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억만장자 신분을 밝혔더니 아내가 후회했다: Chapter 231 - Chapter 240
388 Chapters
제231화
"오... 오지마!"윤서린의 떨리는 눈빛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왜 너 불쌍한 척 잘하잖아. 이 얼굴 믿고 남자도 꼬시는 거잖아. 다신 네가 그딴 짓 못 하게 오늘 내가 네가 얼굴 다 망쳐 버릴 거야."흉악하게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 윤서린의 앞에 선 허유나가 칼을 들어 윤서린의 얼굴에 가져다 댔다.차갑고 예리한 칼날이 제 얼굴에 닿았음을 안 윤서린은 온몸이 굳은 채 창백한 얼굴을 하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자칫 잘못하면 바로 칼에 얼굴이 긁힐 수 있는 위치였다."무서워?""유... 유나야... 칼 내려놔.""이제 와서 무서워? 그럼 그때 나를 도왔어야지." 두려움에 떨며 애원하는 윤서린을 보며 웃던 허유나는 갑자기 표정을 굳히고 소리쳤다."유나야...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윤서린은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가다듬으며 물었다."왜 이러냐고? 네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내가 지금 이렇게 된 거 다 너랑 임유환 짓이잖아!"허유나는 윤서린을 향해 울부짖듯이 말했다."우린 너를 해치려고 한 적이 없어! 우리가 한 짓이 아니야!"윤서린은 떨고 있으면서도 사실을 말하려 했다. 윤서린과 임유환은 허유나를 해친 적도 없었고 그럴 생각을 한 적도 없었다."거짓말 마!"하지만 그 말을 믿을 리 없는 허유나가 손을 들어 윤서린의 뺨을 때렸다.짝!결코 약하지 않은 세기에 윤서린의 뺨 한쪽이 부어올랐고 불에 달군 듯 화끈거리며 따가웠다."가증스러운 년!"허유나는 여전히 증오 가득한 눈을 한 채 윤서린을 노려보고 있었다.갑자기 맞은 뺨에 눈물이 터져 나올 것 같았지만 윤서린은 이를 악물고 해명을 했다."유나야... 정말 우리가 한 게 아니야...""그럼 네 말은 이 모든 게 내 자업자득이라는 얘기야?"윤서린이 해명하면 할수록 허유나의 분노는 더욱더 커져만 갔다."그런 말이 아니라..."제 앞에 칼이 들이 밀어진 시점에서 허유나를 더 자극할 순 없었기에 윤서린은 얼른 부정했다."그럼 무슨 뜻인데!"허유나는 소리를 지르며 
Read more
제232화
"아!"가슴 바로 앞의 옷이 찢겨지자 윤서린의 입에서도 비명이 흘러나왔다."제발... 제발 그만 해요!"윤서린이 울며 애원할수록 두 남자는 점점 더 흥분하기 시작했다.윤서린 같은 여자는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게 아니었기에 기회가 있을 때 제대로 놀아봐야 했다.둘은 눈을 마주치더니 윤서린을 묶고 있던 밧줄을 풀었다.윤서린은 그 틈을 타 도망가려고 했지만 그것까지 이미 예상했던 놈들은 하나는 윤서린의 두 손을 틀어잡고 다른 하나는 두 발을 잡고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그만! 제발 그만 해요!"윤서린은 낯빛이 파래진 채 발버둥을 쳤다."어이 애기야, 그만 힘 빼. 조금 있다 잘 즐겨야지."두 남자의 얼굴은 흥분으로 바짝 달아올라 지금이라도 당장 윤서린을 덮칠 것만 같았다."안... 안돼..."윤서린은 작은 몸을 떨며 눈물을 흘렸다."내가 먼저 하게 해줘. 이런 아가씨를 내가 언제 덮쳐보겠어. 아 X발, 쟤가 자꾸 우니까 더 못 참겠잖아.""아 씨, 빨리해 그럼. 나도 못 참겠으니까.""그래."윤서린의 두려움은 그들의 연민을 사기는커녕 아래에 누워서 울고 있는 그 모습은 오히려 그들의 흥분에 박차를 가했다.한 명은 윤서린의 팔을 다른 한 명은 다리를 짓누른 채 윤서린이 도망갈 생각조차 못 하게 했다.