뜩이나 기분이 가라앉아 있던 남자는 순간적으로 화를 냈다.수미는 겁에 질려 가슴이 심하게 떨려왔고, 입 밖으로 내뱉으려던 말을 삼켰다."이렇게 여자한테 소리를 지르는 건 신사답지 않은 행동인 것 같은데?"이때, 임유환이 그 남자를 싸늘하게 바라보며 말했다.그러자 남자도 어두운 눈동자로 임유환을 바라보았다. “당신은 이 여자가 죽든 말든 신경도 안 쓰면서, 내가 이 여자에게 어떻게 하든 무슨 상관이지?""이 여자의 생사는 별개의 문제이고, 당신이 신사인지 아닌지는 또 다른 문제지."임유환이 침착하게 말했다."지금 날 놀리는 건가?"남자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졌고, 그는 임유환의 말속에 담긴 희롱을 느낄 수 있었다."하하, 눈치챘나 보네."임유환은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그의 절제된 말은 즉시 그 남자를 화나게 했고, 그의 눈에는 살기가 서렸다. "이 개자식이, 네가 정말로 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그렇지 않다면?"임유환은 여전히 ​​경멸 가득한 어조로 그 남자를 무뚝뚝하게 바라보았다.그는 이렇게 남자를 흥분하게 한 뒤, 남자가 감정이 격해졌을 때 생긴 허점을 이용해 단번에 그를 제압하려는 생각이었다.사실 이 정도 거리라면 동작 한 번 만으로 상대를 죽일 수 있었지만, 그를 살려두고 정보를 얻으려 했다."어이, 내 실력을 쉽게 보지 말라고!"남자는 화를 내며 임유환에게 소리쳤다.“미안하지만 쉽게 볼 수밖에 없는걸."임유환은 계속해서 남자의 화를 돋우었다."날 도발하려는 속셈인가?"남자는 마음속으로 분노하면서도 늘 피 맛을 봐왔던 그였기에 상대의 도발에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도발? 그럴 필요가 있을까?"임유환은 남자를 깔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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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수미의 눈이 떨렸다.하지만 그녀의 눈앞에는 임유환의 머리가 깨지는 장면이 펼쳐지지 않았고, 반면 남자가 통증을 느끼며 아랫배를 붙잡고 임유환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그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계속 흘러내렸고, 임유환은 차가운 눈빛으로 남자를 바라봤다. "이제 내 말을 들을 준비가 되었나?""당신...당신 도대체 누구야?"남자는 고개를 들고 유난히 쉰 목소리로 물었다.방금 전, 단 몇 초만에 승자가 결정되었다.그리고 그는 임유환의 움직임조차 명확하게 보지 못했다!그만큼 상대의 실력이 훨씬 우월하다는 것 아닌가!서인아 곁에 언제 이런 고수가 있었던 거지? 왜 정보에 이 사람은 언급되지 않은 거야?"내가 당신 질문에 대답해야 할 의무라도 있나?"임유환은 남자를 응시하고 있었고, 검은 눈동자에는 희미한 빛이 흘렀다."당신한테 졌다는 걸 인정하지, 날 죽여라."남자는 고개를 숙였고, 자신의 실력이 임유환보다 열등하다는 걸 스스로 인정했다.그는 임유환의 상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원한다면. 하지만 그전에 내 질문에 답하도록."임유환의 말투는 차가웠다.“누가 당신을 보내 서인아를 죽이라고 명령한 건지 말해.""내가 말할 것 같나?"남자의 입가에 비꼬는 듯한 기운이 맴돌았다.직업 용병으로서 고용주의 비밀을 지키는 것이 그의 가장 기본적인 윤리였다."당연히 아니지."임유환은 덤덤했고? 그 남자의 대답은 그의 예상 안이었다."그런데 왜 시간 낭비를 하는 거야?"남자가 차갑게 웃었다."난 당신에게 자백할 기회를 주고 싶어서 묻는 거다. 당신이 용병인 것도 알고, 평소에 고문에 버금가는 훈련을 받는 것도 알아. 하지만 걱정하지 마, 방법은 얼마든지 있으니까."임유환은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고, 그의 말투는 기복이 없었지만 남자에게 두려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임유환의 실력을 본 뒤, 그가 이 말을 할 때 결코 허세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그는 정말 그럴 능력이 있는 것이다!절대로 이 녀석의 손바닥 안에 들어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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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악!" 