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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3장

헬레나는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네가 말한 다른 지인은 누구니..?"

올리비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 러시아의 아만 라모비치 씨~"

헬레나는 올리비아가 아만 라모비치에게 자신을 팔려는 계획을 두 명의 수행원으로부터 이미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이름을 듣자 갑자기 가슴이 쿵쾅거렸다. 그러나 그녀는 최선을 다해 감정을 조절하며 놀란 척 물었다. "올리비아, 언제 그렇게 천박한 사람과 지인이 된 거야?"

올리비아는 눈을 가늘게 뜨고 헬레나를 바라보며 깜짝 놀라며 물었다. "헬레나, 아만 라모비치에 대해 언니에게 말한 사람이 없었던 거야?"

헬레나는 멍하니 고개를 저었다. "그 이름에 대해서는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는데, 무슨 일이야?"

오늘 헬레나는 올리비아가 배정한 두 수행원 없이 혼자 돌아왔다. 그러니 이제 올리비아는 두 사람이 헬레나에게 자신의 계획을 말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이전에 두 수행원에게 헬레나를 속여 공항으로 데려간 다음, 곧바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보내라고 지시했었다. 하지만 지금 헬레나의 혼란스러운 표정을 보면, 올리비아는 아직 헬레나가 그 사실에 대해 듣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올리비아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아만 라모비치는 꽤 좋은 사람이고, 부자에나 신사이기도 해. 나이가 좀 들기는 했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것과는 다르게 그렇게 저속하지는 않아."

헬레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는 척하며 말했다. "그래도 내가 알기로는 유럽의 귀족들이 늘 그 사람을 상당히 싫어했던 것 같은데.. 왜 그를 초대한 거야?"

올리비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만 라모비치는 비록 배경이 빵빵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몇 조를 가지고 있는 부자야. 앞으로 왕족을 부흥시키려면 당연히 그런 부자들과 좋은 관계가 되어야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항공기 엔진 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졌다. 유도 차량의 안내를 받아 신형 걸프스트림 G650 비즈니스 제트기가 격납고를 향해 천천히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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