그리고 남자 하나가 큰 손을 들어 윤서린의 남은 옷을 찢어내려 하자 윤서린은 눈물 자국이 가득한 눈으로 애원했다."멈... 멈춰요! 돈은 달라는 대로 줄게요! 그러니 제발 그만 해요!""빨리 시작해!"보다 못한 허유나가 남자들을 재촉했다.허유나는 윤서린이 당하는 모습을 한시라도 빨리 보고 싶었다.허유나의 다그침을 듣고 절망스러워진 윤서린은 고개를 떨군 채 눈물만 흘려보내고 있었다.그녀의 위에 올라타고 있는 남자는 눈을 번뜩이며 윤서린의 가슴에 손을 대려 했다.펑!그때 엄청 난 굉음과 함께 방문이 열리더니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 남자들은 하던 짓을 멈추고 문 쪽을 바라봤다."뭐야?"나무로 된 문은 산산조각이 나 있었고 그 
Read more
제233화
방으로 들어온 임유환은 천천히 윤서린에게 다가갔다."누가 들어오랬어!"그 모습을 본 허유나가 또 소리를 질러댔다.짝!시종일관 무표정이던 임유환은 손을 들어 허유나의 뺨을 내리쳤다.그 힘이 얼마나 강했던지 허유나는 중심을 잃고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귀에 거슬리던 시끄러운 소리가 사라지자 임유환은 몸을 웅크린 채 아직도 눈물을 흘리고 있는 윤서린에게 다가갔다."유환 씨... 진짜 유환 씨예요?""그래, 나 맞아."소란의 주인공이 임유환임을 알아차린 윤서린은 안도의 눈물을 쏟으며 임유환의 품에 안겼다.임유환은 안쓰러운 눈으로 윤서린을 바라보며 그녀를 받아 안았다."유환 씨... 나 너무 무서웠어요..."아까 정말로 그 두 남자에게 당할 뻔했던 윤서린은 떨리는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렸다."괜찮아, 이제 내가 왔잖아."윤서린을 토닥이던 임유환의 눈에 살기가 더욱더 짙어졌다.허유나!임유환은 오른손 주먹을 얼마나 세게 말아쥐었는지 뼈가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들릴 지경이었다."임유환, 네가 뭔데 나를 때려!"그때 아까 뺨을 맞고 한참 만에 정신을 차린 허유나가 다시 소리를 질렀다."내가 뭐냐고?"임유환은 눈에 차오른 분노를 애써 누르고 윤서린을 보며 달래듯 말했다."서린아, 잠깐만."그리고는 그 살기를 감추지 않은 채 시선을 허유나에게로 돌렸다."네가 서린이 한테 한 짓 때문이야.""애초에 시작도 윤서린이었어! 자업자득이라고!"허유나는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자업자득? 허유나, 다시 말해봐."임유환은 화를 참으려 어금니를 꽉 깨물며 말했다.이미 화가 한계치에 다다른 임유환은 당장이라도 눈앞의 허유나의 입을 갈기갈기 찢어 버리고 싶었다."내가 뭐 틀린 말 했어?"하지만 상황 파악을 못 한 허유나의 언성은 점점 더 높아졌다."그리고 임유환 너! 너는 무슨 자격으로 나를 때리는데!""네들이 아니었으면 내가 이렇게 될 일도 없었어. 서인아 씨가 날 내치려 하는 걸 뻔히 다 알면서도 내가 파티에 가서 그
Read more
제234화
"대답해, 허유나!"임유환은 할 말이 없을 허유나를 알면서도 다그쳤다.하지만 모든 말이 사실이었고 더 듣고 싶지 않았던 허유나는 귀를 막으며 소리 질렀다."그만, 그만해! 그만 말하라고!"하지만 그게 사실이라 해도 달라질 건 없었다.임유환과 윤서린만 나타나지 않았다면 일이 이 지경으로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임유환, 너랑 윤서린은 정말 아무 잘못 없다고 생각해?"허유나는 원망 가득한 눈길로 임유환을 바라보았다."우리한테도 잘못이 있긴 하지."임유환은 그런 허유나를 보며 비소를 흘리다 말했다."너한테 끊임없이 기회를 줬던 게 잘못이었어. 너 같은 사람은 제 잘못은 모르고 항상 남 탓만 하잖아. 네 잘못은 영원히 모르잖아.""내가 무슨 잘못이 있어!""네들이 아니었다면 장문호도 나를 버리지 않았을 거야. 