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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장

그 때 은시후가 손을 내저으며 “저희 둘 만 있고 싶어서요. 자리를 좀 비켜주시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곧 모든 스태프가 그 자리에서 밖으로 나갔다.

스카이 가든에는 유나와 시후 둘만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유나는 그 순간 마치 꿈속을 거닐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럭셔리한 스타일로 고급스럽고 우아하게 꾸며진 웅장한 내부였다.

웅장한 천고는 화려한 크리스탈 샹들리에들이 맑은 빛을 내뿜고 있었는데, 마치 밤하늘에 수 놓인 별처럼 아름다웠다. 그 때문인지 가든 전체가 더 우아하고 고요해 보였다.

가든 내부를 가득 채운 클래식 피아노 명곡들은 유나의 마음을 부드럽게 사로잡았고, 싱싱한 생화들은 짙지 않은 그윽한 향기를 풍겼다. 정말 말할 수 없이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이때 연주곡이 클래식한 결혼 행진곡인 <한 여름 밤의 꿈>으로 바뀌면서 가든 내부에 울려 퍼졌고,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은은하게 유나의 귓가로 흘러 들었다.

유나가 아찔하게 아름다운 풍경에 눈길을 빼앗겨 감탄하고 있을 때, 단정한 수트 차림의 은시후가 꽃다발을 들고서 그녀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그가 한 발짝 한 발짝 내딛을 때마다 수정 유리로 된 버진로드가 끊임없이 아름다운 꽃잎들을 그려냈다. 이 꽃잎들은 마치 연주에 따라 춤추는 것 같았기에, 유나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 이 시각, 스카이 가든 외부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크리스탈 유리 외벽과 바닥을 통해 내부에서 진행되는 모든 상황들을 궁금해하고 있었다.

다만, 유감스럽게도 스카이 가든의 유리는 모두 불투명했기에 사람들은 내부를 분명하게 볼 수 없었다. 그렇지만 한 쌍의 젊은 남녀가 서 있었고, 그 내부는 수많은 꽃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바닥에서도 붉은 꽃잎들이 흩어지는 것이 보였다. 수많은 여성들은 “어머.. 너무 로맨틱한 거 아니야? 이런 장면은 영화에서 밖에 본 적 없는데.. 부럽다..”라며 부러움에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

“내가 만약 저 여자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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