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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서유는 눈앞에 있는 남자의 잘생긴 얼굴을 몇 초간 바라보다가 마치 그의 환심을 사려는 듯 손을 들어 그의 목을 감쌌다.

“그럼 지현우에게 직접 전화 걸어도 돼요?”

“안 돼.”

그의 단호한 거절에 서유가 풀이 죽어서 물었다.

“왜요?”

이승하는 한 손으로 그녀의 턱을 치켜들며 강하게 경고했다.

“지금 이 순간부터는 지현우와 만나지도 말고 얘기도 하지 말고 연락도 하지 마.”

연락을 안 하면 언니가 그를 배신한 적도 없고 연이도 그의 친딸이라는 사실은 어떻게 알려주지?

서유가 얼굴을 찡그리며 고민하고 있을 때 이승하가 휴대폰을 들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유는 화면 속 전화번호를 한번 보고 자료 속 전화번호도 한번 보더니 서서히 입꼬리를 올렸다.

이승하는 차라리 자신이 직접 얘기할지언정 절대 서유에게는 전화를 걸지 못하게 했다.

이 남자는 지금 질투라는 감정에 푹 젖어 있었다.

이승하는 두 번 연달아 걸어도 상대방이 받지 않자 통화는 포기하고 이 자료들을 메시지로 보내주었다.

그러고는 할 일을 다 끝냈다는 양 휴대폰을 옆으로 던지고 서유를 바라보았다.

“이제 됐지? 앞으로 지현우 관련 일에는 신경 쓰지 마.”

지현우를 이상하리만큼 의식하는 그의 모습에 서유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어쩐지 일이 이렇게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예감에 마음 한구석이 너무 불안했다.

이승하는 아직도 마음에 걸려 하는 듯한 그녀를 보며 물었다.

“왜 그래?”

서유가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이승하는 그녀의 턱을 들어 자신과 눈을 마주치게 하고 다시 물었다.

“지현우가 걱정돼?”

서유는 서둘러 부인했다.

“그런 거 아니에요. 그냥... 뭐랄까...”

그녀는 손을 들어 심장을 매만지며 말을 이었다.

“여기 있는 거 언니 심장이잖아요. 이 심장이 지현우 일로 불안해하는 것 같아요.”

이승하는 그녀의 가슴 쪽을 바라보고는 복잡한 얼굴을 했다.

지현우의 일은 이제 관여하고 싶지 않은 게 그의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만약 지현우가 김초희의 심장을 서유의 몸에 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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