나는 아직도 S 시 십 대 기업 CEO고 장문호랑 손을 잡았을 거라고!""그렇게 창창한 내 앞길을 네 년놈들이 망친 거야. 내가 그렇게 힘들게 이뤄놓은 모든 걸 망친 거라고! 네들이 서인아 씨를 부추겨서 내가 이렇게 된 거야..."허유나는 말을 할수록 흥분하며 정말 이 모든 걸 임유환과 윤서린 탓으로 돌렸다."그래서 지금 네가 장문호한테 버림받은 게 우리 탓이다?"임유환은 헛웃음을 치고는 계속해서 말했다."네가 고생해서 이뤄놓은 거? 5년 동안 네가 뭘 했는데?""네가 한 거라곤 시간 맞춰서 출퇴근한 것밖에 없어. 네가 만난 그 많은 거래처들 그게 왜 갑자기 생긴건지는 의심 안 해봤니? 그게 정말 네 능력 덕분이라고 생각했던 거야?""정신 차려 허유나. 너 그 정도 멍청하지 않잖아."5년간 임유환이 흑제를 시켜 허유나를 돕지 않았다면 허유나의 회사는 창업 초기에 파산하고 말았을 것이다.그럼에도 이혼할 때 임유환이 그것을 빼앗지 않았던 것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임유환은 남에게 한 번 준 것은 절대 되돌려 받는 법이 없었다.그리고 허유나에게도 마지막 선물을 주고 싶었었는데 오늘 보니 그 생각이 틀려도 한참 틀린 것
Read more
제235화
허유나의 눈에는 분노와 불가사의로 가득 찼다.이 사람이 진짜 그녀가 알고 있는 그 임유환이 맞나, 5년간 그녀 옆에서 근근이 연명해 온 그 찌질이가 맞나?[분명 그는 서인아 아가씨의 총애를 받아서 자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여기는 것이다!][그렇다, 분명 그럴 것이다!]“임유환, 이 찌질이야, 나한테 이런 태도로 대할 자격이 있어?”여기까지 생각한 그녀는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라서 두 눈마저 빨개졌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임유환을 향해 소리 질렀다.“잘 기억해. 한번 찌질이는 영원한 찌질이야! 운 좋게 서인아 아가씨의 총애를 받았다고 해도 네가 찌질이라는 사실은 영원히 변하지 않아!”“말 다 했어?”임유환이 차가운 눈빛으로 허유나를 바라보고 있었다.허유나의 말에 그는 그저 시끄럽다고 생각했을 뿐, 그의 마음속에 어떠한 파동도 일으키지 못했다.“왜, 들키니까 창피해?”허유나의 입가에 사악한 미소가 번지더니 말했다.“이 찌질이 주제에 결혼 5년 동안 한 번도 체면을 차린 적이 없으면서 이제 와서 체면을 차리겠다?”“이거 하나만 알려줄게. 너 같은 놈은 윤서린 같은 천한 년밖에 못 만나.”퍽!임유환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또 한 번 뺨을 때렸다.허유나는 충격으로 뒷걸음질 치더니 뒤통수가 “쿵”하고 소리를 내며 벽에 부딪히면서 엄청난 통증을 느꼈다.“아!”그녀는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테이블에 놓인 과도를 들어 임유환의 가슴을 향해 겨누었다.“내가 오늘 너랑 저 천한 년을 죽여버리고 말 거야!”허유나의 두 눈이 빨개졌다.그녀가 언제 모욕을 당해보았겠는가!그녀는 이 개 같은 남자와 여자를 죽여버릴 것이다!임유환은 자신을 향해 뻗어오는 허유나 손에 들린 과도를 보며 눈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그는 허유나의 손에서 과도를 빼앗고는 믿을 수 없다는 눈길로 쳐다보는 그녀의 미간을 향해 찔렀다.허유나는 사색이 되었다.“안 돼요, 유환 씨!”윤서린이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그녀는 임유환이 법을 어기
Read more
제236화
