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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비취 반지!"

"이 도련님은 정말 성의가 있구나. 저 반지는 1500만원 정도 할 거야, 쯧쯧쯧!"

사람들은 모두 혀를 내둘렀다.

여자친구의 할머니의 생일에 1500만원짜리 액세서리를 선물하는 건 아주 성의 있는 일이었다.

"그래, 그래. 여진아, 얼른 건태와 같이 앉아!"

할머니는 반지를 받더니 싱글벙글 웃었으며 이건태가 점점 더 마음에 들었다.

소여진의 아버지도 체면이 선다고 생각했다.

이 상황에서 덧붙여야 할 말이 있는데, 소나현 가문의 친척들이 모두 효성이 지극하기 때문에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 이유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할머니 손에 별세한 할아버지가 남긴 재산이 있기 때문이었다. 아들 셋과 딸 둘은 모두 할머니의 환심을 사려고 했기에 할머니의 생신은 번마다 아주 성대하게 차렸다.

"할머니, 이 사람은 저의 여자친구 최진아입니다. 생신축하 드립니다."

소지혁은 웃으면서 자신의 선물을 건넸고 할머니는 당연히 아주 기쁘게 웃었다.

다음에는 25, 26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였는데 남색 정장에 머리를 말끔하게 올리고 있어 척 보아도 성공한 사람 같았다.

이 사람의 이름은 소진형, 소나현의 사촌 오빠이자 소여진의 오빠였다.

그가 나타나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왜냐하면 소진형은 성숙한 사업가로서 자손들 중에 능력이 가장 출중했다.

그는 소 씨 가문 미래의 상속인이었다.

"할머니, 만수무강하길 바랍니다!"

"할머니, 이 사람은 제가 새로 사귄 여자친구 윤정입니다!"

소진형이 소개했다.

"그래, 정말 좋구나. 너희들은 오늘 모두 나에게 좋은 소식을 안겨주는구나. 내 미래 손자 며느리를 잘 봐야겠어. 윤정아, 넌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

윤정이 말했다.

"할머니, 전 지금 BMW 대리점에 출근하고 있고 부사장입니다. 모두 진형 오빠의 덕이에요!"

"아주 좋구나! 진형이가 차를 살 때 만나게 된 것이냐?"

소진형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할머니. 제가 얼마 전에 BMW 스포츠카를 사면서 윤정과 알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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