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51화

한지영은 그의 얼굴에 핀 예쁜 홍조를 보고는 입을 떡 벌렸다.

‘세상에, 내가 지금 제대로 본 거 맞지? 백연신이 정말 부끄러워서 얼굴 붉히고 있는 거 맞는 거지?!’

그녀는 아주 본능적으로 두 손을 들어 그의 볼을 감싸 쥐었다.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백연신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했고 그녀가 매만지는 걸 바라보기만 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연신 씨 얼굴 지금 엄청 빨개진 거 알아요?”

그의 몸은 점점 더 굳어버렸고 이윽고 고개를 홱 하고 돌려버렸다.

“아니야.”

“뭐가 아니에요. 지금도 봐...”

백연신은 이제 귀까지 빨갛게 달아올랐고 한지영은 말을 하다 말고 손을 들어 그의 귀까지 매만졌다. 따뜻한 걸 넘어서 거의 데일 것처럼 뜨거웠다.

“그만해.”

백연신은 그녀의 손을 잡아 내리려고 했다.

“잠깐만요. 좀 더 만질게요. 기다려 봐요.”

한지영은 촉감 놀이에 심취해 지금 자기 행동이 얼마나 야릇하게 느껴지는지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백연신은 그녀의 손을 지금 당장이라고 떼어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반면 그녀의 손길을 조금만 더 느끼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원래 이런 걸까?

한지영 앞에만 서면 그는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가 없었고 모든 신경이 그녀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한지영은 여전히 백연신의 뜨거운 볼과 귀를 만지작거렸다. 그러고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생각보다 훨씬 더 순정남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이 남자는 진정 종합선물세트인 걸까?

“연신 씨 왜 이렇게 귀여워요.”

더는 참지 못한 한지영이 그의 목을 꽉 끌어안더니 있는 힘껏 그의 볼에 뽀뽀해댔다.

지금 이곳이 레스토랑이 아니었다면 아마 이대로 옷까지 벗겨버렸을지도 모르겠다.

백연신은 오늘도 한지영 때문에 심장이 남아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렇게 여차여차 식사를 마치고 나가려는 데 레스토랑 입구에서 마찬가지로 이제 막 밖으로 나가려는 강지혁을 발견했다.

한지영은 그를 보고는 바로 얼굴을 굳혔다. 해당 레스토랑은 S 시에서 꽤 유명한 곳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