임유환은 무방비 상태에서 수미에게 물리자, 근육에 통증이 몰려오며 소리를 질렀다. "수미 비서님,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비서님을 구하러 온 건데 왜 날 무는 거예요!" 임유환은 이빨을 드러내며 소리쳤고, 수미는 아랑곳하지 않고 더 세게 깨물었다. "수미 비서님 개 띠군요, 빨리 놓아요……" "당신이야말로 개 띠겠죠!" 그제야 수미는 눈을 붉히며 입을 뗐다. 임유환은 원래 그녀에게 한 마디 하려 했지만 그녀의 붉어진 눈을 보고 넋을 잃고 말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녀의 눈에는 여전히 두려움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에휴, 됐어요." 임유환은 수미가 겁을 먹을 대로 먹었다는 걸 알아차렸다. "됐다고요? 난 아직 볼 일이 있어요!" 수미는 원망이 가득 담긴 눈으로 임유환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수미 비서님, 어떻게 은혜를 원수로 갚을 수 있죠?" 임유환이 무기력하게 말했다."은혜를 원수로 갚는다고요? 나쁜 자식, 내가 위험한 걸 보고도 구해주지 않으려 했으면서! 당신은 남자도 아니에요!" 이 말을 꺼내자 수미는 화를 내며 임유환에게 소리쳤고, 방금 겪은 모든 두려움과 불만을 이런 식으로 털어버리려는 듯했다."그 일 때문이었군요." 임유환이 그제야 반응했고, 그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이건 다 비서님을 구하기 위해서 한 일이잖아요."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변명이죠!" 수미는 임유환의 말을 믿지 않고 이를 악물었다."수미 비서님, 생각을 해 보세요. 내가 아까 비서님을 중요하게 대했다면 조 중령님처럼 그 악당에게 당하지 않았겠어요? 그때 가서 악당이 나에게 반격을 할 기회를 줄 것 같나요?"임유환은 힘없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고, 그의 한 마디 말에 수미의 마음속에 있던 분노가 사그라들었다.그녀는 임유환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 말이 다 사실인가요?" "물론이죠, 제가 그놈을 자극하는 말을 그렇게 많이 했던 게 모두 그 사람의 허점이 드러날 때를 노리는 것임을 못 알아차렸나요?" 임유환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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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임유환의 두피가 마비된 느낌이 들었고, 이 문제는 전보다 훨씬 더 컸다. 조명주에게 약효가 완전히 나타난 게 분명했다!"임유환 씨,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수미는 눈앞에 있는 아름다운 자태의 조명주를 바라보며 후끈거리는 얼굴을 하고 물었다. "조 중령님이 어떤 강력한 미약에 중독된 게 틀림없어요. 해독하려면 특수한 침이 필요한데,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아서 일단 돌아가야 합니다.” 임유환이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는 이번 여행에서 이러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고, 사람을 죽이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비침만 가지고 다닐 뿐, 사람을 구하는 데 사용되는 호침은 가지고 다니지 않았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돌아가야 했다. "그럼 조 중령님은 어떻게 하죠?"수미가 걱정스럽게 물었다.오고 가는데 적어도 한 시간을 걸릴 텐데, 조명주의 모습을 보아 그녀는 그렇게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다. "제가 중령님을 데리고 가겠습니다."임유환은 심호흡을 하고 대답했다. 그 또한 시간이 촉박하는 것을 알고 있었고, 최대한 빨리 조명주를 해독해야 했다.그렇지 않으면 그녀의 현재 상태로 볼 때, 체내의 음욕을 발산하지 못하면 혈관이 터져 죽게 될 것이다. 그는 조명주가 이렇게 젊은 나이에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집에 데려가는 건가요?"수미는 가슴이 떨려왔고, 임유환을 의심스럽게 바라보았다."설마 이 기회를 틈타서…""수미 비서님, 지금 상황이 이런데 제가 그런 생각을 하겠습니까?"임유환은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흥, 남자들은 다 똑같은 걸 어떡해요!"수미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지만, 상황이 긴급하고 임유환이 확실히 그녀를 살리고 싶어 하는 것을 보자 이내 말했다.