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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신유리는 밖에 얼마간 있지 않았고 서준혁은 신연의 경계심이 유별나 거의 매번 조금씩 검색해야한다고 알려주었다.

하지만 그이 점은 신유리도 마찬가지로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이었다.

예를 들자면 신연과 신기철 사이의 미묘한 관계 같은 것 말이다.

그녀는 회의실로 발걸음을 옮겼고 때마침 입구 앞에서 송지음과 마주쳤다.

송지음을 발견한 신유리의 발걸음을 바로 멈췄고 표정은 금세 굳어졌다.

이런 신유리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송지음은 신유리를 보자마자 바로 그녀를 불러 세우며 입을 열었다.

“버닝스타에게는 절대로 기회가 없을 거예요.”

송지음은 목소리가 크진 않지만 몹시 단호했고 초겨울의 햇볕 아래 그녀의 얼굴은 혈색이 없어 평소보다 더 창백해보였고 눈에는 피로가 가득 쌓여 초췌해보이기 그지없었다.

신유리는 송지음을 슥 훑어보더니 예전보다 더 깔끔해진 그녀의 차림새를 발견하고 눈빛은 조롱하듯 차가워졌다.

그런 신유리의 시선에 송지음의 심장은 급격히 뛰었지만 표정은 애써 담담한척 하며 고개를 들어 신유리에게 똑똑히 경고했다.

“자기 분수를 잘 아는 것이 좋지 않겠어요? 제가 있는 한 홍란에서 버닝스타에게 기회 따윈 주지 않을 거니까 그런 줄 알아요.”

말을 마친 송지음은 마치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님처럼 몸을 돌려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와 함께 당당한 발걸음으로 자리를 떠났다.

신유리는 송지음의 뒷모습을 잠시 쳐다보고는 아무 표정 없이 오혁을 찾으러 떠났다.

점심 쯤, 오혁은 부선생이 신유리에게 줄 물건이 있다면서 사무실에 한번 다녀오라고 말해줬다.

다른 사람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오혁의 모습에 신유리는 그를 방해하기 싫었다.

그래서 신유리는 핸드폰을 들어 연우진에게 전화를 걸어 신연에 관한 일들을 물어보려고 생각 했다.

그러나 핸드폰을 딱 열자마자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신기철에게 온 장문의 사과 문자였고 내용은 자기가 너무 격분해서 충동적으로 행동한 것 같다는 말과 절대로 손을 대지 말았어야 했다는 후회의 말들 천지였다.

이런 문자를 적지 않게 받아본 신유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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