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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6화

“그래.”

하예정은 먼저 통화를 끊었다.

이때 우빈이와 용정이가 집안으로 달려 들어왔다. 서로 쫓아다니는 게임을 하고 있는 듯했다.

두 녀석 모두 땀투성이가 된 채 놀고 있었고, 작은 볼도 빨갛게 달아올랐다.

2분쯤 지나서 두 꼬마를 지키던 두 도우미도 따라 들어왔다. 숨을 헐떡이는 것을 보니 두 녀석을 한참 쫓아다닌 모습이다.

두 도우미는 하예정과 모연정이 두 아이의 땀을 닦아주는 걸 보며 웃으며 말했다.

“큰 사모님, 두 도련님께서 어찌 빨리 달리는지 도통 따라올 수가 없었어요.”

하예정은 조카의 땀을 닦아주며 먼저 말했다.

“아마도 둘 다 무술을 연마하고 있어서일 거예요. 다리 힘이 또래 아이들보다 훨씬 좋아서 저도 둘을 따라잡기 쉽지 않더라고요.”

하예정도 무술을 익힌 몸이다.

“난 용정이를 따라잡지 못한 지도 오래돼요. 신의 어르신 곁에서 학습하면서부터 동작이 점점 더 빨라지는 것 같아요.”

그녀는 애초에 용정을 정겨울의 곁으로 보내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용정의 원래 이름은 준호인데 신분을 숨기기 위해 평소에는 용정이라고 불렀다

정겨울이나 신의는 용정의 교육뿐만 아니라 건강도 홀시하지 않았다. 용정이가 몸을 튼튼하게 하고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무술도 가르쳐줬다.

원한을 짊어지고 있는 용정은 무술을 닦지 않을 수가 없다. 앞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보호해 주고 싶은 사람도 보호할 수 있게끔 말이다.

사실 모연정은 용정이가 보통 아이처럼 자라 평범한 삶을 살기를 윈했지만 그의 신상에 감춰진 비밀을 알게 된 후부터 절대 보통 사람처럼 평범하게 살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용정이가 복수의 길로 들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그의 가족을 죽인 자들이 절대 가만두려 하지 않을 테니까. 그자들은 아직도 용정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다.

다행히 운이 좋은 용정은 모연정을 만나 그녀의 양자가 되었고, 또 정겨울의 눈에 띄어 제자로 되었다. 신의와 그의 고수 친구들이 옆에서 보호해 주지 않았다면 자랄 기회조차 없었을 것이다.

예씨 가문의 세력으로도 용정을 철저히 보호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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