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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2화

“그러니까요, 우리 형은 대표님을 좋아하지 않아요. 전 대표님이 꽤 마음에 드는데요? 아니면 그냥 저를 받아주는 건 어때요? 저와 형은 쌍둥이 형제라 엄청 닮았는데, 절 받아줘도 마찬가지잖아요.”

고빈이 다가와서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누나가 눈을 부릅뜨자 고빈은 코를 만지작거리며 감히 웃지 못했다.

전호영의 검은 눈동자는 고현의 잘생긴 얼굴을 깊이 주시했다. 그녀가 머리를 길게 기르고 여장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틀림없이 여신처럼 아름다울 거라고, 그가 본 모든 여자 중에서 가장 아름다울 것으로 생각했다.

“현이 씨, 모든 사람은 사랑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현이 씨가 제 미래의 동반자라고 생각해요. 금방 저의 구애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괜찮아요,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거예요. 당연히 저도 시간과 행동으로 저의 현이 씨에 대한 마음은 진지하다는 것을, 그 어떤 일이 있어도 변하지 않을 것을 증명할 거예요.”

그는 고빈을 힐끔 쳐다보면서 말을 이었다.

“설사 그 누군가가 현이 씨랑 아주 닮았다고 해도 제 마음속의 현이 씨의 자리를 대신할 수는 없을 거예요.”

고현은 알 수 없는 눈길로 전호영을 바라봤다. 그년 전호영과는 말이 안 통한다고 생각되어 그와 말다툼하는 것조차도 귀찮았다.

그녀는 몸을 돌려 차로 돌아갔다.

“당장 들어가요.”

운전기사는 즉시 차를 몰았다.

곧 고현의 차는 큰 별장으로 들어갔다.

전호영은 꽃다발을 안고 성큼성큼 안으로 따라 들어갔다.

고현의 경호원은 그를 막으려고 했다.

전호영은 경호원들이 막아서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들이 감히 자기한테 손을 댈 수 없을 거라는 것을 간파한 듯 전호영은 꽃다발을 안고 억지로 안으로 들어갔다.

경호원은 막으면서도 물러서며 손을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

큰 도련님에게 이런 구애자가 생기다니... 참 귀찮게 되었다.

고빈은 차에 오르기 전에 누나의 경호원에게 말했다.

“형이 막으라고 한 적이 없으니 막을 필요도 없고 막을 수도 없을 거예요. 만약 정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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