“좋아요, 그럼 당신을 한 번만 믿어볼게요." 임유환은 그녀의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곧장 조명주를 데리고 떠나려 했다."설마 나를 혼자 여기 두고 가려는 건 아니겠죠?!" 수미는 임유환이 떠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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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B 호텔.임유환은 서둘러 돌아갈 시간이 없었기에 조명주를 가장 가까운 호텔로 데려가 흑제에게 호침을 전달할 사람을 찾아달라고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이 순간에도 조명주의 욕망은 불타오르고 있었고, 해독을 빨리하지 않으면 몸 전체의 혈관이 터질 수도 있었다. 온몸이 뜨거운 조명주를 팔에 안고 침대 위에 눕힌 임유환은 침 주머니를 연 뒤 호침을 꺼냈다. "여기가 어디지...""몸이 왜 이렇게 뜨거워...""너무……너무 괴로워……" 이때, 조명주의 입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무방비 상태였던 임유환을 자극해 그의 몸을 살짝 떨리게 했다. 평소에는 호랑이 같은 성격의 조명주가 이렇게 부드러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확실히, 좀 견디기 힘들었다. "후."그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임유환은 남의 위험을 틈타서 행동하는 사람도 아니었기에, 재빨리 정신을 집중한 뒤 손에 든 가느다란 침 여섯 개를 조명주에게 놓아 해독하려 했다.하지만, 조명주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매섭게 떨려왔고 좀처럼 침착하지 못했다. 조명주가 자신의 옷을 찢기 시작했고, 다행히 그녀는 몸이 나른한 상태였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대참사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렴풋이 드러나는 그녀의 살결은 여전히 ​​그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쿨럭." 임유환은 목이 타들어가는 듯했고, 서둘러 침을 삼켰다. 젠장, 임유환, 정신 좀 차려! 임유환은 속으로 자신에게 욕을 하며 머리를 세게 흔들었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떨쳐버리려 했다.그런 뒤 그는 다시 집중해서 손에 있는 첫 번째 침을 조명주의 목 바로 아래 지점에 놓았다. "아~"조명주는 목을 치켜들었고, 분명히 자극을 받은 듯했다. 그 소리는 임유환의 심장을 다시 떨게 만들었다. 젠장, 이 해독을 하다가 내 목숨을 앗아가겠네……임유환은 다시 심호흡을 하고 두 번째 호침을 놓으려 했다. 하지만 이때, 자신의 몸에 이상한 점을 발견한 조명주는 불안한 듯 손을 뻗어 침을 뽑아 땅바닥에 던졌다.그녀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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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조 중령님, 저를 정말 가만두지 못하게 하려고 작정하셨군요.”임유환은 당황해하며 코피를 재빨리 닦아냈다.그러나 이때 조명주의 섬세한 몸놀림은 점점 더 커지고 있었고, 임유환의 마음도 덩달아 격렬하게 흔들렸다.해독을 더 미룬다면 분명 큰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죄송합니다, 조 중령님."중얼거리던 임유환은 손날을 휘둘러 그녀의 의식을 잃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조명주가 계속 이런 식으로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그는 자신을 통제할 수 없을까 정말 두려웠다.단 한 번의 손짓에 조명주는 의식을 잃었고, 그제야 그녀는 몸부림을 멈췄다.임유환은 재빨리 이불을 집어 들고 조명주의 가슴을 덮었고, 눈부시도록 하얀 살결을 비로소 가릴 수 있었다."휴."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임유환은 다시 침을 집어 들고 조명주의 인중, 천돌, 내관, 외관, 양지, 태연의 6개 혈자리에 침을 놓았다. 조명주의 얼굴에 만연하던 홍조는 순식간에 가라앉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회복되었다.임유환은 그제야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조명주의 얼굴이 다시 하얗게 변하는 것을 본 그는 몸을 일으켜 자리를 떠나려 했다. 