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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회사를 내 집으로 생각하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경영에 임할 것이며 여러분과 손잡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무대 아래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간단한 각오 말이 끝나고 정식으로 인계 절차가 진행되었다.

용준영은 미리 준비해 둔 서류를 손태석에게 건넸다.

손태석이 사인하자 인계가 마무리되었다.

직원들은 각자의 부서로 돌아가고 손태석은 손가을과 함께 맨 위층에 있는 회장 사무실로 왔다.

그는 용준영에게 연신 감사인사를 전했다.

“용 대표, 정말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용준영이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그런 말씀 마세요. 회사가 이제야 원래의 주인을 찾은 겁니다. 저는 그저 두 분 대신 잠깐 맡아두었던 것뿐이지요.”

염구준의 장인이나 되는 손태석이 자꾸 공손히 감사인사를 하자 용준영은 속으로 조바심이 났다.

“회장님, 가을 씨와 두 분이서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하셔도 됩니다. 문제가 생기면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용준영은 공손한 말투로 입장을 전한 뒤, 다급히 자리를 떴다.

“아빠, 우리가 회장 자리와 사장 자리를 다 차지했으니 앞으로 용 대표님은 어떻게 될까요?”

손가을이 인상을 쓰며 물었다.

손태석도 고개를 흔들었다. 그들을 왕좌에 올린 염구준은 어디서 뭘하는지 보이지 않았다.

한편, 손씨 그룹 앞마당.

염구준은 핸드폰을 들고 격앙된 목소리로 상대에게 물었다.

“정말입니까? 희주가 정말 정신을 차렸나요?”

“주군께서 부탁하신 일인데 여부가 있겠습니까.”

용제국 북부의 최고 명의로 불리는 이제마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희주 아가씨의 체내에 존재하던 한열증은 이미 말끔히 제거되었습니다. 이제….”

“당장 데리고 오세요!”

염희주를 북부에 보낸 뒤로 하루도 아이를 그리워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군용기를 준비하고 희주를 태워 청해까지 호송하세요. 지금 당장요!”

이제마는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희주야, 살이 많이 빠졌구나. 엄마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손가을 일가는 사랑스러운 아이를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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