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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장

정호민의 안색은 잿빛이 되었고, 핏기도 함께 싹 가셨다.

순간, 그는 머리를 세게 얻어맞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의 인내심이 바닥 났을 때, 그는 송지아를 미칠 듯이 때리며 욕을 퍼부었다. “이 더러운 년, 계속 날 속여?! 그리고 결혼한 것도 모자라 바람까지 피다니.. 우리 어머니께서 아마 널 때려 죽일 거야! 그 전에 내가 널 때려 죽여버리겠어!”

송지아는 계속 울부짖었다. 그녀의 머리는 흐트러졌고 멘붕이 와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정호민은 그녀를 때리면서, “당장 이혼해! 내가 널 깨끗하게 내보내 줄 테니까! 안 그럼 내가 사람을 대서 네 부모님, 동생 할 것 없이 다 죽여버리고 강물에 던져버릴 테니 알아서 해!”

송지아는 멘붕에 빠졌다!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 정호민과 결혼했는데.. 평생 부잣집 며느리로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그 꿈이 산산조각 난 것이다!

이게 다 은시후 때문이야!

그녀는 시후를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째려보았다. 하지만, 이 때 시후는 유나에게 웃으며 말했다. “여보, 자기들끼리 물고 뜯게 두고 우리는 식사하러 갑시다.”

말을 마친 그는 유나의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갔다.

유나의 눈빛이 가볍게 흔들렸다. 그녀는 속으로 조금 놀랐다. 시후가 어떻게 송지아의 흑역사를 이렇게 많이 알고 있는 거지?

그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믿기지 않는다는 말투로 물었다. “저 내용을 다 당신이 조사한 거예요??”

“아.. 그럴 리가? 내가 어디 그런 걸 찾을 수 있겠어요?” 시후는 “예전에 대학 다닐 대 한 친구가 송지아에게 심하게 상처받은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때 많은 자료를 모아 두었죠. 그런데 그 자료들이 오늘 쓸모가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

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엘리베이터로 들어왔다.

엘리베이터에 들어서자마자 은시후는 최상층 버튼을 눌렀다. “시후 씨? 혹시 층수를 잘못 누른 게 아닌가요? 최상층은 스카이 가든인데요?”

“유나 씨, 우리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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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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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옥현
하루에 5장 넘어 가면 좋겠네요. 무슨 내용인지 긍금합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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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복희
흥미진진해서 뒷 얘기가 더 궁금해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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