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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

‘안예서 이 입방정!'

그녀는 바로 구승훈을 피하며 말했다.

“구 대표님 같은 운전기사를 제가 어떻게 감히...”

구승훈은 얼른 차에서 내려 그녀를 붙잡았다.

“공짜야.”

강하리는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구승훈 씨, 한가하세요?”

“응.”

구승훈이 대답했다.

그가 원하기만 하면 그 정도의 시간은 어떻게든 짜낼 수 있었다.

기껏해야 밤에 잠을 좀 덜 잘 뿐이었다.

강하리는 그를 노려보았다. 에비뉴의 업무가 얼마나 바쁜지 그녀는 알고 있었다.

“당신이 운전기사를 해줄 필요도 없고 당신에게 어울리지도 않아요.”

당당한 구씨 집안의 권력자가 그녀의 운전기사를 해준다니. 그녀는 여기저기서 손가락질을 받고 싶지 않았다.

구승훈도 그녀가 거절할 것을 예상했다.

“오늘 저녁은 내가 운전기사야. 그리고 나중에 내가 한 명 알아봐 줄게, 어때? 밖에서 찾지 말고. 믿을 만한지도 모르는데.”

강하리는 아랫입술을 오므렸다.

구승훈은 잠시 침묵을 지키며 그녀를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오늘 밤은 내가 운전기사를 해주는 걸로.”

그는 강하리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그녀를 끌고 차 쪽으로 갔다.

식당에 도착하자 강하리가 내리려고 했다. 구승훈이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나도 밥 안 먹었어.”

“...”

“같이 먹자.”

그의 말은 완전히 통보였다. 그녀에게 의견을 구하려는 뜻은 추호도 없었다.

말을 마치고 그는 바로 차에서 내려 식당으로 걸어갔다.

정주현이 예약한 식당은 레스토랑이었다.

입구에 도착한 강하리의 발걸음이 잠깐 멈추었다.

“만약 마음에 안 드시면 먼저 가보셔도 돼요. 저는 택시를 타고 가면 되니까요.”

구승훈은 그녀를 한번 쳐다보고는 곧장 식당으로 들어갔다.

강하리는 밖에서 몇 초 서 있다가 따라 들어갔다.

구승훈을 보자마자 정주현은 얼굴에 싫다는 기색이 가득했다.

“구 대표님은 지금 정말 한가하시네요. 다른 사람이 밥을 먹는데 얻어먹으러 오시다니, 구씨 집안이 파산한 줄 알겠어요.”

구승훈은 냉소를 흘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강하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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