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님은 딸바보: Chapter 151 - Chapter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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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아, 몰라! 오늘 무조건 그 지분 돌려줘! 안 그러면 너희 결혼 인정하지 않을 거야!”이향은 다른 방법이 없자 아예 막 나가기로 했는지 또 결혼 얘기를 들먹였다.“그건 저와 효진 씨가 결정할 일이고 장모님은 발언권이 없으세요.”임찬혁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처음 결혼했을 때부터 이향은 그를 서민 출신이라고 무시하며 결혼한 딸에게 자꾸만 맞선을 강요했다.임찬혁도 더 이상 참아주기가 싫어졌다.“효진아, 뭐라고 말 좀 해봐! 저 자식이 네 엄마한테 무례하게 구는데 가만히 있을 거야?”이향은 임찬혁과 말이 통하지 않자 유효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그거 찬혁 씨가 돈 주고 산 거잖아요. 내가 끼어들 자리는 아닌 것 같네요.”유효진은 이미 엄마에게 깊게 실망했기에 나서려고 하지 않았다.“그리고 그 계약서에 엄마도 사인했어요. 지금 물린다고 가능한 게 아니에요.”그녀는 싸늘한 얼굴로 팩트를 말해주었다.“너 시집 가더니 남의 식구 다 됐구나! 내가 못 살아! 차라리 죽고 말지!”이향은 이 방법도 통하지 않자 또 자살한다고 난리를 피웠다.“효진이 너 엄마가 죽겠다는데 가만히 보고만 있을 거니?”유진안은 다급히 이향을 말리며 유효진을 나무랐다.“엄마처럼 목숨을 아끼는 분이 쉽게 극단적인 선택을 할 리가 없죠.”유효진은 이미 엄마의 수법을 뻔히 알고 있었다. 고육지책도 자주 쓰면 통하지 않는 법이다.아니나 다를까, 벽에 머리를 부딪힌다고 달려가던 이향은 한치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엄마, 그만하고 집에 가요!”참다못한 유설진이 나서서 엄마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이런 불효자식이 다 있나!”이향은 나가면서도 울부짖었다.그들이 떠난 뒤, 드디어 둘만 남게 되자 거실이 조용해졌다.“찬혁 씨, 어디서 그 많은 돈이 생긴 거예요?”유효진이 의아한 얼굴로 그에게 물었다.“사부님께 받은 거예요.”그는 조금 전에 유효진이 자신의 편에 서준 것에 대해 조금 감동했다.“회사 자금 사정이 어려우면 언제든 얘기해요.”유효진의 얼굴에 놀라움이 스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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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쪽!은은한 향기와 함께 임찬혁은 온몸의 피가 솟구치는 느낌이 들었다.“이거면 됐죠?”유효진이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사실은 그녀도 속으로는 심장이 쿵쾅거리고 있었다. 먼저 다가가서 남자에게 입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손이림과 임찬혁이 키스하는 모습을 보고 경쟁의식이라도 생긴 것일까?“장 시장께 들었어요.”임찬혁이 웃으며 말했다.“그럼 진작에 말해주지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요!”유효진은 인상을 살짝 쓰며 화난 척했다.“그때 효진 씨는 자고 있었고 자는 거 깨우기 그래서 얘기 안 했어요. 돌아와서 얘기해 주려고 했죠.”임찬혁이 말했다.“그랬군요.”유효진은 저도 모르게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그래서 그 땅은 어떻게 처리할 거예요?”그녀가 계속해서 물었다.지금 팔아도 무려 1600억의 이익을 챙길 수 있었다.다만 개발 중심 지역이라면 개발 공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우리 결혼할 때 내가 아무것도 못해줬잖아요. 결혼 선물이라고 생각해요!”임찬혁은 그렇게 말하며 모든 양도 계약서를 유효진의 손에 쥐여주었다.비록 유효진은 여전히 그들이 계약 부부라고 믿고 싶지만 언젠가부터 임찬혁의 존재를 진짜로 받아들이고 있었다.“그럴 필요는 없어요. 우린 단지….”“앞으로 어떻게 되든 이 땅은 효진 씨 거예요.”임찬혁이 단호하게 말했다.“고마워요.”유효진도 더 이상 거절하지 않았다.