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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1화

“너, 너희들….”

사람들이 아부하기 시작하자, 이장공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렇게까지 자신을 낮추며 염구준에게 절절매는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았다.

‘염구준의 명성이 이렇게 높았단 말인가?

청해 무관의 제왕… 과연 헛소문은 아니었군!’

“모두들 진정하세요. 오늘은 신위무관에서 공개적으로 제자를 받는 날이니, 순서 상관없이 모두 참여하실 수 있어요.”

염구준이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그런 다음 이장공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조용히 속삭였다.

“이제 상황 판단 좀 돼? 내 쪽에서는 더 이상 널 받아줄 수 없어. 넌 저기 가서 무관 화장실 청소나 맡도록 해.”

‘뭐, 뭐라고? 화장실 청소?’

“염구준, 사람을 업신여겨도 정도가 있지!”

결국 분노를 참지 못한 이장공이 남은 힘을 담아 염구준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네놈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날 무시할 자격은 없어!”

아직도 개길 용기가 있다니, 염구준은 헛웃음이 나왔다. 그는 담담히 웃으며 가볍게 주먹을 휘둘렀다.

펑하고 공력이 어딘가에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동시에 이장공의 몸이 회전하며 몇 십 미터 밖에 있는 벽을 부수고 대강당 옆에 있는 화장실 안쪽으로 떨어졌다.

“앞으로 이곳이 곧 너의 일터가 될 것이다.”

염구준은 그 말과 함께 뻗었던 주먹을 내리며 익살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맡은 바를 잘 수행한다면, 3년 뒤쯤 너의 처우를 다시 고려해보마.”

그렇다는 건 이장공이 합격했다는 말인가?

“이 사형, 축하해요!”

“그러니까요, 정말 축해해요. 제일 먼저 신위무관에 합격한 제자가 되었네요!”

“비록 화장실 청소하는 임무를 맡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개산대제자가 되다니! 모두 다 같이 사형에게 인사하러 가자!”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했다. 몇몇 이들은 말한대로 이장에게 다가가 깍듯이 인사를 건네기까지 했다.

“화장실 청소를 맡은 첫 제자라니….”

이장공은 바닥에 누운 채 기가 막힌 표정을 지었다.

이게 다 무슨 일이란 말인가?

그는 은둔세가 중 최고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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