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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1화

고현의 경호원이 먼저 차에서 내렸다.

그들은 전호영의 앞을 가로막았지만 감히 손을 댈 수는 없었다.

전호영은 예전에 큰 도련님을 연모했던 사람들과 달라 설득하여야 하지 바로 사람을 끌고 가버릴 수는 없었다.

“호영 대표님.”

한 경호원이 공손히 말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저희 두 도련님의 차가 들어갈 수 있도록 차를 좀 옮겨주세요.”

또 다른 한 경호원도 공손히 말했다.

“그리고 더 이상 우리 큰 도련님을 귀찮게 하지 마세요. 우리 큰 도련님은 남자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큰 도련님이 남자를 좋아한다면 전호영은 차례도 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큰 도련님은 여자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들은 큰 도련님 곁을 오랫동안 따라다녔지만 큰 도련님이 어떤 여자에게도 상냥한 태도를 보이는 걸 보지 못했다.

전호영은 경호원들의 말을 듣지 못한 듯 고현의 차창을 두드리며 차에서 내리든 창문을 내리든 하라고 손짓했다.

“호영 대표님, 호영 대표님.”

고빈은 종종걸음으로 달려와 손을 뻗어 전호영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대표님, 먼저 차를 옮겨서 우리 형제가 운전해서 들어가게 해주세요. 우리 집에 들어가서 얘기하죠.”

전호영은 여전히 차 안의 고현을 쳐다봤다.

고현은 지금 전호영에게 매우 화가 났다.

처음에 전호영에게서 느낀 호감은 오늘 완전히 사라졌다.

그녀는 속으로 이 무모한 남자를 천번 만번 욕했다.

‘어르신들은 상관하지도 않는 거야?’

그녀는 전태윤에게도 말해 보았지만 사촌 동생들의 사적인 일에 관여할 생각이 없다는 대답만 얻었다. 전태윤은 동생들이 먼저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는 한 절대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고현은 속으로 전태윤이 전호영을 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심호흡을 몇 번 한 후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그녀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전호영을 향해 오른손을 내밀었다.

전호영은 어리둥절해하더니 얼른 빙그레 웃으며 고현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고현은 되려 그의 큰 손을 쳐냈다.

그는 무구한 눈빛을 반짝이며 그녀를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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