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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백이겸, 확실하지? 한 박스?"

이것은 이미 최호의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했다.

하지만 물러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

백이겸에게 지고 싶지도 않았다.

"물론이지, 최호야, 만약 네가 비싸다고 생각하면 싼 걸로 바꿔도 돼."

백이겸이 또 선수 쳤다.

백이겸은 그들에게 3년 동안 멸시를 받았다, 꼬박 3년 동안.

오늘에야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백이겸의 비아냥거림을 들으며 최호는 이를 악물었다.

"알았어, 알았어, 다행이네. 아, 웨이터, 기억하세요, 이 룸 안의 비용은 저와 최호가 더치페이하기로 한 것입니다!”

백이겸은 최호가 나중에 오리발을 내밀까 봐 웨이터에게 주의를 주었다.

웨이터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곧 음식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든 간에, 어쨌든 오늘 백이겸과 최호는 작정한 것 같았다. 그들이 한 끼를먹기 위해 주문한 금액은 자신이 생활하는데 쓰는 수준을 넘어섰다.

고급 와인이 나오고 사람들은 마시기 시작했다.

백이겸은 먹고 마시면서 휴대전화로 별도의 사이트를 열었다.

명동거리의 모든 지점을 관리하는 사이트이다.

안에는 각 지점의 상세한 자료와 거래 현황이 보였다.

이 웹사이트는 지난번 백이겸이 서명할 때 이미 이정국에게서 인수인계받은 것이다.

오늘 주문한 이 술과 음식 가격에서 와인을 제외한 원가는 7백만 원 정도였다.

그리고 일반 룸 세 개, 이 럭셔리 룸의 음식값과 비용은 겨우 4백만 원에 불과했다.

오늘의 한 끼 식사로 백이겸은 천만 원 정도를 손실 본것이다.

최호는 천오백만 원정도의 손실 본것이다.

그게 아니고서야, 백이겸이 오늘 이렇게 그를 자극 할 리가 없었다.

그들은 두 시간가량 식사를 했다.

최호와 하동하 두 사람은 먹는 게 별로 즐겁지 않은지 계속 핸드폰을 들고 다니며 뭘 하는 것 같았다.

마침내 거의 다 먹었을 무렵, 백이겸은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하동하와 최호를 보았다.

"최호야, 좀 어때? 우리 다 먹었으면 내려가서 계산할까? 아까 웨이터가 우리 테이블은 더치페이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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