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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0화

“홍진후 대사님!”

홍진후가 윤구주의 일격에 맞아 바닥에 쓰러지자 고준형은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지르며 빠르게 그에게 다가갔다.

바닥에 쓰러진 홍진후는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고 단전도 파괴된 상태였다.

숨만 겨우 붙어있는 홍진후는 입을 벌렸지만 끝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대사님, 괜찮으십니까?”

홍진후의 모습에 고준형은 큰 충격을 받았다.

“걱정하지 마. 아직은 죽지 않을 거니까. 난 그저 단전만 파괴했을 뿐이야.”

윤구주가 신처럼 입을 열었다.

‘뭐라고?’

“홍진후 대사님이 수십 년간 수련한 것을 파괴했다고?”

고준형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깜짝 놀라 말했다.

“맞아. 이 노인이 제 무덤을 판 거지. 왜 굳이 자기가 나서려고 했는지, 참나.”

윤구주는 대수롭지 않은 듯 얘기했다.

그 말에 그곳에 있던 무인들은 전부 넋이 나갔다.

그들은 윤구주가 이렇게 쉽게 천 년의 역사를 가진 문파인 용호산의 대사 홍진후의 단전을 파괴할 줄은 몰랐다.

겨우 숨만 붙어 있는 홍진후를 바라본 사람들은 전부 겁을 먹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젠 당신 차례야, 고준형 가주.”

윤구주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고준형을 바라보았다.

“내가 말했지. 오늘 고씨 일가의 봉안보리구슬을 내놓는다면 그냥 넘어가 주겠다고.”

윤구주의 마귀 같은 목소리에 고준형은 불안한 눈빛으로 윤구주를 바라보았다.

“제가 내놓지 않겠다면요?”

윤구주는 차갑게 웃더니 손바닥을 휘둘렀다. 순간 쿵 소리와 함께 마당에 있는 인공 산이 가루가 되었다.

“내놓지 않는다면 고씨 일가는 저 꼴이 될 거야.”

윤구주는 그저 손을 휘둘렀을 뿐인데 인공 산 하나가 박살 났다. 그 광경에 고준형의 눈가가 심하게 떨렸다.

그는 두려웠다.

홍진후 같은 태허 경지 최고 수준에 다다른 대사조차 윤구주의 상대가 되지 않으니... 윤구주를 상대할 수 있는 건 오직 고씨 일가의 어르신뿐이었다.

고준형은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천천히 고개를 들면서 말했다.

“당신의 실력이 강한 건 인정하겠습니다. 정말 대단하군요. 하지만 이곳은 서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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