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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957화

“솔직히 말해, 이미 용하국에서 우리 화련상조회에 가입할만한 기업은 이미 다 가입했어. 아직 가입하지 못한 새 기업이라고 해봤자 신주 그룹 정도밖에 없는데, 어디서 들어보지도 못한 손씨 그룹이야? 신주 그룹 아니면 썩 꺼져! 경호원, 안 내보내고 뭐해?”

그 말에 경호원들이 허리춤에서 곤봉까지 뽑아 들며 그들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여기서 반항한다면 무력이라도 쓸 기세였다.

“신주 그룹이라고 했나?”

이때, 돌아가는 상황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염구준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신주 그룹이라면 우리랑 꽤 인연이 있지. 세 달 전에 우리 그룹에서 임수합병을 진행한 기업이니까. 이 정도면 우리도 화련상조회에 가입할 자격이 되려나?”

그 말을 들은 오정형은 충격에 자기도 모르게 뒷걸음쳤다.

신주 그룹은 신흥 기업들 중에 꽤 유명한 쪽에 속했다. 실제로 자산도 10조를 넘어, 추천인만 있다면 충분히 화련상조회에 가입할 여건이 됐다. 그래서 오정형도 나름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들어보지도 못한 손씨 그룹에 인수가 되었다니? 정말 황당무계했다.

“오 주임, 꽤 소식이 늦나 보네?”

염구준이 오정형을 바라보며 무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

“신주 그룹은 이제 존재하지 않아. 현재 용하국 의료 미용 업계의 탑은 손씨 그룹이야. 이렇게 정보가 느려서야, 화련상조회의 명성이 아깝군.”

염구준이 바닥에 흩뿌려진 자료들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못 믿겠으면 이 자료들을 다시 주워서 살펴보던가, 아니면 인터넷에 검색해 봐.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니까!”

그 말에 오정형은 자기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키며 바닥을 바라봤다. 하지만 이미 서류들은 산산조각나 다시 줍는다고 해도 읽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는 서둘려 핸드폰을 꺼내 손씨 그룹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그의 눈이 휘둥그레 떠졌다!

모든 것이 염구준이 했던 말대로였다. 신주 그룹은 진작에 손씨 그룹에 인수되어 사라졌으며, 눈앞에 있는 여자가 바로 그 손씨 그룹 대표였다.

“손씨 그룹 총 자산은 400조로 추산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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