그의 예측에 따르면, 조명주가 깨어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약효가 매우 강했기에 조명주의 기력이 많이 약해져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남자인 그가 이곳에 더 이상 머무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고, 조명주의 셔츠가 찢어진 걸 생각한 임유환은 흑제에게 전화를 걸어 새 옷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일을 다 처리한 뒤, 그는 완전히 안심할 수 있었다.여전히 평온한 얼굴로 자고 있는 조명주를 살펴본 그는 살짝 미소를 지은 뒤 조용히 방을 나가고 문을 닫았다.하지만, 방금 전 침대 시트에 코피 한 방울이 떨어진 걸 그는 보지 못했다.이불에 덮여 가려져 있어서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다. …시간은 유유히 흘러갔다. 15분 뒤. 곯아떨어진 조명주는 갑자기 속눈썹을 몇 번 깜박이다가 멍하니 잠에서 깨어났다.조명주는 일어났을 때 머리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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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에취!"별장에서 샤워를 하고 있던 임유환은 갑자기 재채기를 하더니, 오한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무슨 일이지?" 임유환이 화들짝 놀라며 재빨리 정신을 가다듬고 주변 상황을 감지했지만, 살기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누가 내 험담을 하고 있나?" 임유환은 중얼거리며 코를 훌쩍였다.빠르게 샤워를 마친 뒤, 임유환은 잠옷으로 갈아입고 침실로 향했다. 그가 휴대폰을 살펴보자 조명주가 5분 전에 자신에게 전화한 것을 보았고, 재빨리 전화를 걸어 그녀의 현재 상태를 물어보려 했지만 그녀가 자신을 차단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응?" 임유환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설마 해독하는 과정에서 내가 너무 거칠게 대해서 그 사람을 화나게 한 것 때문에 차단을 한 건가?하지만 이 일 이후에 다시 만날 기회가 없을 것 같으니 차단하라고 하지 뭐. 임유환은 속으로 생각했다.결국 조명주는 P 시에 있는 중령이었고, 이번에 S 시로 온 것은 밀입국한 외국인 용병들을 추적하기 위해서였다. 현재 이 무리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체포되면서 완전히 뿌리 뽑혔기에 조명주는 다시 P 시로 돌아갈 것이다. 이 여자는 앞으로 그 신경질적인 버릇을 고쳤으면 좋겠네. 임유환은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내저었다. 확실히 그는 조 중령에 대한 인상이 그런대로 좋은 편이었다. 한편, 조명주는 S 시 전체를 뒤져서 임유환을 찾고 있었고, 홧김에 임유환의 연락처를 차단하고 삭제한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그놈을 찾아내 평생 불구로 살게 만들 수 있었던 건데! 뻔뻔한 자식, 이렇게 추잡한 짓을 저지르다니! 만약 그녀의 부하들이 극구 말리지 않았다면, 지금쯤 그녀는 비행기와 탱크를 몰고 S 시로 넘어와 그녀의 순결을 빼앗아 간 놈을 잿더미로 만들었을 것이다!임유환은 이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그는 흑제가 자신에게 전화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따르릉.얼마 지나지 않아 휴대폰이 울렸고, 임유환이 확인해 보니 흑제의 전화였다.그가 전화를 받자, 흑제의 공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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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연경이라고?"임유환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이번에는 범위가 확 줄어들었다. "맞습니다, 주인님." 흑제가 대답했다. "다른 단서는 없는 건가?""네, 이게 알아낸 정보의 전부입니다." "알겠어. 이 정보를 서인아에게 전해줘. 그 사림이 이걸 알게 되면 우리보다 배후에 있는 고용주의 신원들 더 잘 알 것 같으니까 말이야." "네, 주인님. 