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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유선우는 그녀의 귓가에 입을 맞추며 부드럽게 말했다.

“밥은 내가 할게. 그리고... 앞으로 선우 씨라고 불러.”

조은서는 아직 적응하지 못하고 몸을 일으키려 하였지만 유선우가 그녀를 다시 이불 속에 밀어 넣고는 그녀의 몸을 끌어안고 볼에 뽀뽀하며 입을 열었다.

“한참 동안 고생했는데 밥이 다 되면 내가 부르러 올게.”

조은서는 기억을 잃은 이후로 많은 고생을 했었다.

그녀는 단 한 번도 언젠가 이런 다정함을 느껴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지 못했다. 게다가 유선우와 같은 높은 신분은 가진 남자로부터 얻게 될 줄 더더욱 예상하지 못했다.

조은서는 유선우를 올려다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선우는 마음이 아팠다.

그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눈꺼풀에 가볍게 뽀뽀하고 다 말린 옷을 입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조은서는 그동안 줄곧 직접 요리를 했었는데 냉장고 안 식재료는 뜻밖에도 완비되어 있다.

유선우는 소고기 볶음밥 2인분을 만들고 국물을 만들었다.

준비를 마치고 침실에 가보니 조은서는 피곤했는지 곤히 잠들어 있어 유선우는 다시 나가서 연고를 하나 사 왔다.

오늘 얼마나 격렬하게 했는지는 유선우가 가장 잘 알고 있다.

...

조은서가 깨어났을 때는 이미 짙은 어둠이 깔린 뒤였다.

밖에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이어서 유선우의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잠시 후 그는 침실 입구에 도착하여 그녀를 바라보며 다정하게 인사를 건넸다.

“깼어?”

조은서는 몸은 산산이 부서지는 것만 같은 고통을 느꼈다. 그리고 그녀 또한 여인의 애교 정도는 갖고 있었기에 어눌한 목소리로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더 자고 싶어요.”

유선우는 외투를 벗고 침대 옆에 와서 앉더니 뭔가 찾고 있는 듯한 손을 이불 속에 집어넣어... 조은서는 헉하고 숨을 들이마시고 나지막이 신음소리를 내더니 가볍게 떨리는 목소리로 그를 막았다.

“선우 씨, 안 돼요.”

조은서를 올려다보는 유선우의 눈매는 마치 깊이를 알 수 없는 블랙홀처럼 깊었다.

이어 그는 조은서를 이불 속에서 끌어내 자신의 다리에 올려놓은 뒤 검은 머리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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