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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1 화

육문주의 싸늘한 눈동자가 얼음칼처럼 장현숙과 손혜연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스캔했다.

아무리 온갖 풍파를 다 겪어본 장현숙이라고 해도 상대의 강대한 기세 때문에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다. 그녀는 당당한 척 육문주를 바라봤다.

“그건 수아가 헛소리한 겁니다. 일부러 꾸민 거라뇨, 절대 그런 일은 없었어요. 이게 다 조수아가 옷을 너무 노출이 많은 걸로 입어서 양아치들한테 잘못 걸린 거예요. 다 본인이 자초한 것이니 정말 일을 당했어도 싼 거죠!”

마치 원수를 입에 올린 듯 장현숙이 이를 갈며 말했다.

육문주의 입꼬리가 음험하게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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