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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7화

할머니는 우는 아들을 보러 간 모연정에게 말했다.

“연정 씨, 따님이 너무 착하네요.”

울먹이는 아들을 안고 달래던 모연정은 할머니의 말에 웃었다.

“지연이는 어르신 품에 하루 종일 안겨 있었는데 왜 울겠어요? 원래도 잘 울지 않는 아이예요.”

딸 예지연은 아버지 예준성을 많이 닮았다.

“곧 관성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면 많이 아쉽네요. 언제 또 지연이를 볼 수 있을지... 지금 많이 안아둬야죠.”

전씨 할머니는 이제 연세도 있으셔서 언제 다시 예진 리조트를 방문할 수 있을지 모를 일이었다.

모연정 부부가 이제 두 아이를 데리고 관성에 가지 않는 한, 전씨 할머니는 귀여운 두 아이를 다시 볼 기회가 거의 없을 것이다.

“어르신, 앞으로 제가 관성에 가게 되거든 애들을 데리고 어르신 댁에 찾아갈게요.”

예준하가 성소현을 좋아하고 있으니 만약 두 사람이 부부가 된다면 모연정 부부도 분명 자주 관성에 가게 될 것이다. 또한 그녀는 하예정 등과도 대화가 잘 통했다. 아이들도 나중에 좀 더 크면 부모들이 외출하는 걸 보고 따라가겠다고 아우성칠지도 모른다.

모연정은 이후 아이를 데리고 전씨 일가를 방문할 기회가 적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어르신은 할머니는 자상하게 웃으며 말했다.

“애들을 데리고 오거든 미리 전화해요.”

할머니는 자신이 마침 집에 없을까 봐 걱정했다.

모연정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미소를 띠고 둘의 대화를 지켜보던 하예정의 마음속 깊은 곳에선 여전히 참지 못하고 또 한숨을 내쉬었다.

할머니가 그렇게도 여자아이를 좋아하는 걸 보고 마음속으론 자기도 빨리 임신해서 딸을 낳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할머니도 다른 집에 증손녀가 있다는 것을 부러워하지 않아도 될 테니까.

하지만 그녀의 배는 아직 아무런 소식도 없다. 딸을 낳기는커녕 임신도 하지 않았다.

‘휴... 될 대로 되라지 뭐.’

...

강성.

온 오후 전호영은 다시 고현의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덕분에 고현은 조용한 오후를 보낼 수 있었다.

그녀와 전호영의 이름이 강성의 검색어 순위에 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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