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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2화

노동명은 매일 하예진의 셋방에 찾아간다. 그래서 전태윤은 노동명이 점심때쯤에 깨어나 처형을 찾아가면 처형이 이사를 간 것을 알게 될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전태윤의 귀에 들려온 건 노동명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었다.

“어디서 교통사고를 당한 거야? 동명이 다른 차와 부딪친 거야 아니면 다른 차가 동명의 차를 들이받은 거야? 부상은 어느 정도인데?”

전태윤은 소정남의 전화를 받았을 때 마침 관성 중학교로 가던 길이었다. 와이프와 점심식사를 같이 하려던 참이었다.

심효진은 오늘 서점에 올 수 없었다. 어제 오후 내내 가게를 지킨 것을 알고 소정남은 그녀를 마음 아파했다. 사실 조금도 피곤하지 않았지만 와이프를 사랑하는 남편은 아내가 피곤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은 어떤 일이 있어도 심효진을 외출하지 못하게 했다.

소씨 일가에서 이미 보배처럼 받들리고 있는 심효진은 얌전히 집에 있어야 했다. 가끔 친구들과 채팅을 하며 임신한 후로부터 제한을 엄청 받고 있다고 불평했다. 앞으로의 몇 개월은 어떻게 지내야 할지 막막해 났다.

“리스 팰리스 부근에서 대형 화물차를 추돌했는데, 부상이 심하대. 특히 다리를 심하게 다쳐서... 잘못하면 다리를 영영 못 쓸 수도 있대.”

소정남이 소지훈으로부터 이 소식을 들었을 때 휴대폰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땅에 떨구었다. 자신의 친구가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여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고 동시에 전태윤에게 알렸다.

“동명이 지금 어느 병원에 있어? 바로 갈게.”

소정남은 그에게 말해주었다.

어딘지 듣자마자 전태윤은 운전기사에게 분부했다.

“관성 중학교 말고 종합병원에 가요, 빨리요.”

“도련님, 유턴하려면 앞쪽 신호등까지 가야 해요.”

전태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교통 규칙은 준수해야 했다.

십여 분 후, 전태윤이 병원에 도착했다.

노동명은 아직 응급실에서 응급처치를 하고 있었다.

그의 부모님, 형수, 그리고 노씨 일가의 사람들은 모두 응급실 입구 앞에서 긴장한 표정으로 걱정스럽게 기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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