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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4화

이제 곧 퇴근 시간이었다. 회사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들락날락하고 있을텐데 전호영의 꽃바다를 본다면 고현이 아무리 애타게 해명해도 절대 오해를 풀 수 없을 것이다.

고현은 하루아침에 전호영이 귀신에 씐 것처럼 자신을 공격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고현에게 구애한다는 자체가 너무 어이없었다.

고현은 지금 남자 신분으로 생활하고 있었고 전호영이 공개적으로 고현에게 애정 공세를 가한다면 세상을 향해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것과 다름없었다.

“고 대표, 전 대표께서 사람을 많이이 불렀어요. 제 생각에는 전 대표의 꽃을 거두어들이는 것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비서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전호영은 일반인이 아니었다. 그는 전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이자 하루 호텔의 책임자였다.

강성은 전씨 가문의 지역이 아니지만 강성에서도 어느 정도 세력을 갖추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고현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고고 냉랭하게 말했다.

“전 대표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데려왔든 반드시 가서 저 꽃바다를 부숴버리세요!”

비서는 재빨리 대답한 다음 보안팀을 불러 그 꽃바다를 망가뜨리러 갔다.

고현은 이대로 앉아 있을 수 없었다.

고현은 책상 위에 놓인 핸드폰을 집어 들고 벌떡 일어나 책상을 에돌아 성큼성큼 밖으로 걸어 나갔다.

오늘 오전 고현은 전호영에 의해 두 번이나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 자식은 고현이 집을 소개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보답하겠다고 말하더니 이렇게 보답할 줄은 몰랐다.

고현은 전호영이 게이라는 스캔들을 일으키려면 아무 남자나 찾으면 될 것을 왜 굳이 자신을 끌어들여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됐다.

그와 동시에 고현은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동생이 전화를 받자 고현은 차가운 태도로 명령했다.

“고빈아, 당장 회사로 와. 전호영 그놈은 아직도 떠나지 않고 사람을 시켜 엄청 많은 꽃으로 회사 앞에 꽃바다를 만들고 있어. 게다가 꽃으로 글자까지 새겨놓고 있단 말이야.”

“형, 나 지금 바로 회사 문 앞에 있어. 전호영 정말 엄청 많은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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