“흑흑...”허유나가 다리를 감싸고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이 순간, 후회와 무력감이 그녀 마음 깊은 곳에 퍼지기 시작했다.만약 애당초 그녀가 자만하지 않았다면 지금 임유환 옆에서 벼락출세하는 사람은 분명 그녀일 것이다.그녀가 자기 손으로 행복을 차버린 것이다...뒤에서 들려오는 흐느낌 소리에도 임유환은 무표정이었다.그의 눈에서는 조금의 연민도 찾아볼 수 없었다.그에게 있어서 이런 사람들은 눈길조차 줄 가치도 없었다.“유환 씨, 허유나 혼자 여기 남겨둬도 괜찮을까요?”조금 전 허유나의 행동에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윤서린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물었다.그녀는 혹시나 허유나가 또 이상행동을 할까 봐 걱정되었다.만약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다면 큰일이었다.“설마 무슨 일이 있겠어?”임유환이 차갑게 대답했다.그의 이 냉랭함은 허유나를 향한 것이었다.“서린아, 너 얼굴 부은 건 내가 돌아가서 한약 지어줄게. 부기 좀 가라앉게.”“유환 씨, 한약도 지을 줄 알아요?”윤서린이 경이로운 눈으로 물었다.“전에 사부님께 좀 배웠어요.”임유환이 부드럽게 대답했다.“내가 데려다줄게.”“네.”윤서린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몰래 조각 같은 임유환의 얼굴을 쳐다봤다.그의 눈가에 눈물이 고여있었다.이는 그녀가 처음으로 임유환의 품에 안기는 것이다.순간 마음이 아주 든든했다....30분 후, 임유환은 윤서린을 집까지 바래다줬다.“서린아,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 난 근처 한약방에 가서 약재 좀 사 올게.”윤서린 집에 한약재가 없어서 임유환은 한약방에 가기로 했다.“네.”윤서린이 수줍어하며 대답했다.임유환은 동네에서 300미터 정도 떨어진 한약방에 도착했다.약국 주인은 70세도 넘어 보이는 노인분이셨다.“사장님, 마황, 향유, 복령, 동규자 세 냥씩 주세요.”임유환은 약국에 들어가자마자 익숙한 듯 네 가지 약재의 이름을 말했다.“네, 손님.”약국 사장은 뒤돌아서서 임유환이 말한 네 가지 약재를 골라 무게를 달
Read more
제237화
“잘생긴 환자분, 왜 절 피하세요. 저 안 잡아먹어요.”부자연스럽게 웃는 임유환을 보며 최서우는 갑자기 흥미가 생겼다.“아니면, 여자 친구가 보고 화낼까 봐 그래요?”“잘생긴 환자분, 여자 친구한테 잡혀 사나 봐요?”“하하...”임유환의 입꼬리가 파르르 떨렸다.[잡혀 살다니, 사랑해서 그러는 거지!]“설마, 내가 맞혔나요?”최서우는 임유환을 보며 섹시하게 입꼬리를 씰룩거렸다.임유환은 최서우를 보며 눈을 흘겼다.“어이쿠, 재밌으시네요.”최서우는 웃으며 대답하고는 교활한 눈으로 말했다.“잘생긴 환자분, 지난번에 이 누나의 카톡을 차단해서 엄청 속상했어요.”“이렇게 하는 건 어때요. 이 누나 카톡 차단 풀어주면 앞으로 매일 샤워 끝나고 영상통화 해줄게요.”“켁켁...”그 말 한마디에 임유환은 하마터면 사레에 드릴 뻔했다.그의 성격에 이 순간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눈앞의 이 여우는 분명 마음씨 좋은 누나의 모습을 하고는 왜...“켁켁.”약국주인은 최서우의 대담한 언사에 참지 못하고 헛기침했다.하지만, 최서우를 잘 알고 있는 그는 이 여인이 말만 강하게 할 뿐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최서우의 남성혐오증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최서우는 겉으로 보기에는 남자한테 열정적으로 매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진짜 남자가 그녀에게 다가가거나,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아마 그 남자의 그곳을 잘라버릴지도 모른다...“아가씨, 약국은 여전한가?”그때, 약국 주인이 물었다.“네, 할아버지도 그대로세요.”