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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장

아우디 매장에 있던 매니저들은 그를 보자마자, 한 매니저가 말했다. “젠장, 저 BMW 760 산 사장님이 또 전기 스쿠터를 타고 왔는데요?!”

“와.. 씨.. 오늘 내가 무릎을 꿇어서라도 저 사장님에게 아우디 A8 한 대 팔아보겠습니다!”

“오케이! 가즈아~”

아우디 판매원 한 무리가 달려 나와 은시후를 에워쌌다.

“선생님! 최신형 아우디 A8을 한 번 구경해보세요.”

“사장님! 저희 A8을 몰아 보셨습니까? 완전 파워풀 합니다. W12 엔진이 장착되어서, BMW 760 보다 훨씬 좋습니다.”

은시후는 “정말 그렇게 빠르다고요?”라며 호기심을 보였다.

“물론이죠!” 아우디의 매니저는 부랴부랴 “사장님, 저희 W12엔진은 좌우로 온오프가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12기통의 절반을 오프하시면 6기통인데, 연비도 좋고요!”

시후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고작 기름 아끼려고 12기통 차를 구매해서 반을 끄고 달린다고요? 그럴 바에는 6기통 차를 한 대 구매하는 게 좋지 않겠어요?”라고 되물었다.

“아.. 아사.. 음..”

판매 매니저는 자신이 말을 잘못한 것을 단번에 깨닫고 얼굴이 새빨개졌다.

시후는 이들을 비웃으며 말했다. “당신들의 생각을 알겠어요.. 지난 번에 내가 BMW 760을 구매한 걸 보니 마음이 불편했겠죠? 그래서 오늘 나를 고객으로 붙잡고 싶은 거고..?”

매니저들이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다.

시후는 “내가 당신들에게 뭐 하나 알려줄까?! 이미 늦었어! 그 때는 나를 거지 취급하며 차갑게 대하더니.. 그렇지만 오늘 나는 당신들이 감히 올려다볼 수도 없는 그런 사람이 되어버렸네?!”

말을 마친 시후는 스쿠터의 경적을 울렸다.

“띠띠...!”

“비켜, 비켜요. 난 오늘도 BMW 매장으로 갈 거니까!”

경적 소리를 들은 BMW 매장의 매니저가 달려 나와 “당신들 뭐하는 겁니까? 어디 우리 고객님을 뺏으려고! 우리 고객님이 당신들과 엮이지 않고 싶다고 했던 것 같은데? 자꾸 이러면 내가 유튜브에 찍어서 만행을 폭로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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