처음에는 단순한 계약 결혼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 사람이라면 평생을 믿고 맡겨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게다가 손이림이 임찬혁에게 고백하면서 처음으로 위기의식마저 느끼게 되었다.“그럼 땅은 나중에 개발 들어가면 다시 고민해 봐요.”유효진은 예쁜 미소를 지었다.계약서를 치운 뒤, 그들은 위층 연우 방으로 올라갔다.아래층이 그렇게 시끄러웠으니 아이가 분명 놀랐을 것이다.가정부가 아이 놀란다고 방에 문을 걸어잠그고 가만히 있었지만 연우는 가정부의 품에 꼭 안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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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별일 없었는데? 왜 그런 질문을 해?”연우는 맑은 눈으로 임찬혁을 바라보며 말했다.“없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임찬혁은 연우의 체내에 내력이 생겼다면 분명 무슨 변화가 있었을 텐데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는 게 이상했다.“아, 연우 요즘 밥 먹는 양이 많아졌어요. 한끼에 세 그릇도 먹을 수 있어요.”옆에 있던 가정부가 말했다.“그런 것 같긴 하네요.”유효진도 임찬혁이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궁금했지만 돌이켜 보니 연우가 갑자기 식사량이 확 늘어난 게 느껴졌다. “찬혁 씨, 연우한테 무슨 문제가 생긴 건가요?”그녀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임찬혁과 계약 결혼을 한 이유는 연우가 아빠 사랑을 그리워하다가 우울증에 걸린 것 같아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었다.임찬혁이 그들의 삶에 등장하면서 연우의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었다. 유효진도 그의 의술 실력을 점점 인정하게 되었는데 그가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하니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괜찮아요. 연우 아주 건강해요.”임찬혁은 연우를 내려놓고 말했다.“연우 아빠 한번 때려봐.”그는 연우의 힘을 측정해 보기로 했다.“좋아! 아파도 울기 없기야!”연우는 아빠가 놀아주는 줄 알고 흔쾌히 동의했다.“합!”아이는 기합을 넣더니 임찬혁의 허벅지를 작은 주먹으로 가격했다.“윽!”임찬혁은 기를 운용하여 막지 않았기에 연우의 힘은 그대로 그의 허벅지에 실렸다. 그러자 묵직한 고통이 느껴졌다. 이미 연우는 철근 정도는 손쉽게 부러뜨릴 수 있는 힘을 가진 것 같았다.“그렇게 아파요?”유효진은 그가 아이랑 놀아주려고 일부러 과장된 표정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진짜 아프단 말이에요!”임찬혁은 말 못할 고통을 느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딸의 천부적인 재능이 어렸을 때부터 이 정도로 높으니 아마 나중에 커서 절대 강자가 되는 건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연우야, 이 책상 한번 쳐봐.”임찬혁이 계속해서 말했다.“왜 그래요? 애 손 아플 거예요.”유효진은 원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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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연우 안 돼!”유효진은 놀라서 연우를 붙잡았다.더 막지 않으면 아마 집까지도 부술 것 같았다.“연우 착하지. 힘은 나쁜 사람을 만났을 때만 사용하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힘을 잃게 될지도 몰라.”임찬혁은 어쩔 수 없이 선의의 거짓말로 아이를 달랬다.“그래? 알겠어!”그제야 연우는 부수는 행동을 그만두었다.“연우가 왜 갑자기 무인이 된 거죠?”아래층으로 내려가며 유효진이 여전히 못 믿겠다는 얼굴로 묻었다.“태어날 때부터 재능을 타고났어요. 아마 아버지의 훌륭한 유전자를 이어받았기 때문이죠. 연우는 천재예요.”