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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6장

”게다가 난 올리비아가 두 사람에게 나를 따라가라고 부탁했을 뿐 아니라, 내가 갑자기 아프면 즉시 LCS 그룹의 눈에 띄지 않게 치료해 달라고 한 걸 알고 있어..하지만 오늘 일이 그룹에 알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두 사람을 당연히 비난하겠지.. 그러니까.. 우리 셋이서 그런 일은 아예 없었던 척 함으로써 두 사람도 책임을 지지 않고 나에게도 한 번 기회를 주는 거.. 어때?”

두 수행원은 눈빛을 교환했고, 동양인 수행원이 말했다. "헬레나 공주님, 저희는 지금 올리비아 공주님에게 굳이 답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을 삭제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척하겠습니다!"

"오케이!" 헬레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와서 메이크업을 도와줘."

…….

이때 시후는 이미 셔츠와 양복을 입고 고은서의 도움을 받아 넥타이를 매고 모든 것을 정리한 뒤 거실에 앉아 박상철 집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임지연이 준비한 슈트는 마치 맞춤 제작한 것처럼 딱 맞는 사이즈였다. 그리고 슈트의 재질, 디자인 모두가 최고급이었다. 이 정도 슈트는 최고의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하지 않는 한, 아무리 좋은 브랜드라 할지라도 그러한 분위기를 가지기 어렵다. 그리고 이 정장을 입은 시후의 분위기는 상당히 고급스러워졌다.

고선우조차도 시후의 모습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시후야, 이 옷은 정말 네게 완벽하게 잘 어울린다..!”

시후는 훤칠하며, 얼굴은 동안이면서 소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남다른 비율과 짙은 감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고급스러운 옷을 입자 더욱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가장 큰 이유는 맞춤 제작한 것처럼 사이즈가 딱 맞는 양복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옆에 있던 고은서가 서둘러 말했다. "오빠는 모를 거야. 원래 그 디자이너에게 양복을 맞춤 제작해달라고 하기 위해서는 직접 런던으로 가서 치수를 재야 해. 그런데 오빠의 정장 사이즈를 결정하기 위해 어머니와 특별히 오빠와 비슷한 체형의 마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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