최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말이 나와서 말인데, 할아버지 병세는 좀 나아졌나?”약국 주인이 관심하며 물었다.그와 최서우의 할아버지는 오랜 친구 사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매주 일요일 오후마다 동네에서 장기를 두었었다.그런데, 이 최 씨 할아버지가 반년 전에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을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아니요.”최서우의 눈빛이 어두워졌다.“아이고.”약국 주인도 깊이 한숨을 내쉬었다.“안 할아버지, 저 먼저 갈게
Read more
제238화
“방법이 있어요?”최서우가 놀라운 눈으로 임유환을 바라봤다.임유환이 이런 능력이 있을 줄은 생각지 못한 게 분명했다.“반반이에요.”임유환이 낮은 소리로 읊조렸다.그는 감히 자신 있게 말하지 못했다.“반반이요?”말을 들은 최서우는 크게 실망했다.그녀의 할아버지 같은 간암 말기인 환자는 의학적으로 완치될 희망이 거의 없었다. 기껏해야 수명연장밖에 방법이 없다...“네.”임유환이 고개를 끄덕였다.“무슨 방법이 있나요?”최서우가 놀라운 눈으로 임유환을 보며 물었다.만약 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그녀는 당연히 믿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이 말이 임유환의 입에서 나오자, 어느 정도 믿음이 생겼다.이 녀석의 신체 소질은 일반인과 다르니까.어쩌면 방법이 있을지도 몰랐다.“한의학으로 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환자를 직접 봐야 해서 뭐라 확답을 드리지는 못할 것 같아요.”임유환이 대답했다.“한의학이요?”최서우의 눈빛이 반짝이더니 더더욱 임유환의 말에 믿음이 갔다.그녀는 서양의학의 주치의로서 서양의학의 모든 방법을 다 사용했었다. 항암 방사능치료도 다 했지만, 할아버지를 고통스럽게만 할 뿐 효과가 거의 없었다.하여 그녀는 한의학적인 방법을 시도하고 있었다.그녀는 한 한의사의 말을 듣고 한약을 지어서 할아버지께 드렸다.확실히 효과가 있었다.다만, 일시적으로 할아버지의 병을 악화하지 않게만 할 뿐, 좋아지지는 않았다. 최근 할아버지의 병세는 또다시 악화하었다.그녀도 속수무책으로 마지막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이는 한의학의 가능성을 증명하기도 했다.다만 그녀는 아직 진정한 한의학의 대가를 만나지 못했다.그렇지 않다면, 어쩌면 할아버지의 병은 진짜 희망이 있을지도 몰랐다.“가요, 유환 씨. 지금 바로 할아버지한테 가요.”최서우의 눈이 순간적으로 밝아지더니 임유환의 팔을 잡아끌었다.“어...최 선생님, 할아버지의 상황이 아주 안 좋으신가요? 괜찮으시면 저 잠깐 집에 가봐도 될까요.”임유환이 손에 들린 한
Read more
제239화
“최 선생, 할아버지를 구하려는 마음은 알겠지만, 암을 치료한다는 게 애들 장난은 아니잖아요?”조동민은 최서우를 보다가 적대적인 눈길로 임유환을 보며 말했다.“너 이 자식, 여기는 네가 올 곳이 아니야, 얼른 꺼져!”올해 마흔세 살인 그는 이미 가정이 있는 사람이었다.하지만 그는 여전히 최서우의 미모와 몸매에 빠져있었다.이런 여인은 그가 꿈에 그리던 여인이었다.하지만 예전에는 최서우에게 다가갈 기회가 없었다. 더욱이 최서우가 남성혐오증이 있어서 이성에 대해 아주 적대적이라는 얘기를 들었었다.하지만 이번에는 마침 기회를 잡았다.그는 최서우의 할아버지가 중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는 주치의를 자원했다.그리고 지금.그는 일부러 할아버지가 곧 중태에 빠질 것 같은 허상을 만들어 낸 후, 직접 나서서 할아버지의 병세를 안정시켜 최서우가 그에게 신세를 지게끔 만들려고 했다.그렇게 되면, 그는 손쉽게 최서우를 조종하여 그의 노예로 만들 수 있었다.