임찬혁은 자신이 연우 아빠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지난번에 DNA 감정서를 들이밀어도 믿지 않던 그녀의 얼굴이 떠올라 두리뭉실하게 대답했다.“연우 아빠라….”유효진의 얼굴이 어둡게 변했다.처음에는 그녀도 임찬혁이 아이의 아빠라고 의심한 적 있었다.그런데 몰래 연우와 양홍선의 머리카락을 대조했을 때 둘 사이에는 혈연관계가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양홍선이 임찬혁의 어머니였기에 그가 연우 아빠일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임찬혁이 DNA 감정서를 가져왔을 때 그녀는 가짜라고 생각했다.연우의 친부는 대체 누구일까?대대로 내려오는 무인의 피를 물려받았다면 아마 세상을 평정한 영웅 정도이지 않을까?유효진의 머릿속에는 5년 전 만났던 사람들의 모습이 아른가렸다.임찬혁은 연우가 무인이 된 것에 대해 누구보다 기뻤다.이어지는 며칠 사이, 그는 매일 연우와 함께하며 각종 무술을 가르쳤다.타고난 재능을 가진 연우는 불과 며칠 사이에 태극권까지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되었다.최근 유효진은 회사 일 때문에 바쁘게 돌아치고 있었다.그들은 의논을 거쳐 해강 별장 주변부지를 쇼핑과 여러가지 서비스를 종합한 종합센터로 건설하기로 했다.임찬혁은 그곳을 유효진과 연우의 이름을 따서 효우 광장이라고 이름지었다.경제개발 구역의 핵심 위치가 되는 그곳에 센터가 선다면 아마 대 성공을 거둘 것이다.이날 오후, 임찬혁은 양운호의 연락을 받았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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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대용문파도 지하세력에 속하니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니라면 효우 광장 사업과 엮이게 하고 싶지 않았다.그날 밤, 임찬혁은 이 일을 유효진에게 알리려고 찾아갔는데 그녀가 고민 가득한 얼굴로 먼저 입을 열었다.“유청호가 할아버지를 어떻게 구워삶았는지 갑자기 전화가 오셔서는 효우광장 프로젝트에 꼭 임청호를 담당자로 임명하고 지분 10퍼센트를 양보하라고 하는 거예요.”이 일로 유효진의 얼굴에서는 수심이 떠나지 않았다.“유청호요?”그녀의 가문 사람들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고는 있지만 딱히 들어본 적 없는 인물이었다.하지만 오자마자 지분을 내놓으라는 행위를 보면 욕심 많고 이기적인 인간이 틀림없었다.“유청미 남동생이요. 나한테는 사촌동생이기도 하네요. 유학하고 금방 돌아왔는데 딱 봐도 거들먹거리고 이기적인 인간이에요.”유효진의 눈가에 깊은 혐오가 스쳤다.“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사람에게 어찌 이렇게 중요한 사업을 맡기겠어요?”“효우 광장은 효진 씨가 하고 싶은 대로 해요. 떠안기 싫으면 그냥 거절하면 되죠.”임찬혁이 담담히 말했다.“당연히 거절했죠. 그런데 할아버지가 한사코 고집을 부리시는 거예요. 최근 건강도 많이 안 좋아지셔서 자꾸 심기를 건드리고 싶지 않은데….”유효진은 깊은 무기력감을 느꼈다.처음 나와서 창업했을 때 할아버지한테 받은 게 많았다.다만 남존여비 사상이 강한 분이라 결국 나이가 들면서 손자나 아들들에게 중임을 맡기기 시작했다.“괜찮아요. 내일 나랑 같이 효우 광장 둘러보러 가요. 어떻게든 다른 사람 손에 들어가는 건 막아야죠.”어차피 내일 그쪽으로 가야 했기에 이 문제도 가는 김에 같이 해결해야겠다고 임찬혁은 마음먹었다.“할아버지가 요구한 거라 대놓고 거절은 못해요. 본인이 알아서 포기하면 좋을 텐데.”유효진이 걱정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걱정 말아요. 본인이 알아서 나가게 해줄게요.”자신감 넘치는 임찬혁의 얼굴을 보고도 유효진의 얼굴에서는 걱정이 떠나지 않았다.다음 날 아침.둘은 아침 일찍 효우 광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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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유청호뿐만 아니라 유청미와 유진하 부부도 와 있었다.그들은 여전히 이 땅이 자기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모양이었다.그래서 실소유주가 임찬혁이라는 사실에 분노했다.억울하고 주고 싶지 않았다.