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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3화

전태윤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동명아, 우리 누나를 위해서라도 재활 치료를 잘 받고 빨리 회복하는 건 어때? 정말 누나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참을 수 있겠어?””

“네가 정말 참을 수 있다면 내가 할머니께 말씀드려 누나와 어울리는 남자를 소개해주라고 말할 거야. 만약 정말 서로가 눈이 맞아 결혼하게 된다면 나와 예정이는 친정 식구로서 최대한 화려한 결혼식을 마련해 줄 거야.”

노동명은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노동명은 하예진이 좋았다.

너무 사랑했다.

사고로 목숨까지 위태로워진 주형인을 찾아가는 하예진을 보며 하동명은 질투에 눈이 멀어 퇴원하겠다고 난리를 쳤다.

퇴원하려는 이유는 단지 하예진이 전남편을 찾아가는 것이 싫었을 뿐이었다.

전씨 할머니도 훌륭한 남자 몇 명을 하예진에 소개해 주겠다고 말하셨다.

만약 노동명이 정녕 하예진을 보낼 수 있다면 전태윤은 전씨 할머니께 부탁드릴 참이었다.

“동명아, 아직 해보지도 않은 일을 먼저 포기해 버린다면 정말 한 줄기 희망도 보이지 않을 거야.”

노동면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대답했다.

“태윤아, 네 말대로 할 거야. 퇴원 후 재활 치료도 열심히 할 거야. 내 다리가 감각을 잃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 할 거야. 꼭 일어나서 걸을 거야!”

1년이고 3년이고 심지어 10년을 견지하여 꼭 일어날 계획이었다.

물론 하예진을 위해서라도 하동명은 10년까지 끌어서는 안 되었다.

그들은 이제는 스무 살의 젊은이가 아닌 삼십 대로서 더이상 시간을 끌면 늙어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하동명은 하예진보다 나이가 몇 살 많았다.

“힘내. 넌 꼭 해낼 거야!”

“주씨 집안이 피바닥이 된 이유를 넌 알고 있어?”

노동명은 친구의 격려에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리고 물었다.

주형인이 죽지 않는 한 그는 노동명의 강력한 적이었다.

주우빈의 친아버지이기 때문이었다.

주우빈의 아빠 신분만으로도 주형인은 아들 핑계로 하예진에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 소식을 정남이에게 전달했어. 정남이는 아내의 호기심을 만족시키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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