어렵게 가장 중요한 단계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녀석이 가로채게 두지 않을 것이다.더군다나 이 녀석은 한눈에 보기에도 의술도 없어 보이고 최서우에게 접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았다.조동민은 절대로 이 녀석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최서우는 그의 것이다!임유환도 당연히 조동민의 적개심을 눈치채고 있었다. 상대의 눈에서 깊이 숨겨둔 음모도 볼 수 있었다.그는 두 눈을 살짝 감았다.“조 주임님, 지금 저희 할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어 의료 장비로는 치료할 수 없으니, 임유환더러 시도해 보라고 하죠.”최서우는 조동민의 진짜 의도를 모른 채 간청했다.“최 선생, 미안하지만 여기는 병원이에요. 병원의 규칙은 알 텐데요.”조동민은 단칼에 거절했다.말을 마친 그는 한마디를 덧붙였다.“그리고, 다른 의사들이 속수무책이라고 해서 나도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에요.”“방법이 있으신가요?”최서우의 눈이 순간적으로 반짝거렸다.“맞아요.”조동민이 가슴을 치며 말했다.“할아버지의 암을 완
Read more
제240화
조동민은 으름장을 놓았다.“조 주임님, 유환 씨는 저를 속이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최서우는 가볍게 숨을 들이쉬자, 마음이 좀 안정되었다.지금, 이 순간, 그녀는 조동민보다 임유환을 더 믿고 있었다.말을 들은 조동민의 안색이 안 좋아졌다.그는 이 녀석이 도대체 최서우에게 어떤 마술을 부렸기에 최서우가 이토록 믿는지 알수 없었다. 필경 조동민이야말로 이 병원에서 가장 의술이 뛰어난 의사였으니 말이다.여신이 곧 손에 들어오게 생겼는데 이 녀석이 좋은 일을 망치게 두지 않을 것이다.그는 임유환을 향해 손을 내밀며 말했다.“너 이 자식, 의사라고 했지. 그럼 의사 면허증부터 보여줘.”“전 그런 거 없어요.”임유환이 담담하게 대답했다.“허, 없어? 그런데 감히 의사 행세를 해!”조동민이 의기양양한 눈빛으로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는 임유환이 내놓지 못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최 선생님, 이제 누가 최 선생을 속이고 있는지 알겠어요?”그는 의기양양하게 최서우를 바라봤다.최서우의 눈썹이 살짝 떨렸다.그녀는 이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최대호는 그녀의 할아버지인데, 임유환더러 환자의 상황을 좀 보라고 한다고 해서 어떠한 손실이라도 있을까?한 사람이라도 더 있으면 희망이 조금이라도 더 생기는 거니까!하지만 최서우가 입을 떼기도 전에 임유환이 담담하게 말했다.“조 주임님, 병이 주임님 몸에 생긴 것이 아니고, 주임님 가족에게 생긴 것도 아니라서 조금도 조급해 않으신 거죠?”“너 이 녀석, 그게 무슨 말이야!”조동민의 얼굴에 화가 잔뜩 치밀었다.최서우의 눈이 조금 빛났다.임유환의 말은 마침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이었다.“다른 뜻은 없습니다. 다만 사람을 살리는 일 앞에서 그까짓 자격증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임유환이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대다수 한의학 대가는 비록 의사 면허증이 없지만 수많은 의학계의 난치병을 치료했습니다.”“과연 그들이 의료행위를 할 능력이 없다고 말할 수 있으신가요?”“
Read more
PREV
1
...
2223242526
...
39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