그래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유청호와 연합하여 이 난동을 벌이게 된 것이다. 유청호는 할아버지의 총애를 이용해서 할아버지로 하여금 유효진에게 압박을 가하게 했다.그리고 먼저 효우광장 담당 사무실로 와서 유효진보다 먼저 통제권을 가질 작정이었다.그들은 그렇게 하면 이곳 효우 광장이 자신의 수중으로 들어올 거라고 굳게 믿었다.아니나 다를까 유씨 어르신은 유효진이 싫어하는 것을 알면서도 손자를 위해 유효진에게 압박을 가했다.유효진은 기분이 나쁘지만 할아버지한테 대놓고 싫다고 할 수도 없었다.그들이 오늘 이곳에 올 수 있었던 것도 할아버지의 승낙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이게 뭐하는 짓이야!”유효진은 치미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버럭 질렀다.전부 새로 산 사무실 용품이 바닥에 마구 나뒹굴고 있었다.유청호는 놀라기는커녕 의기양양하게 말했다.“나 외국에서 고등교욱을 받고 온 사람이야. 이렇게 초라한 곳을 사무실로 쓰는 건 격에 안 맞지. 이거 다 치우고 내가 리스트 줄 테니까 내가 요구하는 대로 전부 해외 명품으로 바꿔놔!”사람이 어찌나 뻔뻔한지 마치 그가 이곳 주인인 것 같은 모습이었다.“프로젝트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자금이 충족하지 않아. 그리고 이 정도면 쓸 수 있는 건데 왜 다 버리라는 거야?”유효진이 한심하다는 듯이 말했다.“나 이 프로젝트 담당이야. 나한테 이런 권한도 없어?”유청호는 여전히 기세등등하게 말하며 자신의 위치를 과시하려고 했다.“언니, 너무 쪼잔하다. 청호가 그래도 해외 유학을 다녀온 엘리트인데 사무실 환경이 이게 뭐야? 그리고 효우 광장은 앞으로 종합 쇼핑 센터와 생활시설들이 들어올 건데 당연히 사무실도 멋지게 꾸며야지. 청호 잘했어.”유청미도 옆에서 거들며 유효진을 도발했다.어차피 할아버지가 입을 열었으니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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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내가 뭐 학력만 믿고 이러는 줄 알아?”유청호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내 친구들 다 재벌 아니면 정부 관원 자제들이야. 걔네들 부모님한테 전화 한 통이면 여기 주인이 바뀔 수도 있다고. 이런 게 인맥이라는 거지!”“그러니까 효우 광장에 힘든 일이 생기면 네가 다 해결할 수 있다는 거지?”임찬혁이 의미심장한 얼굴로 물었다.곧 위진그룹에서 보낸 사람들이 쳐들어올 것이다.“물론이지!”유청호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네가 해결할 수 있는 건 내가 다 해결할 수 있어. 네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도 난 손가락 까딱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어.”유진화 일가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아들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그들은 매번 임찬혁과 다툼이 있을 때마다 크게 패배하고 돌아간 경험이 있기에 아들이 기세로 임찬혁을 누르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청호 일찍 부르길 잘했어!’쾅쾅!이때 밖에서 뭔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바닥이 진동했다.“뭐지?”사람들은 지진인 줄 알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들은 다급히 바깥으로 뛰어나갔다가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보고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긴 차량 대오가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차량 앞에는 선명하게 위진이라는 깃발이 꽂혀 있었는데 그럭저럭 위풍당당했다.“위진그룹에서 여긴 어쩐 일이지?”사람들의 얼굴색이 변했다. 강주에서 이 정도 규모로 기세를 자랑할 수 있는 집안은 위진그룹밖에 없었다.재력으로 위진그룹은 족히 수조는 보유하고 있었다.그리고 그들은 무기도 가지고 있었는데 지하세력으로 활동할 때 모아둔 것이었다.위진그룹의 종합실력은 4대 가문 중에서도 으뜸에 속했다.