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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1화

윤미라의 차가 앞 차량을 추돌한 것이 아니라, 노동명의 차가 대형 트럭을 들이박은 것이다. 그리고 노동명의 차 뒤에 있던 차도 급정거했지만, 결국 노동명의 차와 부딪치고 말았다. 다행히 윤미라는 제때 브레이크를 밟아 앞의 차를 추돌하지 않았다.

그녀는 차를 세운 후 바로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렸다.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눈치채지 못한 노진규는 여전히 아내를 설득해 아들을 쫓지 말라 할 생각이었다.

“여보.”

“동명의 차가 사고 났어요.”

윤미라는 남편에게 한마디 던진 후 앞으로 달려갔다.

앞에 있던 차는 노동명의 차를 추돌해서 차 앞부분이 파손되었고, 차 안의 사람은 크게 놀랐는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그에 비해 노동명의 차의 훼손 상태는 훨씬 더 끔찍했다.

차 앞부분이 거의 화물차 밑으로 처박힌 채 뒷부분만 밖에 남아 있었고, 노동명은 이미 상처를 입고 의식을 잃었다.

“동명아, 동명...”

윤미라는 상처 입은 아들을 보며 하늘이 빙빙 도는 것만 같았고 똑바로 서있을 수 없을 정도였다.

똑같이 얼굴이 창백한 노진규가 급히 아내를 부축했다. 그도 큰 쇼크를 받았지만 애써 정신을 다잡고 서둘러 구급차를 부른 후 바로 다시 전화를 걸어 경찰에 신고했다.

“동명아, 우리 아들.”

윤미라는 아들을 차 안에서 구출하려고 남편의 부축을 뿌리쳤다.

노진규도 도와주러 따라갔지만 두 사람이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때, 경찰과 소방차 그리고 구급차 등이 현장에 빠르게 도착했다.

“살려주세요, 제발 내 아들 좀 살려줘요...”

윤미라는 의사를 보자마자 의사의 옷을 움켜쥐고 울부짖었다.

의사는 냉정하게 환자 가족을 위로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진규는 의사가 아들을 구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강제로 아내의 손을 의사의 몸에서 떼어냈다.

윤미라는 남편의 품에 안겨 울면서 쓰러졌다. 그녀는 지금 뼈저린 후회를 느끼고 있다. 만약 아들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왜 동명이가 예진이를 만나지 못하게 막았을까? 이미 서른여섯 살인 우리 아들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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