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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장

목동 병원.

김도훈은 응급실 병상에 누워 있었다.

그는 온몸이 상처투성이에다, 오른쪽 다리에도 깁스를 하고 있어 무척 안 돼 보였다.

은시후는 안타까움에 마음이 아파왔다. 이렇게 사랑에 눈이 멀어 자신의 앞 날을 예상하지 못하다니..

김도훈은 시후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계란처럼 부어 오른 눈으로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시후야...” 김도훈은 틈만 나면 통곡을 했다.

은시후가 그의 곁으로 다가와 담담하게 말했다. “네가 이렇게 슬퍼할 필요 없어. 어떻게 다시 재기하느냐가 중요하지.”

김도훈은 “3년 동안 유리만 쫓아다녔어. 그냥 그년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줬고, 사 달라는 대로 다 사줬다고.. 그런데 어떻게 나한테..?”

김도훈은 울음을 그치지 않고 흐느끼며 말했다. “그런데, 다른 놈과 눈이 맞아서 나와 헤어진다고? 요 몇 년 동안 번 돈은 거의 다 그년에게 쏟아 부었다고.. 모아 놓은 돈은 레스토랑 오픈하는데 넣었고, 그런데 지금 그 돈도 돌려주지 않는다고.. 내가 어떻게 그런 쓰레기 같은 인간이랑 사랑 같은 걸 한다고.. 미쳤지 내가..”

은시후는 “사람은 다 실수할 수 있어. 그리고 실수를 했을 땐 다시 일어나면 돼! 내가 너에게 선물해 준 그림은? 그 그림은 적어도 수천 만원 돈 할 거야!”

김도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만약 내가 네 말을 듣고 그림을 챙기지 않았으면 아마 이 그림도 뺏겼을 거다 시후야..”

은시후는 “그래, 그 그림만 있으면 돼. 먼저 누워서 좀 쉬면서 진정해. 내가 그림을 좋은 값에 팔아 올 게.”

“시후야, 진짜 고맙다.. 이 은혜는 절대 잊지 않을게.. 꼭 갚을 거야.”

은시후는 “됐어.. 친구 아니냐?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말을 마친 그는 먼저 병실에서 나갔다.

조금 전에 급히 온다고 뭔가 준비할 겨를이 없었는데, 김도훈의 기죽은 얼굴을 보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이에 입원실에서 먹고 마실 음식들을 사고 입원비를 선납했다.

병실로 돌아갔을 때 은시후는 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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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정성채
왜 그렇게 잔인할까요. 그 결과가 어떻게 될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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