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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4화

김은희는 주우빈을 꼭 끌어안고 울먹이며 말했다.

“그래, 아빠는 괜찮아질 거야. 꼭 회복될 거야. 우빈아, 아빠는 널 사랑해. 네가 아빠를 보러 온 걸 알면 꼭 힘내서 다시 일어날 거야.”

주우빈은 할머니 품에 안겼다.

어린 주우빈은 아빠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빠의 사랑이 엄마의 사랑보다 못한 것도 알고 있었다.

게다가 아빠는 현주 아줌마가 배가 아프다고 하자 주우빈을 내팽개치고 떠났었다.

아빠가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 주우빈은 마음속 말을 꺼내지 않았다.

“따르릉...”

하예진의 휴대폰이 울려 확인해보니 하예정의 전화였다.

하예진은 자리를 떠나 전화를 받았다.

“언니, 아직도 병원에 있어?”

“응, 우빈 데리고 형인 씨 보러 왔어. 동명 씨도 퇴원할 거야. 좀 있다가 떠나려고 해.”

노동명이 퇴원하여 집에 돌아가면 하예진은 자신이 노씨 가문으로 따라가 노동명을 돌 볼 필요가 없다고 여겼다.

노동명이 주로 해야 할 것은 재활 치료이기 때문이다.

하예진이 새로 개업한 가게에는 그녀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계속 노동명을 돌볼 시간이 없었다.

“주형인 안 죽었지?”

“살아있지만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어. 지금은 중환자실에 누워있는데 의사 선생님은 최선을 다했다고 하셔. 이젠 주형인 자신의 의지력에 달렸어.”

하혜정은 주형인의 상황을 알고 나서도 전 형부에 대한 동정심은 조금도 없었다.

조카의 친아버지이기 때문에 겨우 몇 마디 물어본 것뿐이다.

하지만 주우빈이 없어도 하혜정은 이 일에 관심이 있었을 것이다.

하혜정은 주형인과 서현주의 인과응보라고 생각했다.

“효진이가 나한테 이유를 알려줬어. 태윤 씨가 남편에게 알아보라고 해서 정남 씨가경찰 쪽에서 소식을 들었거든. 경찰서에서도 곧 통보할 거야.”

“서현주는 주형인이 점심시간에 집에서 쉬는 틈을 타 방에 숨겨둔 날카로운 칼로 주형인을 마구 찔렀대.”

이것이 덩치 큰 주형인이 서현주에게 찔려 중상을 입은 이유였다.

“서현주는 유산된 후 산후조리를 마친 뒤 다시 감옥에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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