그런데 그렇게 대단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이곳엔 어쩐 일일까?“알겠다. 분명 나한테 축하 인사하러 오는 거예요. 위진그룹 손자랑 내 친구가 고등학교 동창이거든요. 내가 효우 광장 프로젝트 담당을 맡게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축하하러 오는 게 분명해요. 에이, 이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유청호의 얼굴에는 의기양양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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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사람들은 당황했다.축하인사를 하러 온 게 아니었나?왜 땅을 뺏으러 온 것처럼 보이지?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사이 굉장한 미모의 여인이 차에서 내렸다.유효진에게 미치지는 못하지만 절대 여신급이라고 할 수 있었다.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너무도 강압적이었다.“위이수?”“위이수가 여기를 오다니!”위이수는 현 위진그룹의 대표를 맡고 있었다.민간에는 독사 같은 미인이라고 전해지고 있었다.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칼 들고 사람을 죽이는 법을 익혔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홀로 가문을 이어받아 여기까지 성장시킨 인물이었다.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기에 4대 가문 수장들 중에서도 단연 압도적이었다.그 위이수가 이곳에 방문하다니!“축하인사를 해주러 위 대표님이 직접 방문하시다니! 너무 감동했습니다!”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되는 유청호가 헤벌쭉 웃으며 말했다.여자를 바라보는 그의 두 눈에는 동경 말고도 욕망이 가득 서렸다.위이수는 확실히 정복 욕구를 자극하는 여자였다.그런데 그런 위이수가 고개를 돌리더니 미친 놈을 보는 눈으로 유청호를 바라봤다.“여기 담당이 누구야! 계약서에 사인하고 오늘부터 이 땅은 내 거야!”“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잘 못 알아들었는데요?”유청호의 얼굴색이 순식간에 변했다.그러고 보니 위이수 주변으로 방망이를 든 사내들이 백여 명이나 깔려 있었다.그는 그제야 이들이 강도짓을 하러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농담이 지나치십니다. 여기는 우리 유신그룹 소유지예요. 그런데 양도라니요!”유청호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유청미 일가는 굉장히 실망했다. 조금 전까지 유청호의 인맥을 칭찬했었는데 위이수가 땅을 강탈하러 온 사람이었다니!짝!위이수는 그대로 손을 뻗어 유청호의 귀뺨을 때렸고 유청호의 하얀 얼굴에 뻘건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내가 지금 장난하는 것 같아?”위이수가 냉소를 지으며 물었다.얼이 나간 유청호는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조금 전까지 강주의 스타가 될 거라고 의기양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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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예기치 못한 상황에 유효진도 멍해졌다. “믿기지 않아?”위이수는 콧방귀를 뀌며 먼 곳을 향해 손을 들었다.쾅!그들의 뒤편,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갑자기 귀청이 터질 것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황토가 하늘로 솟구치고 모래와 돌이 흩날렸다.등 뒤가 오싹해지고 참을 수 없는 공포가 찾아왔다. 위이수는 무법자라 절대 건드릴 수 없는 존재가 맞았다.“셋 셀게.”“셋!”“둘!”“하나!”유효진이 반응이 없자 그녀는 바로 핸드폰을 꺼냈다.“유신 그룹 본사부터 박살내 버려!”잠시 후, 대기하고 있던 위시우의 사람들이 지령을 받고 움직이기 시작했다.