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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장

김도훈은 “유리는 머리 하러 미용실에 갔는데.. 왜 그래?”라며 웃었다.

“머리? 미용실에 갔다고? 그 사람이 그렇게 말하던가?”

“응!”

“넌 유리가 그렇게 말하면 믿어?”

김도훈은 “시후야, 너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빙빙 돌리지 말고 솔직하게 말해봐.”

“후우.. 그럼, 솔직하게 말할 게. 조금 전에 BMW 매장에서 유리 씨를 봤는데, 조동현이라는 남자랑 같이 왔더라고..? 서로 팔짱을 끼고 다정하게 말하면서 그 남자를 자기라고 부르던데.. 너 아마 그 여자한테 당한 거 같아. 그 여자 바람피고 있는 거라고!!”

“그럴 리 없어!” 김도훈은 “유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혹시 사람 잘못 본 거 아니야?”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야. 분명 그 여자였다고.”

“믿지 않아.” 김도훈의 말투가 냉랭해졌다. “시후야. 우리 사이가 좋은 건 알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내 아내가 될 사람을 험담하는 건 좀 아니지 않냐?!”

“김도훈, 너 정신 차려! 약혼녀가 다른 남자와 같이 다니고 있다고~ 그 조동현인가 뭔가 하는 놈이 그 여자에게 BMW X6 한 대를 사준다고 했단 말이야! 지금 정유리는 그 남자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서 너와 헤어질 계획을 세우고 있어! 내가 너랑 친하고, 오래된 동기라서 말해주는데.. 빨리 손쓰지 않으면 너 후회하게 될 거다!”

시후는 김도훈이 대답하기도 전에 “아.. 그래 내가 선물로 줬던 그림부터 먼저 옮기고 숨겨 둬! 그 그림을 팔면 재기할 수 있을 거야. 그런데.. 너가 아직도 내 말을 믿지 않는다면, 나도 방법이 없지 뭐.”

“시후야! 너 작작 해라! 유리는 내 약혼녀니까, 내가 제일 잘 알아. 절대 날 배신할 사람이 아니라고. 만약 네가 한 번만 더 이런 식으로 내 약혼녀를 모함하면, 너랑 다시는 안 볼 거야!”

시후는 얼굴을 찌푸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후.. 친구로서 내가 해줄 수 있는 다 해줬어, 네가 여기서 믿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그럼 잘 해봐.”

시후는 곧바로 통화 종료 버튼을 눌러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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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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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창
2100장까지 다 볼라면 7년 걸리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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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기
제일 아니가요 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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