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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3화

반나절 후, 소정남이 말했다.

“정말 강성에 가서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한번 보고 싶어.”

전태윤은 바로 말했다.

“넌 호영이가 고 대표에게 장미꽃을 준 지 단 한 시간 만에 이 일을 알아냈어. 이렇게 정보력이 빠르면서도 강성에 달려갈 필요 있어?”

소정남은 웃으면서 답했다.

“내가 관성에서도 소식을 빨리 접할 수 있다만 그래도 강성에서 직접 보는 것이 더 재미있어서 그래.”

“20분 후면 퇴근이야.”

전태윤은 갑자기 말을 꺼냈다.

“퇴근하면 되잖아. 퇴근하면 아내랑 밥 먹으러 갈 거야. 이런 가십거리를 빨리 우리 아내님에게 가져다 바쳐야 해.”

“우리 아내는 이런 일을 가장 즐겨들어. 태윤아. 네가 날 웃을지도 모르겠지만 난 가끔 우리 효진이가 내가 정보 수집하는 능력이 빨라서 나랑 결혼한 거라고 자꾸 의심하게 돼.”

전태윤 이내 말했다.

“알면서 뭘 또 물어.”

소정남은 말을 이었다.

“아니야. 우리 효진이는 분명 내가 우수하고 효진이를 사랑하고 성격이 잘 맞아서 나에게 빠진 거야. 그래서 함께 한 거야. 이따위 정보 때문에 결혼한 것이 아니라고.”

“물론 같이 이런 가십거리를 들으면 더 재미있지. 20분 일찍 퇴근할게. 나 집에 가서 우리 여보랑 밥 먹어야 해. 길이 너무 막혀. 집에 도착할 때 바로 밥 먹을 수 있겠어.”

소정남은 말을 마치며 일어났다.

전태윤은 또 꾸지람했다.

“맨날 지각하고 조퇴하고 말이야. 직업정신이 그렇게 없어도 돼? 예전의 그 직업정신은 다 어디 간 거야?”

“너도 예전에 매일 지각하고 조퇴했잖아. 그런 직업정신을 너한테서 배웠거든. 게다가 여기는 전씨 그룹이야. 소씨 그룹이 아니라고.”

소정남은 뻔뻔하게 친구가 조퇴한다고 꾸지람하는 말조차도 개의치 않았다.

사무실 문 앞에 다다랐을 때 소정남은 전태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네가 지금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것도 예정 씨가 없어서 그러는 거 아니야? 예정 씨가 집에 있기만 하면 넌 나보다 더 일찍 퇴근할걸.”

전태윤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빨리 꺼져. 아내가 있는 게 그렇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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