유신그룹 본사 상공에서 폭탄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게다가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들이닥쳐 몽둥이를 들고 닥치는 대로 때려부수고 있다는 소식도 함께였다.다행히 오늘은 주말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다.“업보가 두렵지 않나요?”유효진의 하얗고 맑은 얼굴근육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이렇게 무식하게 나오면 솔직히 그녀도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정부기관의 개입을 요청하더라도 아마 그 사이에 위이수가 다음 희생양을 물색할 것이다.“업보? 그게 뭐야? 난 모르겠는걸?”위이수는 꽃처럼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엇는데 그 모습이 마치 마녀 같았다.“우린 처음부터 이렇게 일했어. 그쪽이 계속 거부하면 폭탄은 계속 터질 거야.”위이수가 또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유효진 지금 뭐 하는 거야? 당장 넘긴다고 해!”친척들이 분주하게 그녀를 재촉하기 시작했다.유효진이 어쩔 줄을 몰라할 때, 임찬혁은 앞으로 나서서 가소롭다는 듯이 유청호를 바라보며 말했다.“아까 효우 광장에 무슨 문제가 생겨도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나? 지금 부지가 뺏기게 생겼는데 넌 지금 머리 부둥켜안고 뭐하고 있어?”임찬혁은 바로 해결할 수 있었지만 유청호가 뻔뻔스럽게 직위와 주식을 내놓으라는 요구를 들었을 때 갑자기 생각이 바뀌었다.“위 대표님, 이건 공정하지 않아요! 대놓고 힘으로 누르는 거잖아요.”유청호가 마지못해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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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청호야, 너는 나서지 마. 저 노인 분명히 무인이야!”류청미는 이상한 것을 알아차리고 얼른 소리쳤다.위리피는 바보가 아니었다. 이 정도 규모로 현장에 찾아왔으니 절대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을 작정이었다.어쩌면 노인은 숨겨진 무인일 수도 있었다."누나, 걱정 마. 용국의 무술은 모두 겉치레야. 전혀 일격을 당할 수 없어. 이 노인이 무술을 좀 할 줄 알아도 내 상대가 아니야!""나는 전교 격투 대회에서 우승을 한 적이 있어. 내 사명을 잊지 않고 우리 효우 프로젝트가 빨리 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그는 직접 외투를 벗고 과장된 근육을 드러냈다. 헬스장을 매일 다니며 단련한 겉보기 용 근육이었다."임찬혁, 내가 효우 광장을 지키기만 하면, 넌 당장 이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고 다시는 얼씬도 거리지 마!”“누가 감히 용국의 무술을 겉치레라고 말한 거지? 경고 하나 할게. 저 노인, 절대 일반 노인이 아니야. 그러다가 크게 다칠 수도 있어.”“하, 용국의 난다 긴다 하는 무술 대사들도 그냥 그렇던데? 전혀 강한 줄 모르겠어.”유청호가 짜증스럽게 말했다.“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동의할 거야? 말 거야?”“내가 저 영감 쓰러뜨리면 효우 광장 프로젝트는 앞으로 다 내가 맡는 거야. 만약 지면 다시는 여기 찾아오지 않을게!”사실 그는 한 번도 무인을 본 적이 없었다. 해외에 오래 있으면서 서방 문화의 세뇌를 받아서 그런지 아시아 국가는 서방보다 많이 뒤처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게다가 상대가 거의 죽어가는 노인이니 용기가 샘솟았다.“그래, 그럼 해봐.”임현석은 유효진이 아니었으면 아마 경고도 하지 않았을 거라며 속으로 그를 비웃었다.유청호가 굳이 죽음을 자초한다면 그도 더 이상 말릴 이유가 없었다.“너 같은 겁쟁이가 무슨 자격으로 나랑 경쟁한다는 거지? 고작 노인을 상대로 긴장하다니! 넌 그냥 집에서 나오지 마!”유청호는 말할수록 기세가 올라갔다. 그가 아는 임찬혁은 나약하고 힘없는 존재였다.‘내가 저 영감을 쓰러뜨리고 이곳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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