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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기숙사로 돌아온 조가현과 그 무리들은 마음이 뒤숭숭했다.

만약 백이겸이 정말 거지이거나 복권에 당첨되어 수 억을 가졌더라면 이렇게 괴롭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백이겸은 명품 가방도 사고 최상급 별장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수억 원의 명화도 말 몇 마디로 이정국 같은 존재를 설득시켰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거지?

"가현아, 오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해?"

임윤희는 조가현에게 물었다. 조가현은 침대에 앉아 화장을 지우며 얼굴을 찡그렸다.

"나도 몰라. 우리가 너무 많이 생각했나 봐. 아까 서태호가 양휘성에게 전화해서 다시 확인했잖아. 그 이정국 대표님은 백이겸이 자기 딸을 구해주었기 때문에 특별 대우해 주는 거라고 하던데!"

"아마 그 그림에 대해서 이정국 대표님은 자기 딸을 구해준 은인을 난처하게 하지 않으려고 넘어가신 것 같아!”

조가현 역시 동일한 생각을 했다.

"그러면 다행이고. 흥! 오늘 백이겸이 벼락부자가 된 줄 알고 깜짝 놀랐잖아."라고 말했다.

임윤하는 숨을 길게 내쉬었다.

"왜요? 이제는 이겸 오빠라고 안 해요?"

조가현을 조롱하듯 말했다.

"누가 그렇게 불렀냐, 미친. 걔에 대한 내 아량은 이제 바닥이 났어, 앞으로 이 대표님에게 정성을 다할 거야, 그리고 내 자리도 마련해 달라고 할 거야!”

"그래, 백이겸도 꼴이 우스워졌겠네, 어쩌면 그동안의 은혜를 오늘 몰아서 갚은 것일지도. 역시 지능이 딸리다니까!”

그녀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조가현은 마음이 서서히 진정되었다. 백이겸이 곤란에 처할수록 조가현은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졌다.

너무 이상한 느낌이었다.

백이겸은 오히려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기숙사에 돌아가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 하루 너무 신나게 놀아서인지 바로 곯아떨어졌다.

다음 날 강의 들으러 가기 전까지 말이다.

양휘성 무리들은 기숙사에서 돈 봉투에 각자 자신의 이름을 적어 내는 것을 발견했다.

백이겸은 단톡방에서 반장이 오늘 등록금 내는 날이라고 공지한 것을 보았다.

"백이겸, 너 등록금 어떡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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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수
꿈만같다. 백이겸 무슨 그런 운도 다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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