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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그리고 강지혁이 임유진을 대하는 태도는……소민준은 부드럽다라는 한마디로 형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토록 대단한 강 대표가 언제 여자를 이렇게 부드럽게 대한 적이 있는가. 심지어 그 당시의 진애령마저 이런 대우를 받은 적 없다.

문득 소민준의 머릿속에는 이전에 광고가 철거된 일이 스쳐 지나갔다. 이전에 그들은 임유진 때문에 소 씨 가문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청혼하는 게 못마땅하여 강지혁이 그런 행동을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보니 확실히 임유진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

소민준은 너무 혼란스러울 뿐이었다.

임대주택에서 임유진은 강지혁과 함께 밥을 먹고 있다.

임유진은 오늘 환경위생과에서 발생한 일을 강지혁에게 말했다.

“무슨 이유인지 소장은 방현주를 해고했어. 난 내가 해고 당할 줄 알았는데.”

“더 잘된 거 아니야?”

강지혁이 말했다.

하지만 임유진은 여전히 고민이 된다.

“해고 당하지 않았으면 당연히 좋은 거지만 방현주가 보복을 할지 모르겠네.”

오늘 방현주는 그녀를 보는 눈빛에 원한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아무 짓도 못 할 거야.”

강지혁이 말했다. 그는 방현주를 대비하여 미리 손을 쓸 것이다.

하지만 그가 더 걱정하는 것은 집 밖에 숨어있던 그 사람이다. 비록 자세한 얼굴은 못 봤지만 그의 짐작이 틀리지 않았다면 소민준일 것이다.

어젯밤 사거리에서 소민준이 자신이 임유진과 함께 있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오늘 확정 지으러 왔을 것이다.

“누나는 나랑 같이 사는 게 좋아?”

강지혁이 갑자기 물었다.

“좋아.”

임유진은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

“그럼 앞으로 내가 신분을 바뀌더라도 나랑 같이 살 거야?”

그가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녀는 이해가 안 가 눈을 깜빡거렸다. 신분을 바뀌다……그의 노숙자 이외의 신분을 가리키는 것일까? 지영은 항상 그녀가 강지혁에 대해 너무 몰라 손해를 볼까 겁난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구체적인 신분을 물어본 적이 없다. 심지어 혁이라는 이름만 알고 있고 그 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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