사람을 보내서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참, 제프 그 자식은 어떻게 처리하실 생각입니까? 일단 남겨 두나요?""응, 남겨 두면 나중에 어떤 쓸모가 있을지 모르니까 그렇게 하도록 해." "알겠습니다.""그래."임유환은 전화를 끊었다.만약 J 여사라는 사람이 제프와 통화를 했을 때 음성 변조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제프는 상대방의 목소리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는 확실히 어떤 돌파구가 될지도 몰랐다. 띠링. 임유환이 이 일을 생각하고 있을 때 그의 휴대폰에서 카톡 알림음이 울렸고, 확인해 보니 윤서린이 보낸 메시지였다. "유환 씨, 자요?" 마지막에는 귀여운 물음표 표정의 이모티콘이 있었고, 임유환은 눈가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아직.""저기……할 말이 있어요."윤서린은 약간 쑥스러운 듯 말했다. "무슨 일이야?"임유환은 약간 놀랐다."그게……어젯밤에 저희 엄마가 또 저한테 잔소리를 하시면서 요즘 우리 사이가 어떠냐고 물어보시고, 또 언제 다시 밥을 먹으러 우리 집에 올 거냐고 물으셨어요……" 윤서린은 메시지를 보내면서 수치심에 베개에 머리를 파묻을 뻔했다. 임유환은 윤서린의 수줍은 마음을 알지 못했고, 메시지 내용을 보자 주저 없이 대답했다."그럼 내일 저녁에 어때? 너랑 부모님 모두 시간이 될까?" "물론이죠!" 윤서린이 기뻐하며 대답했다. "그럼 내일로 하지. 그런데 아주머니에게 자꾸 밥을 차리게 하는 게 너무 죄송스럽네. 내일 내가 밖에 나가서 대접할게, 요즘 S 시에 새로 생긴 Y 식당이 인기라던데, 거기 가보자." 임유환이 말했다."좋아요, 지금 바로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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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같은 시각, 연경. 높이 100미터 건물의 부회장 사무실 안. 한 중년 여성이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사무실의 넓은 창문을 바라보며 소파 의자에 기대어 암호 전화를 받고 있다. "뭐야, 암살에 실패했다고?" "예, 부회장님. 제프와 더 이상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부회장님,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계속 인력을 보내도록 해." 중년 여성의 말투는 매우 확고했다."하지만 부회장님, 이번 암살의 실패로 인해 서인아 아가씨의 경계심이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계속 일을 진행한다면 신원이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그러니까 더욱 속도를 내야지! 이건 서인아를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야, 절대 놓쳐서는 안 돼!" 중년 여성이 거칠게 말했다.지금이 서인아 주변의 보안이 가장 취약할 때였고, 그녀가 다시 연경으로 돌아오면 더 이상 기회는 없어진다. 그녀는 절대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었고, 더욱이 서인아와 정우빈과의 혼약을 순조롭게 마무리하게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됐다! "알겠습니다 부회장님, 추가 인력을 보내겠습니다."상대방이 대답했다."그래.""다음번에는 절대 실수가 없어야 해! 아무리 많은 돈을 쓰더라도 최고의 킬러를 찾아와서 서인아를 제거하도록 해!" "네, 부회장님!" ...다음날 정오.S 시, Y 식당 안. 임유환과 윤서린은 약속된 시간에 식당 입구에서 만났고, 이곳은 S 시에서 가장 유명한 스카이뷰 레스토랑이었으며 글로벌 인터내셔널 빌딩 100층에 위치해 있었다.이곳에서 식사를 하면 S 시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어 유명 인사들도 많이 찾는 곳이었고, 한 끼 식사는 최소 500만 원부터 시작됐다. "유환 씨, 여기요!"윤서린은 임유환을 향해 작은 손을 흔들었고, 윤동호와 김선이 단정한 옷을 입은 채 윤서린 옆에 서 있었다. 오늘은 임유환이 처음으로 대접하는 날이었고, Y 식당처럼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 왔으니 당연히 격식을 갖춰 입어야 했다. "서린아!" 임유환도 윤서린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고,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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